자주 평화/자주 민주 평화

자마구 2009. 5. 29. 10:58

1.

'어머니'라는 노래가 있다.

대학시절 힘차게 부르곤 했던 민중가요.

고 노무현 님이 가장 좋아했던 노래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그의 홈피제목도 '사람사는 세상'이다.

 

 

 

2.

많은 이들이 그러겠지만,

오전에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듣고

멍한 상태에 빠져있다.

당췌 뭐 다음 할 일이 떠오르지도 손에 잡히지도 않는다.

노무현!

그가 불쌍해 죽겠다.ㅠㅠ

 

3.

2009년은 죽음으로 시작되어

죽음으로 치닫고 있다.

용산참사에서

화물연대 박종태 열사로,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으로...

모든 죽음의 관련 태그는 '이명박 정권'이다.

 

또 얼마나 많은 이들이 죽어야할까...

 

4.

내 마음속의 '노무현'은

'배반한 애인'이었다.

혹자는 첨부터 '애인'이어선 안되는 거였다고 말하겠지만,

그의 5공청문회 모습이나 노동자들 편에서서 변호하던 모습은

너무 아름다웠다.

 

 

 

 

그의 정권이 성공하길 바랐다.

하지만, 그는 '해외 파병'이며 '친미적 자주'며 '한미FTA'며

점점 멀어져갔다.

그가 임기를 마칠 즈음 방북을 결심하고 '10.4선언'을 내올 때 힘껏 박수를 치기도 했지만,

이미 그의 정권은 민심으로 부터 너무 멀어져 있었다.

 

 

 

제일 안타까웠던 것은 전체 '진보개혁'진영에 대한 싸늘한 민심이었다.

나는 그런 민심이 노정권의 실정에서 나왔다고 봤다.

 

5.

하지만, 찬찬히 생각해보면

그것이 어찌 그만의 문제이랴...

저 거대한 아귀같은 시스템 속에서

그 한 개인으로 모든 책임을 돌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6.

결국 그는 만신창이가 되었다.

이미 정치적 생명은

이 정권과 사냥개들에 의해 갈기갈기 찢겨졌고,

오늘 결국 그의 마지막 생애마저 하늘로 돌아갔다.

 

 

7.

그를 죽인 것은 누구인가.

다름아닌 내 자신이 아닐까 싶다.

다름아닌 우리 모두가 아닐까 싶다.

다름아닌 이땅 민주주의의 가녀린 두께가 아닐까 싶다.

단 2년만에 10년의 민주적 토대를 쓸어버리는 저 아귀들 앞에서

우왕자왕하는 이 시대가 아닐까 싶다.

 

8.

그럼으로, 그에게 미안하다.

그래서 온 몸에 힘이 주욱 빠진다.

공황상태다.

 

 

 

  
 <노무현 대통령 추모곡 : 사람사는 세상을 위해 _ 글.곡.연주.노래 : 백자>

 

 사람사는 세상을 위해

 

 5월로 와서 5월로 가네

 푸른 하늘로 날아 오르네

 그대는 가고 우린 남아서

 멍한 하늘만 끝없이 보네

 

 5월아~ 나를 데려 가다오

 붉은 6월로 데려 가다오

 이 칼날을 딛고 다시 서도록

 사람이 사는 세상 속으로

 

 5월아~ 나를 데려 가다오

 붉은 6월로 데려 가다오

 이 아픔을 딛고 다시 일어나

 사람이 사는 세상을 위해

 

 

 

 

 

 

 

9.

그러나 그를 죽인 진짜 범인은 있다.

그것은 바로 이명박 정권이다.

10년동안 날을 갈아온 보수검찰이다.

조중동 사냥개들이다.

그들은 살인의 공범들이다.

 

그들이 바로 용산의 옥상에서 살인을 벌이고,

박종태 노동자를 죽이고,

거리에서 시민들을 패고,

오늘 노무현을 죽였다.

 

우리는 오늘 광화문으로 가야하지 않을까?

 

 

 

 

10.

그가 좋아했다는 노래.

'어머니'를 들어보겠다고 뒤지다가 아래 영상을 만났다.

이 영상 하나 올리려고 자판을 두드리다가 글은 횡설수설이 되고 말았다.

 

불쌍한 사람.

여린 사람.

 

그의 명복을 빈다.

일면식도 없는 사이지만,

하늘에서 만난다면 소주 한잔 따라 드리고 싶다.

부디

이승의 많은 짐과 아픔을 풀고

편히 쉬시길...

 

 

<고 노무현 대통령이 부르는 노래 '어머니'>

 

어머니

사람사는 세상이 돌아와
너와 내가 부둥켜 안을 때
모순덩어리, 억압과 착취 저 붉은 태양에 녹아내리네

사람사는 세상이 돌아와
너와 나의 어깨동무 자유로울 때
우리의 다리 저절로 덩실
해방의 거리로 달려가누나

아~ 우리의 승리
죽어간 동지의 뜨거운 눈물
아~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두려움없이 싸워나가리

어머님 해맑은 웃음의 그날 위해

 

<출처: 내사랑 6.15 --> http://blog.naver.com/baekja/400676326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