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평화/자주 민주 평화

자마구 2009. 9. 2. 12:20


 2009년 8월 23일 故 김대중 前 대통령 국장일입니다.

고인이 국립 현충원에 묻히는 장면을 보니 만감이 교차합니다.

서편제 배우 오정해의 만가(輓歌, 상여소리)를 들으니 80년대 아픔이 다시 살아나고 콧끝이 시큰해집니다.

꿈이로다, 꿈이로다~.

님의 삶이 결코 나와 무관하지 않음을, 님이 졌던 십자가, 세상의 짐이 사람사는 세상을 원하는 우리 모두의 짐임을 다시 깨달으며 옷깃을 여밉니다.

 

故 김대중 前 대통령님, 선생님 ...

이제 고통의 육신, 세상의 무거운 짐 훌훌 벗어놓고 편히 가소서 ~

당신이 걸머졌던 무거운 짐을 보니 당신이 바로 우리의 역사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늦깍이로 끌려가다시피 간 군 복무시절 당신을 찍으면 빨갱이 세상이 온다는 협박을 일삼던 조선일보와 군 간부들의 뻔번함, 파렴치함이 다시 떠오릅니다.  군대의 부정선거가 공공연한 비밀이었던 시절, 투표하기 전 군간부들의 일방적 정훈교육을 받던 그런 시절이었기에 님의 대통령 낙선은 당연한 것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야만의 겨울공화국, 다카키 마사오(박정희)와 그가 키운 전두환 군사 독재정권의  생사의 고비를 오가는 가혹한 탄압에도  다시 일어섰던 인동초,,,민주,평화,인권의 밑거름이 되었던 역사의 평가는 차치하고라도  한 인간으로서 님의 성실함, 세상을 향한 뜨거움, 불굴의 용기, 용서와 화해의 정신을 존경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직도 저는 파렴치한 전두환을 용서하지 못하는데도...

1971년 대통령 선거에서  **관제선거와 지역감정을 자극하여  얻은 경상도 몰표에도 불구하고 95만표 차이로 겨우 당선되었던, 일제국에 충성을 맹서했던 다카키 마사오(박정희)대신 님이 대통령에 당선되었더라면 하는 어리석은 역사적 가정을 상상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주 (많은 외신기자들이 "선거가 광범위한 부정으로 얼룩졌고 공정한 선거가 치뤄졌다면 김대중이 이겼을 것"리라는 기사를 보냈다 /셀리근 해리슨(미 국제정책센터 선임연구원) 090827 한겨레)  

그래도 패기넘치던 그 시절, 당신이 당선되고 김대중의 이상(대중 경제, 남북화해)이 실현되었더라면 아마도 이 땅의 민주주의가 수십년 일찍  뿌리내리고  정치,경제,사회 민주주의 나무가 튼튼히 자라지 않았을까..꽃을 피우지 않았을까 상상해 봅니다. 참으로 어리석은 가정과 상상입니다.  하지만 동서남북으로 심화된 감정의 골과 넘을 수 없는 계층,계급이 심화된 야만의 돈마니 최고, 생명과 농업이 피폐화된 세상을 보지 못하는 꼴통,청맹이 아니라면 누구나 이런 소망어린 상상을 할 수 있을겁니다. 

 

  생명의 어버이 산과 강을 돈이 된다면 회복불가능의 파괴도 마다않는 야만의 삽질재벌세상,  온 국민이 섬기는 돈신(金神)이지만 실상은  5% 식인종 재벌, 부자들이 만들어가는 외세의존, 물신(物神)세상임은 모두 알고 있습니다.  이런 지속 불가능한 경제구조, 왜곡된 집의 기초를 지은 이가 다카키 마사오(박통)라는 것은 양식있는 경상도 사람들과 대구시민들 다수도 깨닫기 시작하였습니다. 

 

 국립현충원에 님의 목숨을 앗으려던 일본천황의 장교 다카키 마사오(박정희)와 350m 거리에 묻힌다니 인생무상과 허망함, 비통함이 느껴집니다.  게다가 독립군을 잡고 동포의 가슴에 총칼을 겨누던 자, 일제국의 전쟁을 미화하며 물자를 바치고 부역하던 자들이 모시는 독재자 이승만과  말년을 주색잡기로 보내다 부하의 총에 맞아죽은 독재자, 패륜아,해바라기 다카키 마사오의 유령이 살아서 대를 이어 금력, 권력을 휘두르니 더욱 통탄할 일입니다.     

물신을 섬기던 제국주의 세력, 침략과 전쟁을 미화하며 일본천황을 모시던 무리들이 지배하는 세상, 더욱 교활해진 이 물신이 통치하는 세상에 민주,인권,평화를 위해 목숨걸고 싸웠던 정치인이자 사람다운 사람의 냄새를 풍겼던 큰 정치인, 나라의 지도자가 떠난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다카키 마사오(박정희) ,전두환 군부독재,  재벌들이 벌여온  민중들의 인권, 민주, 평화없는 그들만의 일방적 잔치가 얼마나 많은 농촌 마을, 공동체를 해체하고 노동자,민중을 죽음과 생존의 고통으로 몰고 갔습니까?

아이들에게 평화와 공존보다는 반공을 빌미로 인권,민주의 가치를 억압하고 목숨을 빼앗으며 사회 곳곳에 힘의 논리,깡패의 우상을 가르쳤던 일제국의 후예들이 염치없는 식인종보다 나을게 뭐가 있습니까?

그 야만의 원조 독재자 이승만, 다카키 마사오가 묻힌 국립현충원에 님이 나란히 함께 묻힌다니 화합 평화를 위해 노력했던 당신의 뜻을 기려 주었던 노벨 평화상 빛이 바래질까 걱정입니다.

그들만의 잔치가 불러들인 외환위기때문에 당신이 치우고 설겆이 하기에 바빠서 당신이 제대로 돌아보지 못했던 서민 중심의 경제, 대중경제를 생각하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독재의 모진 바람 다시 불기 시작하고 흔들리고 있는 이 땅의  민주주의와 평화를 생각하면 더욱 그러합니다.  사람사는 세상을  꿈꾸며 부엉이 바위에서 뛰어내린 故 노무현 前 대통령,  잃어버린 그의 가치를 생각하면 더욱 가슴이 아픕니다.

님의 나무는 크고 그늘은 넓었으나 님이 목숨걸고 싸우며 지키고자 했던 민주주의의 나무는 아직도 허약하기 짝이 없으며 더 많은 피와 고통과 거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민주와 인권은 흔들리고 분열과 분단은 아직도 이 땅의 현실이니 비록 멀리 떠나시더라도

구천에서나마 잠든 양심들을 일깨워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억겁의 세월을 돌아 다시 돌아온다면 당신이 꿈꾸던 세상, 민주, 인권, 평화, 생명의 꽃이 활짝핀 한반도에 다시 태어나시길 기원합니다.

이제 역사의 한장도 저물어 서편으로 넘어 갔지만 님이 일구어낸 가치는 세상사람들이 모두 소중하게 기억하고 역사속에 간직할 것입니다.

님이 목숨걸고 지키려했던 소중한 민주주의의 밭에서 정치 민주화 뿐 아니라 경제,사회 민주주의 꽃과, 드넓은 생명, 평화, 녹색 민주의 지평이 펼쳐지길 소망하며 살아 행동하는 양심으로 남겠습니다.

당신은 우리의 역사입니다.

이제 편히 가소서~~

 

 

서편제 배우 오정해가  추모 문화제에서 부른 만가 동영상

 

 대구 2.28 분향소 동영상

 

 

 

 

당신은 이제 세계입니다.

 

 

추모곡 - 손에 손잡고 가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