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게시판/주절주절

이정화샘 2018. 1. 27. 10:50

잊혀진 기억 ...  윤동주 문익환 장준하 그리고 .






 


어제가 수요일인거 같았는데

오늘은 금요일이네


시간은  찰라같이 빠른데

생각은 와이리 느리게 갈꼬 ?


몹시도 추운겨울 차디찬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이슬처럼 사라져간

동주형이 그립다 ᆢ


문익환 목사가 윤동주를 그리며

윤동주에게 바치는 시를 읽어니 갑자기   울컥해진다

.

-문익환의 시-


동주야

너는 스물아홉에 영원이 되고

나는 어느 새 일흔 고개에 올라섰구나


너는 분명 나보다 여섯 달 먼저 났지만

나한텐 아직도 새파란 젊은이다


너의 영원한 젊음 앞에서

이렇게 구질구질 늙어가는 게 억울하지 않느냐고

그냥 오기로 억울하긴 뭐가 억울해 할 수야 있다만


네가 나와 같이 늙어가지 않는다는 게

여간만 다행이 아니구나


너마저 늙어간다면 이 땅의 꽃잎들

누굴 쳐다보며 젊음을 불사르겠니

김상진 박래전만이 아니다


너의 '서시'를 뇌까리며

민족의 제단에 몸을 바치는 젊은이들은

후꾸오까 형무소너를 통째로 집어삼킨 어둠


네 살 속에서 흐느끼며 빠져나간 꿈들

온 몸 짓뭉개지던 노래들

화장터의 연기로 사라져버린 줄 알았던

너의 피묻은 가락들


이제 하나 둘 젊은 시인들의 안테나에 잡히고 있다

그 앞에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습작기 작품이 된단들그게 어떻단 말이냐


넌 영원한 젊음으로 우리의 핏줄속에 살아 있으면 되는 거니까

예수보다 더 젊은 영원으로

동주야 난 결코 널 형이라고 부르지 않을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