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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화샘 2020. 3. 27. 17:48

황동규 시인의  삼남에 내리는 눈 녹두장군 정봉준에 대한 연민과 분노를 노래하다 그리고  구전민요  이 거리 저 거리 각 거리


새야새야 파랑새 녹두밭에 앉지마라

녹두꽃이 떨어지면 ...

초등학교때 멋모르고 불렀던 노래가 

녹두장군 전봉준의 노래란다


​이 거리 저 거리 각 거리

진지 방구 도방구

짝발이 회양거
도르마 짐치 담구세

파오리 무서리

동지섣달 대서리

이렇게 구전되던 노래도 

동학혁명군의 암호로 주고 받았다는

예기가 전해오는데 

정확한 사실은 ...모른다

https://youtu.be/UQ4b17tZtEo





삼남에 내리는 눈



 

                          황동규

 

봉준이가 운다. 무식하게 무식하게

일자 무식하게, 아 한문만 알았던들

부드럽게 우는 법만 알았던들

왕 뒤에 큰 왕이 있고

큰 왕의 채찍!

마패 없이 거듭 국경을 넘는

저 보마(步馬)의 겨울 안개 아래

부챗살로 갈라지는 땅들

()들이 땅의 아이들처럼 울어

찬 눈에 홀로 볼 비빌 것을 알았던들

계룡산에 들어 조용히 밭에 목매었으련만,

 

눈이 내린다, 우리가 무심히 건너는 돌다리에

형제의 아버지가 남몰래 앓는 초가 그늘에

귀 기울여 보아라, 눈이 내린다, 무심히,

갑갑하게 내려앉은 하늘 아래

무식하게 무식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