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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화샘 2020. 6. 3. 15:26

아침이 읽는 시 하루에 시하나 : 폴 베를렌 하늘은 지붕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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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지붕 위로

 

- 폴 베를렌

 

하늘은 지붕 위로

저렇듯 푸르고 조용한데,

 

지붕 위에 잎사귀를

일렁이는 종려나무.

 

하늘 가운데 보이는 종

부드럽게 우는데,

 

나무 위에 슬피

우짖는 새 한 마리.

 

아하, 삶은 저기 저렇게

단순하고 평온하게 있는 것을.

 

시가지에서 들려오는

저 평화로운 웅성거림.

 

---뭘 했니? 여기 이렇게 있는 너는,

울고만 있는 너는.

 

말해 봐, 뭘했니? 여기 이렇게 있는 너는.

네 젊음을 가지고 뭘 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