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3학년 국어 수업

    노정 2021. 6. 24. 15:49

    학생들의 꿈 찾기, 꿈에 한 발 더 다가가기 활동을 이번 단원의 학습목표-성취기준과 융합한 활동입니다.

    이건 시간마다 칠판에 붙이는 종이인데, 제가 그만 제목을 깜박해 버렸습니다.

     

    1. 학습목표 : 다양한 논증방법을 사용하여 글을 쓰고 발표할 수 있다.

       * 사실 가장 중요한 목표는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조금 더 명확히 하고 꿈에 한 발 다가가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2. 활동 : 총 5차시

       * 1차시: 교과서 206-207쪽 채우기(수업의 용도에 따라 이 표는 선생님들이 원하는 대로 변형해서 쓰실 수 있습니다)

    <1차시에 교사가 할 일>
    얼핏 보면 그냥 아이들이 교과서 내용을 채우기만 하면 되는 것 같지만, 이 차시에서는 교사의 역할이 아주 중요합니다. 한 시간 동안 아이들이 표 안에 무엇을 집어넣어야 하는지, 이렇게 완성한 표들이 ppt를 만드는 데 어떻게 쓰이는지, 끊임없이 지도해야 합니다. 저는 표를 다 채운 학생이 앞으로 와서 제게 과제를 보이도록 하고, 이런 부분에 대해 학생들이 계속 생각하고 수정해 보도록 합니다. (선생님들이 '설득'이라는 대단원 이외에 이 수업 방법을 쓰실 때는 굳이 2번 설득 대상과 3번 설득의 방법은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 2차시 : 1차시에 만든 자료를 토대로 ppt를 만듭니다. 집에 가서 ppt를 만들지 않고 핸드폰을 나눠준 후 구글에서 '미리캔버스'를 쳐서 미리캔버스의 탬플릿을 활용하도록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도 교사는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한 명 한 명 챙기고 도와야 합니다. (발표 시간 1-3분 분량으로 만들도록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1차시에 만든 자료를 아이들이 충분히 활용하는지를 교사는 부지런히 보아야 합니다.

     

    * 3-4차시 : 발표
      아이들이 만든 ppt 자료를 학습 카페에 올리도록 하고, 번호순으로 발표하도록 했습니다. 저희 반 학생들은 핸드폰으로 한 명 한 명 동영상을 찍었습니다. 다른 반은 담임선생님을 초대했고, 담임 선생님이 시간이 겹쳐 못 오시는 반은 제가 찍어서 담임선생님께 파일을 보내 드렸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발표 자료는 제 카페(https://cafe.daum.net/no0301/IMjW)에 있습니다. 아이들의 모습은 정말 멋있고 감동적이었습니다.

     

    (학생에게 허락받고 올립니다^^*)

     

    * 5차시 : 소감 나누기

      책상을 ㄷ자로 배열하고, 한 명 한 명 소감을 나누었습니다. 1. 자료를 준비하고 ppt를 만들면서 느낀 점, 2. 다른 친구들의 발표 중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과 그 이유, 3.이 프로젝트 수업을 하면서 전체적으로 느낀 점을 발표하도록 했습니다.

    자료4-3 '10년 후의 나' 발표 수업 소감 말하기.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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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수업의 효과 : 아~~ 말로 표현하기가 힘듭니다. 아이들은 너무 멋졌습니다. 그리고 다른 친구들의 꿈 이야기를 듣는 모습도 너무나 진지했습니다. 1차시 준비와 탐색의 과정에서 아이들은 꿈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고, 난생 처음 여러 사이트를 찾아보며 어떻게 하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지 찾아냈습니다. 2차시 ppt 만들기 수업에서는 ppt를 처음 만들어 보는 학생도 많아서 수업 시간에 비명을 지르고 짜증을 내는 학생도 있었지만, 결국은 자기만의 ppt를 훌륭하게 만들어냈습니다. 수업 소감을 발표하는 시간에는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꿈에 대해 이렇게 진지하게 생각하고 자료를 많이 찾아 본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런 수업을 또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몇 명의 학생들에게는 없던 꿈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그저께는 저희 반 한 학생의 어머니가 전화를 하셔서 아이를 전문계고로 보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제가 그 아이 파일을 보내드렸더니 아들에 대해 그 동안 잘 알지 못했다고, 고맙다고 하셨습니다. 이 아이는 활동적인 것보다 조용히 앉아서 일하는 쪽을 좋아하는데, 부모님은 전망이 좋다는 주위의 말만 듣고 아이의 성향과 정반대의 길을 생각하셨던 겁니다. 결국 아이가 이겼습니다.

    담임선생님들의 반응도 너무나 좋았습니다. 수업에 함께 하시면서 아이의 새로운 면을 보셨고, 감동하셨습니다. 교사가 꿈이라는 아이의 발표에서는 담임선생님도 저도 반성을 하기도 했습니다. '나는 저 아이가 꿈꾸는 저런 교사가 과연 맞는가?'하는 반성 말이죠. 그리고 어떤 반에서는 가수가 꿈인 한 아이가 노래를 불렀는데 담임 선생님이 즉석에서 답가를 부르셔서 수업이 축제로 마무리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까지 일이 크게 벌어질 줄 몰랐는데 아이 스스로도 많이 성장하고, 스스로에게 만족하고, 스스로에게 감동하고, 친구들에게 감동하고, 교사들도 많이 감동하고 많이 반성하는 장이 되었습니다.

     

    나머지 아주 많은 자료들, 영상들, 사진들은 개인적으로 말씀하시면 해당 학생의 동의를 얻을 수 있는 자료에 한해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꼭 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