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의 의사라는 작약 - 작약꽃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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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설화

2008. 3. 26.


신들의 의사라는 작약 - 작약꽃 이야기

 

 

작약은 모란과 비슷합니다.
모란은 나무줄기에서 꽃이 피지만
작약은 풀로 돋아 줄기에서 꽃이 피는 것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꽃말이 부끄러움 이라는
작약의 꽃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피어니라는 공주가
이웃나라의 왕자와 사랑을 하고 있었습니다.
왕자는 공주에게
돌아오는 그 날까지 기다려 달라면서
전쟁터로 떠났습니다.



공주는 늘 기도하는 마음으로
왕자를 기다렸습니다.
전쟁이 끝나자
이웃나라 사람들은 거의 돌아왔지만
왕자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왕자가 죽었다고 하지만
공주는 믿지 않고 기다렸습니다.



여러 해가 지난 어느 날
대문 앞에서 눈먼 악사가 부르는
구슬픈 노래소리에 귀를 기우리니
왕자가 공주를 그리워하다가 죽었다는
내용의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공주를 그리워하던 왕자는
죽어서 모란꽃이 되었다네.
그리고 머나먼 이국 땅에서
슬프게 살고 있다네.



공주는 길을 떠났습니다.
장님이 부르던 노래 속에 나오는
나라를 찾아가니 모란꽃이 있었습니다.
공주는 모란꽃 곁에서
사랑하는 왕자 곁을
다시는 떠나지 않게 해 주소서.
열심히 기도를 하였습니다.
공주의 정성은 신들을 감동시켰습니다.
공주는 모란꽃 옆에서
탐스런 작약으로 변하였습니다.



그리스에는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저승의 왕인 푸르돈은
힘이 천하장사이며 죽지도 않는 불사신
헤라클레스를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헤라클레스가 저승에 들어오려고 하니까
불사신이 저승에 오면
저승의 질서가 흐트러진다면서
극구 안된다고 하였습니다.
화가 난 헤라클레스가
활을 당겨 푸르돈을 쏘았습니다.
활을 맞은 푸르돈은
피를 흘리면서 하늘로 피하였습니다.



신들의 의사인
피어니에게 달려 갔습니다.
피어니는 올림포스 산에서 작약을 캐어
푸르돈의 상처를 낫게 하였습니다.



그래서 작약을 영어로
신들의 의사란 뜻인 Peony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