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은 사람의 어처구니 없는 처사를 통탄할 때 쓰이는 말 괴여만리장성(壞汝萬里長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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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 성어

2012. 12. 11.

 

어리석은 사람의 어처구니 없는 처사를 통탄할 때 쓰이는 말 괴여만리장성(壞汝萬里長城)

 

 

 

 

 

자기 스스로 자기의 만리장성과 같은 존재를 허물어 없앤다는 뜻으로 어리석은 사람의 어처구니 없는 처사를 통탄할 때 괴여만리장성(壞汝萬里長城)이란 말을 사용한다. 너의 만리장성을 허문단 말이냐 하고 사용한다.

 

 

 

이씨 조선 때 평안감사 박엽을 인조가 죽였을 때 괴여만리장성(壞汝萬里長城)이라고 그의 죽음을 아까워한 사람이 있었다. 박엽이 있는 동안은 청나라가 감히 압록강을 건너오지 못했었는데, 박엽이 죽었다는 말을 듣자 그 뒤로 자주 압록강을 넘어오게 되었고, 마침내 병자호란이란 치욕을 겪어야만 했다.

 

 

 

남한산성에서 내려와 청나라 한에게로 항복하러 가는 인조 임금을 호송하고 가던 청나라 장수 용골대가 차마 앞으로 발길을 내딛지 못하는 인조의 등을 채찍으로 후려치며, "이제야 박엽을 왜 죽였던가 하는 생각이 들겠지?" 하고 호통을 쳤다 한다.

용골대는 원래 박엽의 부하였는데 박엽이 역적의 누명을 쓰고 죽는 것을 보자 그 길로 도망쳐 청나라 한의 부하가 되었다고 한다.

 

또 임진왜란과 같은 무서운 외적의 침략을 받고 있는 속에서도 이순신 장군을 역적으로 몰아 옥에 가두는 일을 자행하였고, 김덕령 같은 장군을 같은 누명을 씌워 죽이고 말았으니 이 모두가 개인의 영달에 눈이 어두워 내 나라 만리장성을 내 손으로 허무는 처사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나라는 반드시 스스로 망할 짓을 한 뒤에 남이 망치게 한다."

맹자가 한 말이다. 음미해야 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