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한 자는 제 길을 바르다고 여기지만 지혜로운 이는 충고에 귀를 기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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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묵상

2016. 3. 9.


미련한 자는 제 길을 바르다고 여기지만 지혜로운 이는 충고에 귀를 기울인다

                                                
<고려말 조선초기 황 희>



황희(黃喜 1363-1452 고려말-조선초기) 정승의 이야기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조선시대 허봉(許篈)이 조선 전기의 야사에 자신의 글을 보태어 편찬한 야사집인 해동야언(海東野言)에 실린 황희(黃喜) 정승의 이야기입니다.

황희(黃喜)는 너그럽고 도량이 깊은 사람이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위풍이 점점 더 정중해졌고 날이 갈수록 더욱 더 겸손하고 삼갔습니다. 그는 나이 아흔이 넘어서도 방에 앉아 종일토록 책을 읽곤 하였습니다.

어느 날 마당에 복숭아가 한창 잘 익었는데 마을 아이들이  와서 다투어 따 먹으려 하였습니다. 황희(黃喜)는 아이들을 불러 점잖은 소리로 말하였습니다.

"다 따 가지는 말아라. 나도 하나쯤은 맛보고 싶구나."

그리고 조금 후에 황희(黃喜)가 마당으로 나가보니 복숭아는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았다. 그래도 그는 허허 하고 너털웃음을 웃을 뿐이었다. 매양 조석 때가 되면 동네의 뭇 아이들이 떼지어 오는데 황희(黃喜)가 먹던 밥을 덜어주면 아이들은 다투어 먹곤 하였습니다.

황희(黃喜)는 그때마다 아이들을 보고 웃을 뿐이니 사람들은 그 도량에 탄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늘 날 주변을 들러보면 황희(黃喜)처럼 사는 사람은 정말 드물 것입니다. 남이야 어찌 되든 나만 편하면 되고 내 가족만 잘 살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남이 내게 조금만 실례를 해도 참지 못하면서 내가 남에게 실례하는 것에 대해서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합니다. 눈앞의 이익만 생각하고 자기 자신만 생각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황희(黃喜) 같은 사람이 정말 그리운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