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마신 사람이 흐르는 물을 멈추게 하려는 것은 무슨 이치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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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

2016. 5. 2.


물을 마신 사람이 흐르는 물을 멈추게 하려는 것은 무슨 이치일까요?



목이 말랐던 행인이 어디에 시원한 물이 없을까을 살피던 중 바위 틈에서 흐르는 약수물을 발견했습니다. 그 물은 가느다란 대나무 홈통을 통하여 아래쪽으로 흘러내리고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갈증이 심했기 때문에 정신없이 물을 마셨습니다. 그리고는 물을 물끄러미 내려다보며 말했습니다.

"물아, 이젠 흐르지 않아도 돼! 이젠 그만 흘러라!"

그렇지만 물은 여전히 홈통에서 빠져나와 아래로 흘러내렸습니다. 그러자 그 사람은 화난 목소리로 외쳤습니다.

"양껏 마셨으니 흐르지 않아도 된다니까!"

벌컥 화를 내는 그 사람을 보며 그 곁을 지나가던 노인이 혀를 차며 빈정대었습니다.

"당신은 참으로 어리석구려."

"뭐라구요?"

"물을 마셨으면 당신이 떠나면 그뿐 아니오. 흐르는 물을 보고 왜 화를 내십니까?"


부처님의 교훈을 비유를 들어서 일반 사람들이 알아듣기 쉽게 한 비유의 이야기만을 모은 경전이 백유경(百喩經)입니다. 흥미 깊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서 불교의 참뜻을 깨닫게 하는 백유경(百喩經)에 실린 어리석음의 비유입니다. <꽃사진: 우단동자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