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은 인간의 미래까지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요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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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묵상

2016. 7. 13.


환경은 인간의 미래까지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요인 입니다



양주(楊朱 BC440 - BC360)라는 개인주의 철학자가 길을 가다가 여러 갈래로 나누어져 있는 것을 보고 소리 내어 울었습니다. 그곳에서 남쪽으로 갈 수도 있고 북쪽으로 갈 수 있기에 그 길을 모르는 사람은 방향을 잃어 잘못된 쪽으로 갈 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사람이 나아가는 길은 다만 하나뿐인데도 여러 가지 인생론 따위를 세웠기 때문에 이것을 잘못 이해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악으로 빠집니다. 양주(楊朱)는 자신이 길을 잘못 들어서자 악에 빠진 사람들을 생각해 슬피 울었던 것입니다.

한편 전국시대 묵자(墨子 BC470 - BC391)라는 유명한 박애주의 철학자는 하얀 비단을 보고 울었습니다. 하얀 비단실은 노란색으로 물들일 수 있고 검은색으로도 물들일 수 있으며 붉은색으로도 물들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사람의 성품은 습관에 따라서 선하게도 되고 악하게도 됩니다. 그리고 한번 더러워지면 다시 원래의 색으로 되돌릴 수 없는 것입니다.

후한(後漢) 말 위(魏)나라의 정치가인 고유(高柔 174-263)라는 사람은 위의 글에 다음과 같은 주를 달고 있습니다.

"원래 사람의 근본은 한 가지이다. 사람의 천성(天性)은 원래 선(善)하여 모두 같지만 교육이나 사귀는 벗에 따라서 선(善)하게도 되고 악(惡)하게도 되어, 오랜 세월이 지난 다음에 결국에는 완전히 달라져 버리는 것이다. 묵자(墨子)는 이것을 불쌍히 여겨 슬퍼한 것이다."

양주(楊朱)는 개인주의다운 사상인 위아설(爲我說)을 설한 개인주의 철학자이고, 묵자(墨子)는 초기 전국 시대에 묵가(墨家)를 대표하는 위인으로 핵심 사상은 겸애(謙愛)로 박애주의 철학자입니다.

양주(楊朱)는 "내 정강이 털 한 가닥이 천하보다 중(重)하다."라고 하였습니다. 즉 정강이 털을 하나 뽑아서 천하가 이롭게 되더라도 하지 않겠다고 할 정도로 이기주의의 상징으로 일컬어지는 인물입니다. 한편 묵자(墨子)는 숯돌로 머리에서 발끝까지 갈아 버린다고 해도 남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라도 하겠다는 입장으로 박애주의에 철저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이렇게 극히 대조적인 사람들도 사람의 본성에 대해서만은 같은 견해를 가졌다는 것은 특이한 일입니다. 그만큼 인간에게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말해주는 것이 아닐런지요.<꽃사진: 들묵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