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은 상실을 낳는다는 사실을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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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

2016. 7. 15.


싸움은 상실을 낳는다는 사실을 아세요



막 결혼을 한 자칼이 강 둑 근처에 살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그의 신부가 물고기를 먹고 싶다고 했습니다. 자칼은 비록 수영도 할 줄 모르고 물고기 사냥도 해본 적이 없었지만, 사랑하는 신부를 생각해서 꼭 물고기를 잡아 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자칼은 살그머니 강가로 다가갔습니다. 그곳에는 지금 막 잡은 물고기 한 마리를 두고 서로 자기 것이라고 우기며 싸우고 있는 두 마리의 수달이 있었습니다. 한 수달이 말했습니다.

"내가 이 물고기를 먼저 발견했잖아. 그러니까 내가 더 큰 부분을 가져야 돼."

다른 수달이 대꾸를 하였습니다.

"네가 이 물고기를 잡으려고 강에 들어가 거의 빠져 죽을 뻔했을 때 내가 널 구해주었잖아."

두 수달은 논쟁을 계속했습니다. 두 수달을 지켜보던 자칼은 가까이 다가가 묘수가 있다면서 자기가 시키는 대로 해보라고 제안하였습니다. 수달은 자칼의 제안에 동의했습니다.

자칼은 물고기를 세 조각으로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머리와 꼬리를 각각 수달에게 준 다음 이렇게 말했습니다.

"가운데 부분은 재판관이 가져야겠지."

자칼은 웃으면서 집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그러면서 혼잣말로 이렇게 중얼거렸습니다.

"싸우면 언제나 손해를 보게 되어 있다니까."

탐욕은 어리석음의 친구라는 인도이야기입니다. 불교의 가르침에 사람의 착한 마음을 해치는 세 가지 번뇌 즉 삼독(三毒)이란 말이 있습니다. 탐욕, 성냄 그리고 어리석음을 말합니다. 끈적거리는 애착과 채워지지 않는 마음과 불만족스러운 무거운 삶이 우리의 인생입니다.

성경에도 어리석은 욕심은 친구도 적을 만든다는 말씀이 있습니다(1사무 25,1-13). 아비가일의 남편 나발의 어리석음은 시대의 변화를 읽지 못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사람들은 수도 없이 마음을 비우고 욕심을 버린다고들 합니다. 그러나 자신이 마음속에 무엇을 비우고 무엇을 버려야만 하는지를 알지 못하고 오히려 더 채우려하는 것이 우리들이 살아가는 삶의 모습이 아닐런지요.<꽃사진: 망종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