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잃어버린 반쪽을 찾아 온전함을 회복하려는 노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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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

2021. 9. 13.

사랑은 잃어버린 반쪽을 찾아 온전함을 회복하려는 노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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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의 인간에게는 지금과는 달리 세 개의 성, 그러니까 남성, 여성과 더불어 세 번째 성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 세 번째 성은 한 몸에 남성과 여성을 모두 지니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신화에서 남신 헤르메스(Hermes)와 여신 아프로디테(Aphrodite)가 결합한 헤르마프로디토스(Hermaphroditos)이고, 안드로스(Andros 남성)와 귀네(gyne 여성)가 결합한 안드로귀논(androgynon)입니다. 이렇게 하여 예전에는 남남성, 여여성, 남녀성이라는 세 종류의 인간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인간은 앞뒤로 얼굴이 둘, 팔이 넷, 다리가 넷인 것과 같이 뭐든지 지금 인간의 두 배였고, 전체적으로 팔다리 여덟을 움직이기 때문에 매우 빠르게 이동하는 등 못 하는 일이 없었습니다. 이 막강한 인간은 세월이 흐르면서 기고만장해 신들을 공격하는 등 오만이 하늘을 찔렀습니다. 지켜보던 신들이 마침내 조치를 취했습니다. 인간을 둘로 나누어 능력을 반감시킨 것입니다. 이런 연유로 반쪽이 된 인간은 끊임없이 자신의 잃어버린 반쪽을 찾아 나서게 되었습니다.

고대 그리스 아테네의 대표적 희극작가 아리스토파네스(Aristophanes BC446-BC385)의 우화입니다. 도를 지나친 오만(hybris)에는 신의 응징(nemesis)이 따른다는 그리스 신화 도식 hybris-nemesis에 따라 신들이 인간을 둘로 나누어 능력을 반감시키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그래서 사랑은 곧 잃어버린 반쪽 찾기라는 것입니다. 다른 반쪽(an another half)을 말입니다. 남녀성의 경우 남성은 여성을, 여성은 남성을 찾아 나섭니다. 남남성의 경우는 나눠진 남성이 잃어버린 또 다른 남성을 추구하게 되고, 여여성의 경우는 나눠진 여성이 자신의 반쪽인 또 다른 여성을 찾아 나서게 됩니다. 이렇게 이야기는 사랑의 기원과 함께 동성애의 기원도 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