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신뢰에서 나온 고집에는 생을 풍요롭게 하는 신비한 힘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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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묵상

2021. 10. 6.

사랑이란 신뢰에서 나온 고집에는 생을 풍요롭게 하는 신비한 힘이 있습니다

돌단풍

 

 

여자가 하지 않았어. 증거가 확실하고 딱 맞아떨어지는 것 같지만 다 틀렸어.”
진짜로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진짜야.”
·······
어디 오점이 있단 말인가?”
그런 게 아니야. 칼날 하나 들어갈 데 없을 정도로 논리가 탄탄하지. 그 자체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 다만 무죄라는 것 밖에.”

도로시 세이어즈(Dorothy I. Sayers)의 대표작 <맹독(Strong Poison)>의 한 장면으로, 믿음의 고집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해리엇 베인은 헤어진 애인을 독살한 협의로 재판을 받습니다. 모든 증거는 베인에게 불리합니다. 무죄 판결을 받을 여지가 전혀 없던 피고인에게 예기치 못한 변수가 생깁니다. 지적이고 도도한 탐정 윔지 경이 그녀에 대한 확고한 신뢰 속에서 모든 증거를 다른 시각으로 재해석하여 다른 이들의 추론이 틀렸음을 입증하여 베인을 누명에서 자유롭게 합니다. 사랑에 빠진 윔지 경의 지극한 믿음의 고집이었습니다. 사랑의 고집으로 형성된 신뢰에서 나온 고집에는 생명과 관계를 풍요롭게 만드는 신비한 힘이 있습니다. 그러나 믿음의 고집이 폭력적으로 변할 위험이 있습니다. 믿음의 꼰대가 되지 않게 믿음의 고집을 피울 수 있는 지혜와 기술이 필요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