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것을 자주 접하다 보면 점차 좋아하는 마음이 생기는 심리 현상을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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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

2021. 11. 18.

익숙한 것을 자주 접하다 보면 점차 좋아하는 마음이 생기는 심리 현상을 아세요

장미매발톱꽃



세이퍼에게 러시아 스파이를 심문하라는 임무가 떨어졌다. 그 스파이는 대화를 거부하며 그 누구와도 교류하지 않던 터라 그동안 그와 접촉을 시도했던 수사관들 모두 실패의 쓴맛을 보았다.

이런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던 세이퍼는 매일 아침 식사 시간에 맞춰 그 스파이가 갇혀 있는 감방을 찾아갔다. 그러고는 그 앞에 앉아 말없이 신문을 보다가 식사 시간이 끝나면 다시 말없이 신문을 접고 자리를 떠났다.

이렇게 하루하루를 반복해 몇 주의 시간이 흐른 어느 날, 드디어 그 간첩이 세이퍼에게 물었다.
왜 매일 여기에 오는 겁니까?”
그야 당신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죠.”
그러고는 보던 신문을 마저 다 보고 곧바로 자리를 떠났다.

다음 날도 세이퍼는 어김없이 감방을 찾았다. 그런데 그가 막 신문을 펼치려는 순간 스파이가 먼저 입을 여는 것이 아닌가!
당신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심리학자인 잭 세이퍼(Jack Schafer)<호감 스위치를 켜라(The like switch)>에 실린 FBI근무 당시의 경험 이야기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단순히 얼굴을 보는 횟수를 늘리는 것만으로 호감을 얻을 수 있다는 단순 노출 효과(mere exposure effect)의 힘으로 스파이로부터 순조롭게 정보를 획득할 수 있었습니다. 이야기에 우리가 거울로 삼을 점이 있습니다. 바로 누군가와 친구가 되려면 반드시 두 사람 모두가 이를 원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상대가 아직 나와 친구가 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지나치게 적극적인 태도는 삼가야 합니다. 상대가 나와 한 공간에 함께 있는 것에 익숙해져 방어적인 마음을 내려놓고 내게 호기심과 호감을 갖게 되는 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