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에서 어긋난 소용없는 일을 하는 것을 말하는 고사성어 사족(蛇足)

댓글 0

고사 성어

2022. 6. 11.

본질에서 어긋난 소용없는 일을 하는 것을 말하는 고사성어 사족(蛇足)

헤어리벳치(hairy vetch)



()나라의 소양(昭陽) 당시 재상이었다. 다음은 전국책(戰國策)에 실려 있는 고사이다.
소양은 초나라를 위하여 위나라를 징벌하여 군대를 무너뜨리고 장군을 죽이고 여덟 개의 성을 빼앗자 이번에는 선봉부대를 돌려 제()나라를 공격했다.

진진(陳軫)이라는 설객(說客)이 제나라의 위왕(威王)을 위하여 사자로 나서서, 소양을 만나 재배하고 전쟁에 이긴 것을 축하하고 몸을 일으켜 물었다.
초나라 법에는 군대를 무너뜨리고 장군을 죽였을 경우 벼슬은 어떻게 됩니까?”
소양이 말했다
벼슬은 최고의 공로에 해당하는 벼슬이고 작위는 최고의 작위가 될 것입니다.”
진진이 말했다.
다시 그보다도 귀한 벼슬은 무엇일까요?”
소양이 대답했다.
오직 영윤 즉 재상일 뿐입니다.”
그러자 진진이 말했다.
영윤 즉 재상은 귀한 벼슬입니다. 그러므로 왕께서는 영윤을 두 사람 두지 않습니다. 은밀히 당신을 위하여 비유로 이야기하겠습니다. 좋겠습니까?”

초나라에 제사를 맡은 사람이 있어 임금을 가까이 모시는 시종들에게 큰 잔에 술을 가득 담아서 주었습니다. 그 시종들은 서로 몇 사람이 마시면 모자라겠지만 한 사람이 마실 만큼은 여유가 있다. 땅에 뱀을 그리되 제일 먼저 그린 사람이 마시기로 하자고 얘기했습니다. 한 사람이 우선 뱀을 그리고 술잔을 마시려 하면서 왼손에 술잔을 들고 오른손으로 뱀을 그려나가면서 나는 발까지 그릴 수 있다하고 말했습니다. 또 한 사람이 뱀을 그리고서 술잔을 뺏고 원래 뱀에게는 발이 없다구. 발을 그리면 안 된다고 하면서 그 술을 마셔버렸습니다. 뱀의 발을 그리던 사람은 결국 술을 마시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당신은 초나라의 재상이 되어 위나라를 공격하여 군대를 처부수고 장군을 죽이고 여덟 개의 성을 뺏은 다음, 그 여세를 타고 제나라를 공격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당신의 명성을 드날리는 것은 충분합니다. 당신의 벼슬에 다시 더 거듭할 벼슬은 없습니다. 전투에서 패하는 일은 없고 더구나 그칠 줄 모르는 사람은 조만간 그 몸은 죽고 그 벼슬은 후임자의 것이 될 것입니다. 뱀의 발을 그리는 것과 똑 같은 일입니다.”

소양은 과연 그렇다고 생각하고 군대를 후퇴시켰던 것이다. 여기에서 있어도 유익하지 않은 것, 혹은 유익함이 없는 쓸데없는 언행을 덧붙임으로써 오히려 일을 그르치는 것을 사족(蛇足)”이라고 말하게 되었다.


전국책(戰國策) 제책 2(齊策二)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사족(蛇足)이다.

사족(蛇足)이란 뱀의 발이라는 말로 화사첨족(畵蛇添足) 또는 사고무족(蛇固無足)의 준말이다. 본질에서 어긋난 소용없는 일을 하는 것을 말한다. 쓸데없는 군일을 하다가 도리어 실패한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