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화(禍)를 입는 것을 보고 기뻐한다는 고사성어 행재요화(幸災樂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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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 성어

2022. 6. 25.

남이 화()를 입는 것을 보고 기뻐한다는 고사성어 행재요화(幸災樂禍)

시클라멘




() 나라 좌구명(左丘明)이 쓴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에 나오는데 행재(幸災)는 희공(僖公)조에, 요화(樂禍)는 장공(莊公)조에서 찾아볼 수 있다.

()나라 혜공(惠公)은 왕에 오르기 전 망명하였던 이웃 진()나라에 성 다섯 성을 준다고 약속하고 도움을 받았다. 왕이 되자 약속을 저버린 혜공은 어느 해 나라에 큰 흉년이 들자 이번에는 이웃에 식량을 요청했다. ()나라로서는 괘씸하지만 천재는 도와야 한다는 대부 백리해(百里奚)의 권유로 식량을 주었다.

이번에는 진()나라가 흉년이 들어 진()나라 혜공에게 도움을 청하자 거절당했다. 이때 경정(慶鄭)이란 대부가 背施無親 幸災不仁(배시무친 행재불인) 베풂에 등 돌린다면 외롭게 될 것이고 남의 재앙을 다행으로 여기면 어질지 못한 일이라고 간언했다. 하지만 못난 혜공이 듣지 않아 침략을 받고 포로 신세가 되고 말았다.

()나라 장왕(莊王)이 죽은 뒤 대신들에 의해 왕위에 오른 자퇴(子頹)는 꼭두각시로 아무것도 모르고 주색과 가무에 도취되어 있었다. 사람들은 今王子頹歌舞不倦 樂禍也(금왕자퇴가무불권 요화야) 지금 왕자 퇴()는 가무에 취해 지칠 줄 모르고 화를 즐기고 있다고 했다.


안씨가훈(顔氏家訓)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행재요화(幸災樂禍)이다.

행재요화(幸災樂禍)란 남이 재난과 화를 입는 것을 보고 기뻐한다는 뜻이다. 독일어로 샤덴프로이데(schadenfreude)라는 말이다. schade는 유감스러움을 뜻하고 freude는 즐거움을 뜻한다. 남의 불행을 보고 안타까워하면서 한편으로는 즐거움을 느끼는 감정을 표현하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