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한 방울의 은혜도 넘치는 샘물로 갚는다는 것을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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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묵상

2022. 6. 30.

물 한 방울의 은혜도 넘치는 샘물로 갚는다는 것을 생각하세요

벌개미취



중국 전국시대에 중산(中山)이라는 이름의 작은 나라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중산국의 왕이 명사들을 불러 연회를 베풀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준비한 양고기탕이 부족해서 초대받은 사람들 중 몇몇이 식사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중 한 사람이 불만을 품고 초나라 왕을 찾아가서 중산국을 공격하라고 부추겼습니다. 강국인 초나라가 중산국을 치는 것은 손쉬운 일이었습니다. 초나라의 공격을 받은 중산국은 힘없이 무너졌고 왕은 나라 밖으로 도망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피난길에 오른 왕은 두 사람이 창을 들고 자신을 따르는 것을 보고 물었습니다.
그대들은 누구인가?”
두 사람이 대답했습니다.
예전에 어떤 사람이 굶어 죽을 지경에 놓였는데 그때 왕께서 하사하신 음식 한 그릇으로 죽음을 면했습니다. 저희가 그 사람의 아들입니다. 부친께서 임종 전에 저희에게 당부하시기를, 중산에 무슨 변고가 생기면 목숨을 내걸고 나라를 지키라 하셨습니다.
중산국 왕이 듣고 탄식하며 말했습니다.
고깃국 한 그릇 때문에 나라를 잃었으나, 음식 한 그릇 덕분에 두 명의 용사를 얻었구나.”

옛사람이 말하기를 군자는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구제하지 부유한 사람에게 재물을 보태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좋은 일이 있을 때 전하는 축하보다 곤란한 상황에 처했을 때 내미는 손길이 오래도록 기억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은 복잡하고 미묘합니다. 음식 한 그릇으로 평생의 원한을 살 수도 있고 평생의 은인이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하루 종일 이리저리 치여서 지친 사람에게 누군가가 건네는 작은 위로는 그날의 고단함을 모두 녹여줄 만큼 큰 위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내가 건네는 한마디가 누군가에게 어떤 물 한 방울이 될 것인지를 생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