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모노가타리

NepKin 2012. 1. 7. 06:49

 -후기-

 이 소설은 제에게 있어서 약 50권째 정도의 소설이 된다고 생각합니다만, 비율상 그 중에서는『거짓말쟁이』캐릭터가 상당히 많이 등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니,『정직자』를, 지금까지 도대체 몇명을 썼냐는 이야기입니다. 뭐, 그건 아마, 작자의 확고한, 결코 흔들리지 않는 가치관으로서『이야기는 거짓말이다!』라는 말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틀이『거짓말』이기 때문에, 거기에 등장하는 인물들도 필연적으로『거짓말쟁이』투성이가 된다는 뜻일까요...... 뭐, 하지만, 그런 말을 한다면, 이야기의 틀, 우리들이 있는 현실도, 얼마나『진실』미가 넘치느냐는 이야기였습니다. 본인에게『거짓말』을 할 생각이 없어도,『거짓말』을 한다는 자각이 없어도,『본의 아니게』『거짓말』을 해버리는 상황은, 질릴 정도로 많습니다. 물론 그 반대로,『진실』을『진실』로서 받아들이지 못하고『거짓말』로서 해석하고,『거짓말』이라고 믿어버리는 경우도 있다고 할까...... 누군가가『진실』을 이야기했다고 하고, 그걸 들은 누군가가 그것을『거짓말』이라고 인식한다면, 그『진실』은『거짓말』로서 전파되어, 성립한다는 말은, 그러면『진실』은, 돌려 볼 것도 뒤집어 볼 것도 없이, 이퀄로『거짓말』이라는 게 되는게 아닐까요. 뭐, 여러가지 말은 많았지만, 결국에는 작자가 거짓말쟁이니까 캐릭터도 거짓말쟁이 투성이인 것일 뿐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정직자가 나오지 않는 소설이라는 건 재밌으려나.

 그런 연유로 거짓말쟁이 밖에 나오지 않는 책이었습니다. 쓰고있는 사이에 작자도, 뭐가 진실이고 뭐가 거짓인지, 뭐가 진심이고 뭐가 거짓말인지, 전혀 알 수 없게 되어 버렸지만, 이야기 시리즈, 세컨드 시즌 최종권입니다. 이야기꾼의 교대극 같은 것도 있었지만, 이것이 저에게 있어서는 참신하고, 사람에 따라서 이야기나 인물이 전혀 다른 것 처럼 이야기만들어 지는 것은, 한 사람의 작자로서 "야, 전에 쓴거랑 다르잖아!"라고, 전전긍긍 했습니다. 이런 서프라이즈가 있으니까 소설을 쓰는 걸 그만 둘 수 없는거겠죠. 아무튼, 이 책으로, 예고했던 이야기 시리즈가 끝났습니다. 말도 안 되는 스케쥴이었지만, 다방면에서의 조력에 힘입어, 이렇게 마지막까지 끝낼 수 있었습니다. 이젠 두번 다시 섯부른 예고는 하지 않겠다고 여기에 아니겠습니다. 아니, 맹세하겠습니다. 그런 느낌으로 이 책은 백퍼센트 악취미로 쓰여진 소설입니다.『코이모노가타리 제연화 히타기 엔드』였습니다.

 센죠가하라가 표지를 장식하는건, 사실은, 실로 5년만의 쾌거입니다. 놀랍지요. 눈 속의 센죠가하라를, VOFAN씨가 그려 주셨습니다. 마지막권이어서 인지, 덧없는 분위기가 멋지네요. 코단샤BOX 편집부에도 스케쥴에 관해서 수없이 폐를 끼쳤지만, 그것도 이게 마지막이니, 부디 너그럽게 봐 주시길. 그리고 전망 그 자체가 불안정했던 세컨드 시즌과 함께해 주신 독자 여러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뒷 페이지에 파이널 시즌 예고가 있으니까, 잘 부탁해.


 니시오 이신


<이야기> 시리즈

파이널 시즌


츠키모노가타리(憑物語)

제체화(第体話)

요츠기 돌


오와리모노가타리(終物語)

제완화(第完話)

오우기 다크


속 오와리모노가타리(続 終物語)

제본화(第本話)

코요미 북


2012년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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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후기-


 어찌어찌 국방부 퀘스트가 시작되기 전에 번역을 끝낼 수 있었네요.

 지난번 오니모노가타리를 번역할 때는 두달이나 걸렸기 때문에, 이번 코이모노가타리의 번역을 시작했을 때는 설마 군대가기 전에 끝내지 못하면 어쩌지? 같은 걱정을 했지만... 뭐, 쓸데없는 걱정이었네요. 역시 와우를 하지 않는게 가장 큰 요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오니모노가타리와 코이모노가타리를 번역하게 된 계기 중 하나가 그겁니다. 군대 가기전에 뭐라도 인터넷에 흔적을 남겨보고 싶어서 말입니다. 나머지는 일본어 공부를 위해서인데... 이건 확실하게 공부가 된 것 같습니다. 니시오 이신이라는 작가가 워낙 말장난을 많이 하는 작가다 보니까, 심할때는 한문장 번역하다가 사전 들여다보고, 또 한문장 번역하다가 사전 들여다보고... 심지어는 한페이지 내내 이런 적도 있었습니다. 진짜 제 어휘력 부족을 통감하게 하는 대목이었죠.

 책의 내용에 관해서 말하자면....... 역시 니시오 이신 이 양반, 바로 서드 시즌을 시작하네요. 이러다가 서드 시즌에서도 제대로된 엔딩이 안 나는 건 아닐지 걱정 반, 기대 반입니다.

 마지막으로 번역 속도에 관해서입니다만... 다른 분이 번역하는 걸 신경쓰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죠. 그래도 나름대로, 그렇게 느리게 번역한 것 같지는 않았는데, 저보다도 빨리 번역을 끝내신 분이 계시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아니 그 인간은 도대체 어떻게 번역을 하는거야? 라는 식으로요. 저도 어디가서 일본어 좀 한다고 자랑하기에는 한참 먼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실 마지막에는 아지무 나지미의 '애니메이션이 시작하기 전에 이 만화를 끝내주겠어'의 대사를 적절히 수정한 짤방을 붙이고 싶었지만, 결국 그것도 못했네요ㅜㅜ

 아무튼, 이런 어설프고 느릿느릿한 번역으로 마지막까지 코이모노가타리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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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생각보다 빨리 번역해 주셔서 만세를 부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__)
다른 완전번역판도 어제 구해서 봤지만 둘 다 어느쪽도 뒤지지 않는 좋은 번역이었다고 생각합니다ㅏㅏ
여담이지만, 요츠기 돌 제 체화에서 체자가 틀린 것 같아요 [-
폭풍번역속도 ! 잘보고 갑니다 ㅋㅋㅋ
저도 2월 7일에 갑니다... 퀘스트 포기 없나?
님도 충분히 빨랐는데 말이죠 ㅋㅋ 어쨋든 감사했어요 ㅎㅎ
비밀댓글입니다
비밀댓글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어이없는 네타에 불안하면서 재미있게 봤습니다.
쿠세모노가타리도 나온다는 데 진짜입니까!
이렇게 코이모노가타리를 완전 번역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모노가타리 시리즈는 언제 봐도 절 실망시키지 않는군요...ㅎ

번역하느라 고생 많으셨고, 국방부 퀘스트 잘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잘봤습니다!!! 수고하쎳습니다..... 그리고 국방퀘 잘 수행하시고 오세요
수고하셨습니다.. 그동안 잘 봤어요.. 광속번역 굉장하십니다.
잘 보고 갑니다! 소장용으로 txt파일으로 저장해도 될까요? 배포시에는 주소를 적어 배포하겠습니다 ;ㅅ; ;
정말 빠른 번역 감사합니다. 매우 수고하셨습니다. 항상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정말수고하셨습니다 ㅠㅠ.다음이있을지모르겠지만잘부탁드려요
그동안 땡큐였습니다 _ _ ntr설은 개소리였다는걸 훌륭하게 증명하는 한 편 저희를 구제하셨네요 이제 하나모노가타리를 한 번 더 읽을 일만 남았군요 오우기 개객기
끝났네요.. 정말 감사했습니다
빠르고 깔끔하고
읽기좋은 번역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잘읽었습니다
하루에도몇번씩확인하면서
즐겁게읽었습니다
덕분에 연말연초즐겁게보냈습니다
국방퀘 몸조심히 잘다녀오세요~
감사합니다 정말 대단하시네요 ㅋ
오니모노가타리 번역하시고
다시 들렀더니 이미 코이모노가타리가 번역되어있다니
대단하십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조금 늦게 발견했는데 너무 고생하셧고 정말 감사합니다

 
 
 

⇒코이모노가타리

NepKin 2012. 1. 7. 05:52

 039


 후일담이 어땠는지는 따위는 모르고, 이 이야기가 어떻게 끝났는지도, 나는 모른다. 내 알 바가 아니다.

 나는 센고쿠와 아라라기를 뒤로하고 산을 내려와, 그리고 센죠가하라에게 전화를 걸었다. 일이 문제 없이 끝났다는 걸, 다만 아라라기에게는 들켜 버렸다는 걸, 정직하게 각색을 첨부해 이야기했다.

 앞부분은 둘째치고, 뒷부분의 사정을 들은 센죠가하라는 화를 냈다. 화를 냈다, 같은 애교 넘치는 것이 아니라, 히스테리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이성을 잃었었다.

 하지만 이걸로 이녀석의 목소리를 듣는 것도 마지막이었기에, 역시 가슴이 허전한 기분이 강하게 들지도 모른다.

 "뭐, 최소한의 변명을 해 둿으니까, 뒷처리는 맡기겠어. 노병은 사라질 뿐, 이제부터는 아이들의 시대다."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놓고, 의미도 없이 폼 잡지마......"

 히스테리에 지치기도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한껏 소리를 지르고, 축 늘어진 느낌의 센죠가하라는, 그래도 마지막에는,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살았습니다."

 라고, 새삼스레 말했다.

 이 여자, 이 한달 동안에도, 제법 솔직해 졌다.

 "그러면, 이걸로 이별이구나." 

 "그렇군. 이걸로 너와도 끝이다. 디 엔드다."

 "바이바이."

 "그럼."

 서로 아무런 감개도 없이 말을 나눈다. 옛날 친구과 우연히 만난 것 같은 어색함, 조차도 없다. 우리들의 사이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하지만, 서로에게, 라고는 했지만, 센죠가하라에게는 그렇지도 않았던 모양인지,

 "저기 카이키, 하나 물어봐도 될까?"

 라고 말했다.

 이런이런, 헤어지는게 이렇게 서툴다니, 역시 아직 어린애다.

 "안 돼."

 "2년전의 얘긴데, 당신, 정말로 내가 당신을 좋아 했다고 생각해?"

 "......"

 어쩌라고 바보야, 라고 생각하며, 전화를 끊어 버릴까 하고 생각했지만, 하지만 내 입은 멋대로, 변함없이 멋대로,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지."

 라고 말했다.

 "그래......"

 라고, 긍정하는 센죠가하라.

 "그건, 제대로 속았는걸. 나한테."

 "...... 그렇군. 그래서, 그게 어쨌다는거지?"

 "아니...... 그것 뿐이야. 이제부터 나쁜 여자를 조심하도록 해."

 "그렇군. 너는 --- 편지를 쓸 때는, 서명을 잊지 않도록 조심해라."

 그렇게 말하고 나는 전화를 끊었다. 마지막에 한방 먹였다는 기분이 들어서, 나는 나대로, 굉장히 그릇이 작은 놈이라고 쇼크를 먹었다.

 별 것 아니다. 호텔 방에 넣어져 있었던 그 편지를 쓴 사람이 센죠가하라 히타기라는 것 쯤은, 깨달았다고 해서 칭찬받을 것 까지도 없다 --- 즉시 간파했다면 또 모르지만, 깨닫기까지 제법 시간이 걸렸으니까. 내가 번화가로 불러낸 시점에서, 내가 체재하고 있는 지역은 예상 할 수 있다.

 나머지는, 귀여운 어린이의 목소리로 호텔 프론트에,『그쪽에 제재하고 있는 카이키 씨에게 전할 물건이 있는데요』라는 식으로, 당연한 말을 하면 된다 --- 호텔은 하네카와가 숙박하고 있었던 곳을 포함해서 몇 곳이나 있었지만, 없으면 없는데로 상관없다. 그 실패는, 어차피 나에게는 알려지지 않으니까.

 일부러 편지의 투입 방법을 추리한 것도, 그렇게 함으로서 자신을 용의자 리스트에서 빼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그야, 자기가 쓴 걸 찢어서 버렸다고 말한다면, 당연히 화가 나겠지.

 그러면 어째서, 자기가 의뢰를 했으면서 스스로『손을 떼라』같은 모순된 말을 했는가, 그것은 그녀석이, 나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손을 떼라고 한다면, 손을 떼기 싫어하는 나의 성격을, 센죠가하라 히타기는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 실제로, 오노노키의 접근이 정반대였다면, 가엔 선배가 나에게『손을 떼지말라』고 충고를 했었다면, 나는 그때 손을 뗐을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의뢰하는 것과 동시에, 정반대의 일도 의뢰했다. 어린애 같은 하찮은 책략이다.

 그걸 알고서도 받아들인 나도 나지만.

 나는 휴대전화의 전원을 끊고, 그리고 그대로 그 휴대전화를 파괴했다 --- 아니, 본체는 제법 비싼 것이었기 때문에, 부순 것은 안에 들어 있던 SIM카드 뿐이었다.

 우선 이걸로, 센죠가하라와 나를 잊는 선은 끊어졌다. 물론 이 번호를 알아 냈듯이, 다음에 사용할 휴대 전화의 번호도, 노력하면 알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더이상 그녀석에게, 나와 관계 될 동기는 없다. 전혀 없다.

 나는 텅빈 휴대전화에서, 센죠가하라의 번호만을 삭제하고, 역으로 향한다. 코인 락커에 맡겨둔 캐리 백을 가지러 가야한다.

 그거야말로 증거니까.

 센고쿠의 클로젯의 내용물은 아니지만, 제대로 처분해야 한다.

 "...... 하지만."

 2월의 눈길을 걸으며, 나는 생각한다 --- 센죠가하라는 둘째치고, 가엔 선배는, 정말로 어디까지 계산한 걸까.

 손을 떼라고 한다면 손을 떼기 싫어하는 나의 성격을, 센죠가하라 이상으로, 그 사람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 어쩌면, 300만엔이라는 거금을 나에게 지불한 것은, 단순한 자금 원조라는 목적이었던게 아닐까?

 나는 그 여자에게, 그 선배에게, 좋을대로 조종당했을 뿐이 아닌걸까 --- 뭐, 그런 생각을 해도 아무것도 안 나온다. 설령 조종당했다고 해도, 그 덕분에 인연을 끊었다고 생각하면, 싸게 먹힌거다.

 ...... 인연을 끊은건가?

 마음에 안 드는 얼굴을 하고, 가엔 선배는, 내일이라도 내 앞에 나타 날 것 같은데...... 뭐, 그때는 그때다. 돈벌이의 이야기를 가져 왔다면, 후배로서 대응하지 못할 것도 없다.

 그건 그렇고.

 가엔 선배가 매정하게 결론을 내린 것은 둘째치고 --- 거기다 카게누이가 이 일에 관련되지 않은 것은 당연하다고 해도, 하지만, 오시노 녀석은 이런 때에,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걸까?

 분명히 녀석은 방랑자다. 

 나와 마찬가지로 부평초 같은 방랑자로, 나 이상의 방탕무뢰한 방랑자이고, 그 소재를 잡는 것은, 구름을 잡는 것 보다도 어렵다 --- 하지만.

 그 사람 좋은 녀석이, 어린애들 앞에서 폼을 잡길 좋아하는 그 남자가, 일찍이 자신이 신세를 진 인간이 몇명이나, 궁지에 몰렸는데 --- 그런데도 모습조차 보이지 않는 일이, 과연 있을 수 있을까?

 아라라기나 센죠가하라나 옛 키스샷이나 하네카와나 --- 그 밖에, 수 많은 인간이 곤란한 상황에 처했을 때, 그럴때야 말로, 그 남자는 바람처럼 나타나야 하지 않을까.

 그녀석이 나타지 않아서, 꼴사납게도 나같은 녀석이 나서 버렸지만 --- 원래 센고쿠를 구하는 것도, 아라라기 일행을 구하는 것도, 오시노 메메의 역할이다.

 그녀석은 도대체, 지금, 어디서 뭘하고 있는거지?

 ...... 신경쓰인다.

 아니, 신경은 안 쓰이지만, 그걸 조사해보면, 돈이 될지도 모른다 --- 같은 방랑자로서, 이렇게 된 이상 조사해 볼까. 오랜만에 그녀석과, 술이나 마시는 것도 즐거울 것 같다.

 그렇게 결의한 순간, 불꽃이 튀었다.

 무슨일이 일어난 건지 알지 못한 채로, 나는 눈길에 쓰러졌다. 어질어질하다. 뱀에 짓눌린 육체적 한계가, 이제와서 덮쳐온건가 했지만, 하지만 눈 앞의 눈이 새빨간 피로 물들어 가는 것을 보고, 아무래도 뒤에서, 강하게 머리를 얻어 맞은 것 같다는 걸 깨달았다.

 "하아, 하아, 하아, 하아 ---"

 라는, 거친 숨소리가 들린다.

 피 범벅인 머리를 억지로 돌리자, 그곳에는 쇠 파이프를 든 중학생 정도 되는 아이가, 한명 있었다. 쇠 파이프가 피로 물들어 있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그걸로 나를 때린 모양이다. 제법 긴 쇠 파이프였기 때문에, 상당한 원심력이 있었던 모양이다.

 "--- 오...... 오우기 씨의 말이 맞았어. 정말로 돌아와 있었어. 이 사기꾼......"

 중얼중러, 도저히 제정신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눈으로, 중얼거리는 중학생.

 "너...... 너 때문에, 너 때문에, 너 때문에 ---"

 "......" 

 처음에는 누구인지 몰랐지만, 그 핏발 선 눈을, 얼굴을 보고 있는 사이에 떠올랐다.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그래, 전에 내가 이 마을에 왔을 때 속였던, 대량의 중학생들 중 한명이다. 여기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 노트에, 일러스트로 그려넣었던 얼굴 중 하나다.

 그 뒤로 뱀이 보였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뒤라기 보다는, 온 몸에 --- 휘감겨 있듯이, 똬리를 튼, 구렁이가.

 보였다. 흐릿하게가 아니라, 확실하게.

 뭐야 이녀석은.

 저주를 반사 당하기라도 한건가.

 그렇다면 이 중학생이 --- 사건의 발단인, 센고쿠 나데코에게『주문』을 건 중학생일지도 모른다.

 ...... 그러고 보면, 편지에 대한 것이 내 안에서 해결된 이후, 어차피 그것도 센죠가하라의 짓이라고 한데 묶어서 생각했지만 ---『미행자』의 정체는, 엄밀하게 말하자면 아직까지 불명이었지.

 센죠가하라가 아니면 가엔 선배가 붙인 감시라고 생각했는데...... 만약 이 전개이 가엔 선배의 생각대로라고 한다면, 그런 감시를 붙일 이유는 없다.

 그렇다면 미행자는, 이 중학생이었던건가?

 아니, 아니다. 나는 피 범벅이 된 머리로 판단한다.

 사람을 미행 할 수 있을 만한『제정신』이, 이녀석에게 있다고는 생각 할 수 없다 --- 그러고 보면 아까, 누군가 사람의 이름을 말하지 않았나?

 오우기?

 누구야 --- 그건.

 어디서 들어본 것도 같은 이름이었지만, 나는 그 이상, 생각할 수 없었다.

 "으,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제정신이 아닌 중학생이 노성과 함께, 바닥에 쓰러진 나에게 쇠 파이프를 휘두른다. 증오나 원한, 그리고 저주가 담긴 일격을 먹으면서, 나는 천천히 의식을 잃었다.

 지옥에서도 돈이면 안 되는게 없다고 한다. 저금이 없는 나였으니까, 마지막에 얼마정도 잔돈을 벌어 둬서, 정말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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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모노가타리에서 카이키가 칸바루에게 고기를 구워주는 장면은, 그 책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파트입니다.
그리고 그 일은 코이모노가타리 보다 미래의 일이죠......... 예쓰!

아무튼, 코이모노가타리는 이걸로 끝입니다.
후기는 내일, 아니, 몇시간 뒤에 올리겠습니다


선덱스 후감상
근데 쇠파이프로 그렇게 맞았는데 안죽은건가 카이키... 것보다 마을에 나가기전에 그렇게 맞아서 누가 구해줬다면 소문이 났을탠대
비밀댓글입니다
안죽었습니다 =ㅅ=;;;; 하나모노가타리에 다시 등장합니다 고갱님
우연히 검색하다가 정주행 하게 되었네요~

보기 시작했을 때 36장까지만 있었는데 보다보니 어느새 완결까지?!

정말 재밌게 잘 봤습니다... 저도 이제 슬슬 자고; 내일 후기 보러 오겠습니다!




덧. 카이키 저렇게 되긴 했지만 하나모노에서 등장하기도 하고 중간에 누마치로우카 얘기도 나오고 하니 죽진 않은게지요... 중학생이 쇠파이프로 패긴 했지만 죽이지는 못했나봅니다.
아무래도 다음편에서 학원이 불탔던 사건을 다룰거같네요..부제가 식신 오노노키 요츠기의 요츠기돌이니까 오노노키 와 카케누이의 옛이야기 위주로 할테고 2년전 카이키와 종교집단 무너뜨린 자세한 이야기 폐허학원이 불탔던 곳에서의 이야기등이 나올듯..오시노메메나 오시노오우기 가엔이즈사는 오와리모노가타리는 되야 제대로 등장할듯...궁금한건 다음편 화자인데 오노노키 이려나
학원 불탄거는 그 하네카와 흑인가 하네카와 또 다른편에서 저질렀던일이에요..
호랑이 어흥
뭐 가엔쪽에서 사건을 주시하고 있었을테니...그쪽에서 구해주지 않았을까 싶기도 한데...
하나모노가타리에서 칸바루랑 만나야 되니... 죽진 않겠죠ㅠㅠㅋ
근데 어떻게 살아있게 되는 건지 파이널시즌에서 밝혀지려나?
카이키는 사실죽었고 하나모노가타리에서 등장하는건 카이키의 영혼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그건 좀 무리수가 있죠.... 어려울때 칸바루를 도와준다고 명함까지 건네주는데..
유령한테 휴대폰과 이메일이라니.. 그건 좀 아니라고 봄니다..
멀쩡히 살아있죠..
카이키를 가장 잘 나타내준 부분은...정말 소중한 둘도 없는 것은 가지지 않는다. 대체할수 없는 소중한 것을 가지지 않는다. 하지만 돈은 언제든지 무엇으로든 바꿀수 있기에...그래서 돈을 가장 좋아한다. 정말...볼수록 겁쟁이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상처받는게 무서워서, 어디에도 마음주지 않고 받지도 않는 스스로 고독해지는 사람. 그래서 센죠가하라를 위해 어머니를 이혼시켰지만...센죠가하라에게 미움을 받는...센죠가하라의 어머니에 대한 가족에 대한 마음을 알지 못했기때문인건 카이키의 이런 인생관이 있기때문이 아니었나 싶네요. 카이키는 센죠가하라가 괴이에서 벗어나지 않길 바랬지요. 아무것도 생각하지않고 그렇게 고독하게 살기를...그게 가장 최선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센죠가하라는 고통스러운걸 알면서도, 어머니에 대한 가족에 대한 것들을 다시 받아들이지요. 세상에 알면 고통스러운 것이 있어도, 자신의 의지대로 그것을 짊어지고 살아가고 싶어하지요. 바케모노에 보면 센죠가하라가 욕심이 많은 사람이라고 나오지요. 자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카이키와는 정반대의 생각을 가지고 있지요. 이게 두사람이 이어질수 없는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되고...차이점이라고 할수 있겠네요. 아라라기와 카이키가 닮은 듯하지만, 다른 차이점 또한 여기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래서 센죠가하라가 카이키랑 있으면 망가지고, 아라라기와 있으면 망가지지 않는다는 것 또한 이런 점이겠지요.
반대로 나데코는 세상의 모든 것을 사랑하는 듯하지만, 자신밖에 모르는 외로운 소녀이지요. 결국 이런 점이 카이키는 나데코를 살릴수 있지만 센죠가하라는 살릴수 없고, 반대로 아라라기는 센죠가하라를 살릴수 있지만, 나데코를 살릴수 없는 것이지요. 작가가 말하고 싶은건...세상에 완벽한 정의도 진실도 없다는 것...진실이 언제나 옳거나 아름답지만은 않다..어느 방향에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질수 있다는 것..주인공이라고 해도 모두가 그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며, 악역이라도 모두가 그를 싫어하는 것만은 아니다. 머 그런 것들을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닌가 생각됩니다.
정말 소중한 것은 가지지 않는 남자와 정말 소중한 것은 포기를 하지 않는 여자 상성이 맞지 않네요.
잘봤습니다. 드디어 코이모노가타리가 끝났군요 동시에 이야기시리즈 세컨드시즌이....... 카이키가 센고쿠 설득하는말에 정말 감명깊고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래저래 이번작품으로 카이키의 인상이 바뀌는군요 돈만아는수전노사기꾼에서 정이 깊고 멋잇는 히어로같다는 느낌으로 바꼇습니다 정말 카이키 멋있어요!!! 근데 저 중딩은.... 지 고백 차엿다고 센고쿠에게 뱀씌운녀석아냐 저 비열한 색히가 왜!!!!
엄청빠르시네요 ㅠㅠ
잘받아갑니다
이제읽는일만남았네요
정말 고생많으셨습니다. 덕분에 감사히 보고 갑니다.
하긴 재정신이 박힌 사람이라면 아무 상관없는 사람이 부탁 들어주겟다고 신년에 비향기타고 오키나와까지는 안가죠 ㅡ.ㅡ;; 처음부터 정말 징하게 거짓말 쟁이였따는

 
 
 

⇒코이모노가타리

NepKin 2012. 1. 7. 04:38

 038


 "센고쿠 --- 카이키?!"

 라고.

 그 순간, 적절한 타이밍에 나타난 것이, 사복 차람의 아라라기 코요미였다. 정말로 베스트 타이밍에, 거기다 저스트 타이밍이었다.

 조금만 더 빨랐다면, 대량의 뱀이 아라라기를 덮쳐 죽였을지도 몰랐고, 반대로 조금만 더 늦었다면, 나는, 의식을 잃고 쓰러진 센고쿠를,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한 상환에 빠졌을 것이다. 그냥 두고 돌아가면, 얼어 죽을지도 모르고. 그렇다고 해서, 뼈가 부러진 건 아닌지 의심되는 몸으로, 사람 하나를 업고서 눈 덮인 산길을 내려갈 자신도 없었다.

 그런 의미에서는 왕자님의 등장은 고마울 다름이다.

 잘도 나타나 줬다.

 수험 공부를 하는 중에, 2차 시험을 준비하는 중에 이렇게 나타난 것은, 뭔가 예감이라도 있었던 걸까 --- 정의의 용사는 감이 좋군.

 뭐, 원래부터, 아는 사이인 여중생보다 수험 공부를 우선할 녀석도 아니었군.

 "카이키! 너 -- 어째서 여기에?! 센고쿠에게 무슨 짓을 한거야?!"

 아라라기는, 혼란스러운 듯이 나에게 소리쳤다 --- 그럼, 이제 어떻게 할까. 이젠 귀찮으니까, 센죠가하라에게 의뢰를 받아서 여기서 센고쿠와 방금 전까지 격렬한 논쟁을 벌이고 있었다는 걸 밝힐까 하고 생각했다.

 그 결과로, 센죠가하라와 아라라기가 어색해져서 헤어진다고 한들, 그런건 내 알 바가 아니다 --- 라고 생각했지만, 나는,

 "가엔 선배에게 부탁을 받아서 말이지."

 라고, 자연스럽게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

 "이 아이를 제령한 참이다. 이번에는 사기꾼으로서가 아니라, 고스트 버스터로서의 일이다. 이 마을에 오는 건 룰 위반이지만, 하지만 사기꾼으로서가 아니라면, 상관없겠지?"

 편리한 입이다. 잘도 이런, 뻔뻔한 말을 한다.

 사기꾼으로 밖에 오지 않았고, 살지 않았다.

 마지막의, 5분 정도를 제외하고는.

 "...... 가엔 씨가......"

 아라라기는 그걸 듣고서, 혼란이 진정 된 것은 아닌 모양이었지만, 하지만 어느 정도, 이 상황을 납득한 모양이었다.

 나의 입장에서 그것은 어떻게 생각해도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아무래도『가엔 이즈코가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서 움직여 줬다』라는 설명은, 아라라기에게는, 비교적 설득력이 있었던 모양이다.

 정말이지, 가엔 선배도 그렇고, 오시노도 그렇고.

 어린 애 앞에서 주제에 맞지 않게 좋은 사람인 척을 한다.

 나는 절대로 그런 짓은 하지 않을 것이다.

 "하, 하지만 ---"

 아라라기는, 내 발 밑에 쓰러진, 의식을 잃은 센고쿠에게 눈을 떨어뜨리고,

 "센고쿠에게 도대체 무슨 짓을 한거야, 너,"

 라고 되풀이 했다.

 약속을 깨고 이 마을에 내가 있는 것에 대해서는, 가엔 선배의 조치라는 설명으로, 우선 무시하기로 한 모양이다.

 뭐, 나는 이미 한번, 아라라기의 앞에서 약속을 깬 적이 있으니까, 새삼스럽다는 느낌인 것 뿐일지도 모르지만.

 "네 여동생에게 한 것과, 똑같은 짓이다."

 나는 극단적으로 대답했다.

 "카렌에게 했던 짓과, 똑같다고......?"

 "그래. 애초에 이번에는 벌이 아니지만 말이야. 네 여동생에게는 킬러 비가 어울렸지만, 센고쿠 --- 센고쿠 나데코의 경우에는."

 나도 모르게 친근함을 담아서 부를 뻔했기에, 다시 말을 고친 뒤, 나는 말한다.

 "민달팽이다."

 "......"

 "상성으로 봤을때, 뱀에 대해서는 민달팽이겠지(일본의 격언에서 유래) --- 민달팽이 두부. 애초에, 사신(蛇神)을 봉인할 정도로 강력한 괴이는 아니다. 변함없이 날조 된, 가짜 괴이니까. 센고쿠 나데코 자신에게, 꿈틀거리며 살아있는 민달팽이를 받아들일 마음이 없었다면, 이렇게 잘 먹히지는 않았겠지."

 "받아들일, 마음...... 잠깐, 카이키. 너, 센고쿠에게 ---"

 아라라기는, 뭘 한거야, 라고 말하려다, 그만 둔 모양이다. 그 질문도, 슬슬 너무 많이 했다고 생각한 것이리라.

 그래서 대신 이렇게 말했다.

 "--- 뭘 말한거야?"

 "당연한 거지."

 나는 대답하면서, 아라라기를 무시하듯이, 센고쿠의 옆에 쪼그려 앉았다. 앞으로 조금이면 일이 완결되는데, 여기서 어린애의 방해를 받고 싶지는 않았다.

 "당연한 걸 말했다. 연애가 전부가 아니라든가, 그것 말고도 재밌는 일이 있다든가, 장래를 망치지 말라든가, 모두들 부끄러운 청춘을 보내고 있다든가, 지나고 보면 좋은 추억이 된다든가...... 그런, 어른이 아이에게 할 만한, 당연한 말을 했다."

 그러니까 뭘 했냐고 묻는다면.

 나는 당연한 일을 한 것 뿐이다.

 나는 그렇게 말하고, 센고쿠의 입속에 손을 집어 넣었다. 턱이 빠지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최대한, 팔뚝 부분까지.

 "어, 어이! 카이키! 뭘 하는거야!"

 "시끄럽군. 입 다물고 있어라, 아라라기. 네 분수를 알아, 네가 센고쿠를 위해서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으니까."

 나는 그대로, 센고쿠의 몸속을 살피듯이, 그대로 목적으로 했던『물건』을 붙잡아, 재빠르게 꺼냈다 --- 위화감 없이, 센고쿠의 작은 입이 닫힌다.

 그와 동시에.

 센고쿠의 새하얗던 --- 백사로 가득했던 머리카락이, 전부 칠흑으로, 아니, 평범한 머리카락으로 돌아간다.

 숭배 되던 사신(蛇神)에서.

 극히 평범한, 여중생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 어쩐지, 머리카락이 뱀이 아니게 된 탓이 확실해 진 거지만, 앨범에서 본 것과는 달리, 이 아이, 앞머리가 무척 짦은 것 같은데...... 너무 짦은 것 같기도 한데, 기분 탓일까.

 그리고, 복장도 어느샌가, 이상하게 신성했던 새하얀 원피스에서, 이 마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중학교 교복으로 돌아와 있었다.

 아무래도 3개월 전.

 신이 되기 직전의 모습으로, 돌아간 모양이다.

 센고쿠는, 돌아온 모양이다.

 아라라기도, 기억에 있는 그 모습을 보고 --- 가슴을 쓸어내리는 것 같았다. 나는 그런 아라라기에게, 센고쿠의 안에 박아 넣었던 손에 쥐어져 있는, 부적을 보여줬다.

 뱀의 부적.

 자신의 먹는 뱀의, 시체의 부적.

 타액이라든가 위액 같은 걸로 끈적해져 있었지만, 민달팽이가 기어다닌 것 처럼 끈적해져 있었지만, 뭐, 그래도 이것이 신격을 갖는 부적인 것에는 변함이 없다.

 그렇지만, 일단 확인은 해 두자.

 "네가 가엔 선배에게 맡았다는 부적이, 이건가?"

 "에..... 아아, 그런데."

 "그런가."

 라고 말하면서, 나는 이제 어떻게 할까, 하고 생각한다. 이건 비싸게 팔릴 것 같다는게 솔직한 기분이며, 그리고 이대로 자신의 주머니에 넣어버려도, 센고쿠도 아라라기도, 나를 책망하진 못할 것 같기도 하지만......

 출처가 가엔 선배니까 말이지.

 긁어 부스럼이다

 아니 --- 이 경우는, 덤불을 건드려 뱀을 자극한다, 필요 없다는 뜻인가.

 "받아라."

 나는 굉장히 선심 쓴다는 듯이, 그 부적을 아라라기에게 떠넘겨 주었다. 그러는 참에, 아라라기의 옷으로, 끈적끈적해진 손을 닦는다.

 "이번에는, 틀리지 말라고. 이걸 사용할 상대를."

 "...... 안 쓸거야."

 아라라기는 그렇게 말했다.

 "나는 이런건, 쓰지 않아."

 그 결단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진건데, 질리지도 않는 녀석이다 --- 뭐, 딱히 내가 뭐라고 할 문제는 아니지만.

 나는 어깨를 으쓱이며, 그대로 아라라기를 지나친다.

 당당하게 참배길의 한 가운데를 걸어가며, 토리이를 지나가려고 했다.

 "어...... 어이 기다려! 어디에 가는거야, 카이키!"

 "어디고 자시고...... 나는 원래, 이 마을에 있으면 안 된다고. 이런 곳에 있는걸 들킨다면, 센죠가하라에게 살해당할 거다."

 감싸준 것은 아니다.

 여기서 물러날 구실로서, 그 여자를 멋대로 이용했을 뿐이다.

 "일은 끝냈다. 좋은 벌이가 됐다고."

 나는 그렇게 말하고, 등 뒤의 아라라기를 돌아보지 않은 채로, "그아이를 제대로 집까지 바래다 줘라, 아라라기." 라고 말했다.

 멋있게 말했지만, 그말은, 행방불명 되었던 여중생의 귀환에 동반하라는, 굉장히 귀찮은 일을 아라라기에게 떠맏긴 것 뿐이다.

 뭐, 늦게나마 뛰어온 이녀석에게도 그정도 활약할 기회는 줘야겠지.

 "단, 네가 옮겼다는 걸 들키지 않도록, 잘 하라고."

 "에......"

 "너한테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면, 그 아이는 또, 말짱 도루묵이 될테니까. 내가 겨우 씌여 있던걸 떨어뜨려 줬는데 말이야 ---"

 어쩌다 보니까, 지만.

 "--- 민달팽이 두부는 3일정도 지나면 자연스럽게 떨어질 테니까, 그 다음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어떻게 해도 떨어지지 않는다면 소금이라도 뿌리도록. 그리고 앞으로 너는, 평생, 그 아이와 얽히지 않도록 하라고. 알겠지, 빨리 추억이 되라는 말이다.

 "...... 그런 무책임한 짓을 할 수 있을리가 없잖아. 센고쿠가 이런 꼴을 당한 건 내 책임이니까, 나는, 그 책임을 ---"

 "아직도 모르는건가?"

 바보같다.

 어째서 내가 이런 설교 같은 소리를 해야하는 건지 --- 어울리지 않는 짓을 하는건, 가엔 선배나 오시노 이상이다.

 하지만 말해야만 한다.

 내가 말해야만 한다.

 "너는 그 아이를 위해서, 아무것도 해 줄 수 없단 말이다. 네가 있으면, 그 아이를 망가뜨릴 뿐이야. 사랑은 사람을 강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사람을 망가뜨리기도 하지 --- 센죠가하라는 네가 있었기 때문에, 조금은 강해졌겠지. 하지만 센고쿠 나데코는, 네가 있으면 망가질 뿐이다."

 "......"

 아라라기는 지금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까.

 나 같은 녀석에게 그런 말을 듣고, 어떤 기분인 걸까. 상상해보자, 으음, 어쩌면 자살을 할지도 모른다. 센죠가하라가 의뢰인이라는 것은 어떻게든 얼버무렸다고 해도, 아라라기의 실패를 내가 해결해 버렸다는 사실은, 더 이상 은폐할 수 없다. 그는 지금, 부끄럽기까지 할 것이다.

 뭐, 청춘이란 부끄러운 것이지만.

 하지만 일단 서비스 정도는 해줄까.

 "센죠가하라는 내가 있어서 망가져버렸지. 그걸 네가 강하게 만든거다. 뭐...... 그러니까 이번에는 적재적소라고 할까, 그 빚을 갚은거라고 생각해라."

 "카이키 ---"

 뭔가를 말하려 했지만, 아라라기는 그 이상 반론하지 않았다.

 내 말을 납득한 것은 아니겠지만, 하지만, 제 분수를 안 것이겠지.

 그리고 그 대신이라는 것도 아니겠지만, 아라라기는,

 "센고쿠는."

 이라고 말했다.

 "내가 없으면, 행복해 질 수 있는걸까."

 "글쎄. 아까까지는 행복했었던 모양이지만...... 딱히 행복해 지는 것이, 인간이 사는 목적이 아니니까 말이지. 행복해지지 못하더라도, 되고 싶은 것이 되면 되는거니까."

 나는 대충 대답했다.

 "하지만, 뭐."

 어디까지나 대충, 말한다.

 "살아있다 보면, 좋은일이 있지 않겠어?"

 "......"

 "그럼, 또 만나지."

 이젠 두번 다시 만나지 않을거다, 혹은, 이번에야말로 이 마을에 오는 건 마지막이다 같은, 그런 말을 하면 할 수록, 아무래도 나는 이 마을에 끌어당겨지는 것 같았기에, 일부러 나는 삐뚤게, 그런 말을 하고, 다리를 움직여, 토리이를 지나 계단을 내려갔다.

 온 몸이 삐걱이며 아팠지만, 그런건 물론, 내색 조차 하지 않는게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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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이 마지막 챕터.


부왘.... 37을 다 읽은 순!간! 업뎃이 됬어요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