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의 한글나라

    오두 2011. 12. 28.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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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훈민정음 자음 중에 ㄱ자가 제일 앞에 나온 이유

     

     

    한글 자모의 현행 이름은 이름이 아니라 발음되는 법을 설명하는 것이었다. 한글 자모의 명칭이 만들어져야 한글 사랑에 도움이 될 것이라 오래전부터 생각해왔다. 여기에 한글 자모 명칭 제정에 대하여 논해두고자 한다.

     

    한글 자모 명칭은 훈민정음 본래의 기본모음 천지인과 기본자음 ㄱㄴㅁㅅㅇ 다섯글자의 뜻에 적절하게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그 중 ㄱ자가 가장 먼저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기본모음 천지인 가운데 천(天)이 먼저 나오는 것은 모음 즉 '어머니'가 하늘이라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세종대왕 당시의 우주관은 음양신선도가적인 어머니 하늘의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자음은 음양에서 양에 해당하여 '아들글자' 즉 자음이라 한 것이다. 그 자음 가운데 ㄱ이 가장 먼저 나온 이유를 찾아내는 것은 흥미로운 훈민정음의 우주관을 분석해내 줄 것이다.

     

    <훈민정음 해례>의 자모 설명 순서는  ‘ㄱ, ㅋ, ᅌ, ㄷ, ㅌ, ㄴ, ㅂ, ㅍ, ㅁ, ㅈ. ㅊ, ㅅ, ᅙ, ㅎ, ㅇ, ㄹ, ᅀ,ㆍ, ㅡ,ㅣ,ㅗ,ㅏ,ㅜ,ㅓ,ㅛ,ㅑ,ㅠ,ㅕ 순서이다. <훈몽자회>에서는 초성과 종성에 두루 쓰이는 ‘ㄱ, ㄴ, ㄷ, ㄹ, ㅁ, ㅂ, ㅅ, ᅌ’이 먼저 나오고 초성에만 쓰이는 ‘ㅋ, ㅌ, ㅍ, ㅈ, ㅊ, ᅀ, ㅇ, ㅎ’인 여덟 자를 보이고 있다.

     

    ‘ㄱ~ㅇ’까지의 순서는 훈민정음에서 조음 위치에 따른 배열 순서인 ‘어금닛소리(ㄱ), 혓소리(ㄴ), 입술소리(ㅁ), 잇소리(ㅅ), 목소리(ㅇ)’ 순서로 배치하고 ‘ㅇ’은 초성에만 사용되므로 ‘ᅌ’이 대신 자리하고 나머지는 ‘ㄴ-ㄷ-ㄹ’, ‘ㅁ-ㅂ’과 같이 가획의 단계에 따른 순서로 배열했다. 그런데 왜 ㄱ자가 가장 먼저 자음의 으뜸으로 나오는지에 대한 동기는 알려져 있지 않다.

     

    *<훈민정음>에서의 'ㄱ'이 첫 자음으로 나온 것은

    대단히 의미심장한 뜻이 있다.

     

     

    1527년 최세진의 <훈몽자회 >에서 ㄱㄴㄷㅁㅂㅅㅇ 자음 순서가 기본적으로 정해지고  1933년 조선어학회가 제정·공표한 한글맞춤법통일안에서 순서가 정해졌다. 현재의 자음 순서가 되기 전인 훈민정음 초기부터 ㄱ은 자음의 으뜸자리에 있었다.

     

    최세진()의 <會>(1527)에서 ’라 하여 하여 훈민정음 28자모에서 ‘ㆆ’을 제외하여 27자로 하고 초성을 초성과 종성에 통용되는 8자와 초성에만 쓰이는 자음 8자를 다음과 같이 이름을 정해 순서를 정했다. 자음 순서와 명칭에 관한 자료들을 살펴보자.


    1)초성종성통용 8자:ㄱ , ㄴ , ㄷ , ㄹ , ㅁ , ㅂ , ㅅ , ㆁ ,

    2)초성독용() 8자:ㅋ , ㅌ , ㅍ , ㅈ , ㅊ , ㅿ , ㅇ , ㅎ

    3)중성독용 11자:아 , 야 , 어 , ㅕ , 오 , ㅛ , ㅜ , ㅠ , ㅡ (),ㅣ (), · ().

     

     

     

     

    * 1527년 최세진의 <훈몽자회>

     

     

    된소리(경음) 표기에서도 18∼19세기에 일반화되었던 ‘ㅺ·ㅼ·ㅽ·ㅾ’과 ‘ㅄ’을 주시경에 의하여 각자병서()인 ‘ㄲ·ㄸ·ㅃ·ㅆ·ㅉ’로 표기하게 되었다.

     

    *현재의 한글 자모 명칭.

     

    ㄱ(기역) ㄴ(니은) ㄷ(디귿) ㄹ(리을) ㅁ(미음)
    ㅂ(비읍) ㅅ(시옷) ㅇ(이응) ㅈ(지읒) ㅊ(치읓)
    ㅋ(키읔) ㅌ(티읕) ㅍ(피읖) ㅎ(히읗)

     

    *남한에서는 기역 시옷으로 표기하는 것은 훈몽자회에서 '其役'과 '時衣'으로 표기했기 때문인데, 북한에서는 기윽, 시읏 으로 표기하고 있다.

     

    ㅏ(아) ㅑ(야) ㅓ(어) ㅕ(여) ㅗ(오)
    ㅛ(요) ㅜ(우) ㅠ(유) ㅡ(으) ㅣ(이)

    ㄲ(쌍기역) ㄸ(쌍디귿) ㅃ(쌍비읍) ㅆ(쌍시옷) ㅉ(쌍지읒)
    ㅐ(애) ㅒ(얘) ㅔ(에) ㅖ(예) ㅘ(와) ㅙ(왜)
    ㅚ(외) ㅝ(워) ㅞ(웨) ㅟ(위) ㅢ(의)

     

     

    현재 통용되는 국어사전의 자모 순서는 다음과 같다.

     

    자 음: ㄱㄲㄴㄷㄸㄹㅁㅂㅃㅅㅆㅇㅈㅉㅊㅋㅌㅍㅎ
    모 음: ㅏㅐㅑㅒㅓㅔㅕㅖㅗㅘㅙㅚㅛㅜㅝㅞㅟㅠㅡㅢㅣ

     

    지금도 그렇거니와 세종대왕 때의 훈민정음 자음의 첫 글자가 ㄱ인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과연 왜 ㄱ이 먼저 나와야 하는지는 구체적인 답을 보여주는 곳은 없다. 필자는 그 해답을 훈민정음의 우주관에서 찾아내고자 한다.

     

    훈민정음은 기본모음 천지인은 하늘을 어머니 하늘로 보았으며, 기본자음 ㄱㄴㅁㅅㅇ 다섯자는 아들 다섯자를 바탕하고 있다. 거기에서 ㄱ이 가장 먼저인 것은 분명 따로 의미가 부여되었을 것이다.

     

    그 첫번째 이유로 ㄱ자가 천지인 '하늘 어머니'에게 제사 또는 절하는 '아들 군자(君子)'의 모습이라는 것이 필자의 주장이다. 훈민정음 해례본에서 'ㄱ'을 자음의 첫번째로 설명하면서 '군(君)' 발음을 예로 넣은 것은 우연이 아니다.

     

    임금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모습으로 ㄱ을 닮아 있으며 군자 즉 임금인 군(君)의 '군'이 ㄱ으로 발음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어머니 하늘(天)의 아들 (자음)의 가장 기본이 되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두번째 이유를 이응 'ᅌ' 에서 볼 수 있다. ㄱ을 바탕으로 ㅋ과 ᅌ을 순서대로 훈민정음에서 다루고 있다. ᅌ(이응)은 나중에 ㅇ에 흡수되었지만, 그 ᅌ 모양이 천지인 기본모음의 하늘(ㆍ)에 직접 이어져 있는 글자이기도 하다. ㄱ이 천지인 하늘(ㆍ)에 직속 '첫 자음'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증거가 되는 것이다.  

     

    16세기 최세진의 <훈몬자회>에서 만든 기역, 니은, 디귿 등의 한글 자음의 명칭은 모음과 달리 명칭처럼 보인다. 그러나 훈민정음 창제 당시에는 명칭은 없었다.

     

    최세진에 의하여 자음의 명칭이 오늘날과 같은 명칭이 된 것이지만, 자음 명칭이 새로 지어져야 할 것이라 생각된다. 훈민정음이라는 칭호를 최현배 선생이 '한글'이라는 명칭으로 새로 우리말 글자로 만든 것처럼 훈민정음 자모 명칭이 최세진에 의하여 만들어진 칭호보다 좀더 발전적인 의미를 가진 그리고 외우기 좋은 이름으로 바뀌어져야 할 것이다.

     

    우리 한글을 가르칠 때 기역, 니은, 디귿, 리을..... 외우기가 쉽지 않고 각개의 글자 이름이 제대로 뜻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

     

    우선 필자가 그 이름을 바꾼 ㄱ에 대한 명칭을 소개해 보겠다. 'ㄱ'의 칭호를 '기역'이 아닌 '구니'로 명명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된다.

     

    한글 자음의 새 명칭

    ㄱ = 구니

     

    'ㄱ'을 '기역'이라고 하지 말고 본래 훈민정음에서 언급한 예인 임금을 뜻하는 군(君)에 연결하여 '구니'라고 한 것이다.

     

    우리말 '구니'는 '사람'을 뜻하는 것으로 모음에 대한 자음의 첫 소리로서 임금의 '군-에서 '구니'가 되는 것이다. 훈민정음의 기본모음 천지인의 하늘 어머니에 대하여 그 아들 소리의 으뜸자리인 ㄱ을 군자로 보고 앞선 자리에 표현한 것은 그래서 의미심장한 것이다.

     

    발록구니, 어처구니, 사타구니,  바구니, 뜨저구니 등의 우리말의 '구니'는 흥미로운 뜻들이 들어 있다. '발록구니'는 하는 일 없이 놀고 다니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군(君)자는 임금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늘 어머니에 대한 지상의 모든 사람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군자'는 '구니'로 표현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했다. 일본어는 한반도에서 건너간 많은 발음이 남아 있다. '구니(国)'는 일본어에서는 '나라'라는 뜻도 있다.

     

    '하늘 어머니'에 대한 천지인 기본모음의 아들 발음인 기본자음 다섯가지 ㄱㄴㅁㅅㅇ 첫 자음의 사람과 임금 그리고 나라의 뜻에 적용되어 있는 것이다. 나머지는 다음 글에서 다루기로 하겠다. (12/25/11 오두 김성규 odunamsan@hanmail.net )

     

     

     *필자의 관련글:

     <한글나라> '얼씨구 절씨구'는 ㄱ과 ㄴ이 추는 태극 춤

     

     

     

    와 진짜 개소리다 구니 ㅋㅋㅋㅋ
    ㄴ미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