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의 크리스마스, 주중의 휴일이기에 역기 가족들 품으로 가지 못하고 또 그렇게 산책길에 올랐다. 그곳은 변함없이 갈대습지공원... 겨울의 갈대습지공원은 객들이 거의 없는 고적한 풍경이지만, 오늘은 크리스마스라 그런지 첫걸음부터 젊은 커플들이 눈에 들어온다. 꽤 쌀쌀한 날씨임에도 다정한 모습을 보니 웬지 포근함이 느껴지는 풍경들이다. 산책을 나온 중년들도 눈에 들어오고... 마른 꽃마저 다 떨어져 버린 갈대숲들... 늘 느끼는 바지만, 오늘 또한 아파트 빌딩 숲들이 원망스러운 풍경이다. 사실 강산과는 상관이 없는 크리스마스지만 왠지 가족들이 그리운... 그 와중에 산타 복장의 직원이 눈길을 끈다. 그렇게 산책을 마치고 꽁꽁 얼어붙은 갈대습지공원을 빠져나온다.
24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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