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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 2010. 6. 4. 17:44

현대판 '흥부네집'이 여기 있었네

 

[오마이뉴스 배상용 기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이 울릉도에 있답니다. 울릉도에선 이 집을 보고 흔히들 '갈매기 고아원'이라고 부른답니다.

강한 것 만이 살아남는 약육강식의 동물의 세계에서 갈매기도 예외는 아닌 듯합니다. 갈매기들 마다 비록 말은 못하지만 이런 저런 사연(?)으로 인해 다리가 부러지거나 날개가 꺾여 어미로부터 버림받고 먹을 것도 구하지 못하는 갈매기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부상 당해 그저 죽음만 기다리는 갈매기를 데려다 보살펴 주는 집이 이곳 울릉도에 있습니다.

▲ 누렁이와 갈매기는 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랍니다.
ⓒ2007 배상용
▲ 갈매기가 손님이 왔다고 아줌마에게 달려 갑니다.
ⓒ2007 배상용
▲ '아줌마~ 손님 왔어요.'
ⓒ2007 배상용
▲ '누가 왔는데?' 모두들 나와 봅니다'
ⓒ2007 배상용
다리가 부러져 제대로 날지못했던 갈매기를 치료해 날려보낸 지 수십차례. 지금 이곳에 남아있는 갈매기는 4마리입니다. 이들은 "날개가 부러져 상처는 치료했지만 영원히 불구로 살아가야 하는 안타까운 갈매기"라고 주인 아줌마는 얘기합니다.

더욱 신기한 것은 다리가 부러졌다고 해도 잠깐 날 수 있기 때문에 위험을 피할 수 있는데도, 상처를 치료해 주려 다가갈 때는 대부분의 갈매기가 도망을 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만큼 비록 미물일지라도 도와주려 다가서는 손길은 갈매기도 느낌으로 알 수 있나 봅니다. 아니면 정말 도움의 손길이 너무나 간절해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을지도 모릅니다.

▲ 주인 아줌마가 나오시자 갈매기가 짖궂게 장난을 쳐 양말이 더러워 졌습니다.
ⓒ2007 배상용
▲ 아직 몸이 성치않은 갈매기들이 우리안에 있습니다.
ⓒ2007 배상용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입니다.
ⓒ2007 배상용
갈매기 가족 중 가장 막내둥이는 누렁이와도 엄청 친해졌나 봅니다. 세상에 별일이 다 있긴 하지만 강아지들과 같이 장난치며 훈훈한 가족애를 느끼는 이런 광경은 그리 쉽게 볼 수 있는 광경은 아니라 생각됩니다.

상처를 입어 날지 못하는 갈매기들을 모아 손수 치료해주고 모이를 주며, 또 때로는 상처를 아물게 해 다시 날려보내는 아름다운 마음, 현대판 흥부전이 이런 모습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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