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의학정보

만두 2010. 6. 4. 17:48

자궁축농증 (Pyometra)

 

 

 <그림 1> 정상자궁과 자궁축농증에 걸린 자궁. 개의 정상자궁은 사람과 달리 굉장히 짧은 자궁체와 가늘고 긴 자궁각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정상자궁각은 볼펜보다 직경이 가늘지만, 자궁에 염증이 생겨 고름이 생긴다면 비후되게 됩니다. 정상자궁은 통상적인 Xray 사진과 초음파검사에서 보이지 않지만, 자궁축농증에 의해 자궁이 비후되면 영상진단에서 볼 수 있게 됩니다.

 

● 자궁축농증이란..

자궁축농증은 암고양이와 암개의 자궁에 고름(농)이 차는(축) 병이며, 적절히 치료치 않을 경우 수일내에 사망할 수 있는 심각한 질병입니다.

자궁축농증은 대개 중년의 장기간 출산치 않은 강아지와 고양이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 자궁축농증의 원인은..

현재까지 원인은 정확히 규명하지는 못했지만, 발정의 반복과 관련하여 분비되는 여성호르몬의 변화가 생식기계의 환경을 변화시켜서 여러 병원체들에 대한 감수성을 증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떤 동물에서는 자궁이 발정기에 생산되는 호르몬에 대해 비정상적으로 반응하여 자궁으로 염증세포를 끌어들이고 점액분비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세균감염이 발생하면 신체 전반에 퍼지게 됩니다.

 

● 자궁축농증의 발생률 및 심각도는..

자궁축농증은 개에서 10살 기준으로 네마리 중 1마리에 발생할 정도(25%)로 발생률이 굉장히 높다고 알려져 있으며, 아토피 피부염과 더불어 사람에 비해 발생률이 압도적으로 높은 질병 중 하나입니다.

 

사람의 경우는 대개 자궁축농증으로 발전하기 전에 자각증상을 느껴 병원을 찾게 되므로 치명적인 자궁축농증을 진행되는 경우는 드물지만, 강아지, 고양이들은 아픈 증상을 조기에 얘기할 수 없어, 질병이 진행되어 전신증상으로 진행된 후 보호자들에게 뒤늦게 발견되어 병원을 찾게 되므로 대개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내원하게 되어, 즉각적이고 공격적인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사망하는 사례가 상당수 있는 질병입니다. 

 

● 자궁축농증의 증상은..

자궁축농증은 크게 1> 경관개방형 자궁축농증과 2> 경관폐쇄형 자궁축농증으로 나눌 수 있는데, 공통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몇가지 증상은,

1> 움직임이 감소하거나 우울해 하고, 2> 식욕이 현저히 감소하며, 3>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많이 보고, 4> 탈수증 5> 구토, 6> 발열 7> 복부팽만 (배가 불러보이는 것) 등이 있는데, 이 모든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고, 이중 몇개의 증세만 보이거나, 혹은 무증상일 수도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외음부로부터 고름, 혈액섞인 고름, 혹은 냉 같은 것들이 흘러나오기도 하는데 이렇게 외음부에 분비물이 보이는 경우는 대개 경관개방형으로 자궁과 질의 경계면에서 자궁을 외부로부터 폐쇄하고 있어야 할 경관이 열린 채 자궁축농증으로 발전하게 된 경우입니다.

 

반대로, 아무것도 흘러나오지 않는 경우는 대개 경관폐쇄형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진1> 외음부의 고름. 자궁축농증에 감염된 환자로 외음부에서 고름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감염환자의 절반에서는 외음부에 고름을 확인할 수 없으므로, 외음부에 고름이 없다고 자궁축농증이 아니다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사진2> 자궁축농증 환자의 수술 준비사진. 복부팽만 (배가 불룩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자궁축농증의 진단은..

전술한 임상증상이 있는 경우, 이전에 예방목적의 중성화수술(난소자궁적출술)을 시행하지 않았다는 병력에 기초하여 의심하게 되며, 확정진단은 Xray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통해 하게 됩니다.

Xray 검사상 자궁부위의 비후가 관찰되거나 초음파 검사상 고름이 차있는 자궁을 직접적으로 확인하여 진단하는 것이죠.

추가적으로 전혈구분석(CBC)나 혈청효소검사(Chemistry)등을 통해 질병의 전신감염 진행여부 및 신장 혹은 간 등에 대한 2차 손상이나 합병증 여부 등을 확인하게 되는데, 이는 수술 후의 예후판단이나 수술 전/후의 적절한 치료 및 관리를 위한 지침을 수립하는 데 필요합니다.

 

 

<사진3> 자궁축농증 환자의 초음파사진 1. 오른쪽, 왼쪽 자궁각에 고름이 들어 찬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진의 까만 부분이 고름입니다.

 

<사진4> 자궁축농증으로 고름이 찬 자궁과 정상적인 방광이 동시에 보이는 화면입니다. 사진의 우측 매끈한 검은 부분이 방광이고, 좌측의 불규칙한 검은 부분이 고름이 찬 자궁입니다.

 

 

● 자궁축농증의 예후는...

경관폐쇄형은 자궁에 고름이 차고 흘러나오지 않기 때문에 세균에 의한 전신감염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주로 심각한 임상증상(탈진,마비,운동불능 상태 등) 으로 내원하는 경우가 많고, 매우 신속한 판단과 치료가 요구되는데, 자칫하면 빠른 시일내에 목숨을 잃게 되는 경우가 많지만, 신속하게 적절한 치료를 하여 고비를 넘긴다면 큰 후유증 없이 빠른 시일내에 완벽히 회복될 확률 또한 높습니다.

 

반대로, 경관개방형은 자궁내에 고름이 차기는 하지만 외음부를 통해 일정량의 고름이 지속적으로 배출되므로, 대개 경관폐쇄형보다 덜 심각한 임상증세를 보이게 되며, 치료법은 같으나 좀더 시간적 여유가 있습니다. 다만, 경관개방형의 경우 이런 이유로 인해 질병발생후 내원시기가 늦어지거나 내원후에도 적절하지 못하거나 불충분한 치료 (대개의 경우 보호자들의 요청에 의한 약물치료) 를 받으며 시간이 지연되다 보면 경관폐쇄형에서 만큼 격심하지 않지만 대신 지속적인 독소의 체내 흡수를 일으켜 신장이나 간 등에 2차 손상 혹은 합병증이 발생하여 치료 후에도 후유증을 남기거나 합병증으로 사망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자궁축농증의 치료는..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경관개방형이든 경관폐쇄형이든 자궁축농증은 매우 빨리 진행되며, 적절히 치료되지 않을 경우 사망률이 높은 질병입니다. 따라서, 자궁축농증은 신속하게 진단하고 신속하게 치료해야 하는 질병인데, 자궁축농증의 치료법은,

1>수술적 요법

2>약물요법

등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수술적 요법은 자궁축농증이 발생한 자궁과 난소를 적축하는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자궁축농증은 빨리 진행되고 심각한 증상을 일으키는 병이지만 자궁이 파열되지 않은 한 그 원인이  자궁내에 갇혀있는 질병이므로 고름이 들어있는 자궁 자체를 신속하게 제거한다면 재발없이 100% 완치가 되는 질병입니다.  

 

다만, 수술시점이 언제냐, 자궁축농증에 의한 2차 손상이 어느정도 진행되었느냐에 따라,

1> 마취를 견딜 수 있느냐?

2>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을 것인가?

등을 고려하여야 합니다.

이런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전술한 검사를 실시하는 것입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마취를 견디지 못하거나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심지어 검사결과가 매우 안 좋게 나와서 그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경우라 하더라도, 대개의 경우에는 수술을 감행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1> 대개의 경우(80%이상), 검사결과가 비교적 좋지 않은 경우에도, 자궁축농증의 경우에는 마취에 잘 견디고 수술의 예후도 매우 좋은 편이기 때문이며,

2> 검사결과나 임상증상이 아주 좋지 않은 경우라 하더라도, 수술을 하지 않을 경우 회복의 가능성이 굉장히 희박(이런 경우라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함) 해지기 때문에 수술을 통한 마지막 기회를 주는 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약물요법은 약물을 투여하여 일반적인 염증치료를 하는 방법인데, 대개 선호되지 않는 방법입니다. 그 이유는, 

1> 효과가 불분명하여, 대개 약물치료로서 질병이 개선되지 않으며,

2> 질병이 개선되지 않았을 경우 대개 좀더 심각한 상태로 진행되어 뒤늦게 수술을 하더라도 예후가 나빠지는 경우가 많으며,

3> 드물게 약물에 반응하여 치료가 되었다 하더라도, 대개의 경우 다음 혹은 다다음 발정 후에 재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자궁축농증의 치료는 신속히 진단 후 신속이 난소자궁적출술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약물요법은 번식이 목적인 번식업자들이 선호하는 방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수술 전/후에는 감염이 전신으로 퍼지지 않도록 적절한 내과치료를 하여야 하며, 대개 신부전 등의 합병증을 막기위해 적절한 수액치료가 필요하며, 수술 후 복막염 등의 전신감염이 병발하는 것을 예방하고 관찰하여 조기 치료하기 위하여 3일 혹은 그 이상의 입원치료를 필요로 하게 됩니다.

또한,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빈도의 추가 검사(대개 혈액검사) 환자의 상태가 온전히 정상이 된 것을 확인 후 퇴원하게 됩니다.

 

 

<사진5> 수술을 통해 적출된 자궁축농증환자의 자궁. 고름이 들어차 있어 굉장히 비후되어 있습니다.

 

<사진6> 자궁의 절개사진. 절개 후 다량의 고름이 흘러나와 있는 모습입니다.

 

 

 

● 자궁축농증의 예방은..

자궁축농증은 빨리 발견하지 못할 경우 사망률이 꽤 높은 질병이므로 치료보다 예방이 매우 중요한 질병 중 하나입니다.

자궁축농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예방목적의 중성화수술을 실시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중성화수술술 역시 난소자궁적출술로서 자궁축농증의 치료법과 똑같은 수술이지만, 질병상태에서 목숨을 걸고 수술하는 것보다 예방차원에서 검사후 안전하게 수술해 주는 것이 훨씬 안전하므로, 출산계획이 없다면 최대한 빨리 수술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동영상> 자궁축농증환자의 적출된 자궁 절개영상. 메스날을 살짝만 갖다대도 다량의 고름이 흘러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영상으로 전달할 수는 없지만, 고름이므로 굉장한 악취가 동반됩니다.

 

 

 

하나동물병원 http://blog.daum.net/ohmoo

안녕하세요. 대구에서 반려견 두마리와 사는 일상을 포스팅하는 일상 블로거입니다. 상업블로그는 아니구 그냥 소소하게 이웃분들과 소통하는 블로그인데요- 이번에 저희 강아지가 생리불순으로 병원을 다녀왔었어요- 그 전에 혹시나 해서 질병들 찾아보다가 자궁축농증을 알게 되었는데, 제가 찾은만큼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려고 해요. 여기 포스팅에 있는 사진을 참고사진으로 사용해도될까요? 출처는 정확하게 밝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