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크리스마스는 대축일 미사도 없고 캐롤송도 부르지 못했던 성탄절로 기억될 것이다.
COVID-19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으로 전국의 성당과 교회와 사찰에서는 12.23일부터 1.3일까지 신자들과 함께하는 종교예식을 중지하도록 권고되었다.
따라서 성당에서 미사는 비대면으로 한정되면서 성탄 대축일 미사를 유튜브와 CPBC-TV를 시청할 수밖에 없는 사상 유래없는 씁쓸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되었다.
최근 세계를 팬대믹 상황으로 몰고 간 그 하찮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이제 만물의 영장이라고 자부하는 우리 인간의 일상을 지배하고 있다. 그리고 인간의 오만에 의한 창조질서의 훼손을 경고하듯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축복하는 성탄 축제까지 참여하지 못하도록 만들어 버렸다.
그러나 우리가 언제까지 바이러스의 지배를 받을 수는 없다.
비록 장엄한 대축일 미사는 없었지만 성탄 낮 미사 시간에 맞추어 성김대건 순례길을 찾아 성탄의 의미와 성인의 발자취를 찾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김대건 성인은 탄생 200주년을 맞아 2021년 유네스코(UNESCO) 세계 기념 인물로 지정되었고, 한국 교회는 2021년을 김대건 성인을 기리는 희년으로 선포하였다.
또한 제주교구는 김대건 신부의 발자취가 남아있는 용수성지에서 성인을 기리는 선교 행사를 준비하고 있기도 하다.
김대건 신부는 1945년 8월 17일 상해에서 페레올 주교로부터 서품을 받아 한국인 중에서 최초로 사제가 되었다.
이어서 8월 31일 조선 조정의 박해를 피해 바닷길을 이용하여 라파엘호를 타고 귀국하다가 거센 풍랑을 만나 한달여 바다를 떠돌다가 9월 27일 한경면 용수리앞 차귀도에 표착했다.
그리하여 한국인 최초의 사제가 이 땅 제주에서 최초의 미사를 집전하였던 축복 받은 장소를 기념하기 위하여 용수성지가 조성되었으며, '빛의 길'이라고 부르는 '김대건순례길'이 봉헌되었다.
김대건순례길은 2013년에 제주교구 6개 순례길 중에서 가장 먼저 순례길로 선포되었으며, 개인적으로는 6개 순례길 조성 과정에 참여하면서 순례길 해설사는 물론 제주교구의 역사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용수성지에서 출발하여 생이기정까지 연결되는 순례길은 아마도 우리 제주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길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길을 걸으면서 제주도 특유의 겨울바람을 맞으며 일렁이는 파란 바다와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바라보면 코로나로 울적해졌던 우리의 마음을 시원하게 만들어 준다.
김대건 신부님의 표착으로 축복을 받은 땅 차귀도와 용수성지에서,
무려 180여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성인과 영적으로 연결될 수 있기에 성탄의 축복을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드렸다.
이제 우리는 소리높여 캐롤 ‘경사롭다’를 부른다.
“만민들아, 무릎을 꿇지어다. 성탄, 성타안! 구세주 나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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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이 너무 아쉽게 지나가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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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는 평화방송으로 대체하고.........
순례길을 걸으셨군요.
저도 좋아하는 곳이라 내년 노형성당의 생태탐방을 첫 출발지로 이곳을 정했는데
코로나가 허락해줄지 염려되네요.^^
어쨋든 기쁜 마음으로 성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
전쟁중에도 이렇지는 않았는데 성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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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고고 유튜브로 보는 미사, 참 기가
막히지요.
제주도 이제 편한곳이 아니라 참 안따까워요. 섬인데 확진자가 자꾸 생기면 병상이
모자라도 타지역 협조받기도 쉽지 않을텐데 이제는 좀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어지러운 세상이지만 평화를 빕니다.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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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한도 코르나 때문에
애 쓰시고 수고 많이하셨습니다
이제 버겁고 힘 들던 과거는
지워버리고 좋은일만 가득하세요
고맙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건강과 행운을 빕니다~~~~~* -
blondjenny 2020.12.27 21:53 신고
올해 같이 힘든 세상이 올 줄 누가 알았을까요? 그래도 김대건 신부님의 발자취를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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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있는 발걸음을 하셨네요. 잘 보고 공감 드립니다. 올해 마무리도 잘 하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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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파트 앞의 크고 작은 유명한 성당이 많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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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 문을 닫았답니다. 그 과자같은 주는 것도
이제 팝니다. 5유로에 크리스마스 실처럼.
그래서 사서 선물했지요. 코로나로 인하여
신부님이 먹이지 않고 카드처럼 만들어 팔더군요.
메리크리스마스-
주리님, 새해에도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아일랜드성당에서 5달러에 파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모르겠군요.
성당에서 미사 중에 세례받은 신자들이 받아 먹는 둥그런 밀떡은 '성체'라고 부릅니다. 이 성체는 반드시 미사를 통해서만 거룩한 변화를 통하여 밀떡에서 성체로 변모하게 되는데, 이는 가톨릭교회 미사 중에서도 가장 중심이되는 성스러운 예식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주리님께서 여러 나라의 신기한 것들을 알려 주심에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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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하시지요
답글
저희도 성탄 예배를 온라인으로 드렸답니다
김대건신부님의 순례길을 걸으며 아기예수님 오신걸
축하하셨네요 시원한 바다가 보이는게 좋습니다
행복한 한주 되십시요 나그네 길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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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부터인가,
답글
사계절이 뚜렷하지 않은 자연의 섭리입니다.
한 해는 기울고 코로나의 위력에 우린 멈춤의 삶이 이어집니다.
불로그 벗님!
이럴 때,
안부 여쭈며 내 얘기 좀 들어주세요 라고 할 수 있는 님들이
고마움으로 다가옵니다.
먼 구름 한 조각도 품에 안아 보며
이 흑암의 시간이 멈춰지길 전능자의 긍휼하심이 이 지구촌에 임하시길 기도합니다.
늘 드리는 말씀,
예방수칙 지키시므로 건강지키시구요.
올리신 작품,
감사히 감상하며 다시 님들의 평화를 기원드립니다.
고운 인연에 감사드리며 ~~~~
한 문용드림 -
안녕하세요?사랑하고 사랑받는일에
답글
시간을 할애할때,비로소 아름다움이
우리들의 삶을 채웁니다,살짝 눈이 내리고
한파소식이더니 매서운 찬바람 감기조심하세요.
옷따뜻하게 입으세요,빙판길 주의바랍니다.
소중한 포스팅 수고하셨습니다,안전과 늘 건강빕니다. -
평화를빕니다!
답글
나그네길님,올 한해
수고하셨습니다,감사합니다
2020년 경자년 한 해를
마무리 하시는 오늘
뜻깊은 시간 되시고
밝고 희망찬 2021 신축년 새해에는
건강과 행복속에 평안함과 축복이
가득 머무시길 기원합니다.공감5 -
네~코로나19로 잃어버린 지난 2020년,
답글
이 또한 지나가리라~!
아쉽지만 그래도 감사할 일들도 많았던 지난해였습니다
암튼, 새해에는 제대로된 일상이 회복되기만을 기도하고 기원해봅니다,나그네길님"
아울러 건강하신 날들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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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연휴보내고 월요일입니다.
답글
깊이 느끼고,단순하고 자유롭게 생각하며.
삶에 도전하고,남에게 필요한 사람일때.
춥습니다 감기조심하세요,옷따뜻하게 입으시구요.
소중한 포스팅 수고하셨습니다,출발과 늘건강빕니다. -
안녕하세요?우리는 자신이 생각한대로 됩니다.
답글
차가운바람 춥습니다,감기조심하세요.
추웠습니다,오늘하루 수고하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