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2021년 01월

27

제주의 자연 남성리(南星里)와 노인성(老人星)

올겨울에는 남성리에 있는 칠십리시(詩)공원을 자주 걷게 된다. 서귀포 도심지 내에 있는 이 공원에서는 눈 덮인 한라산을 만날 수 있는 멋진 포토존이 있다. 서귀포 주변에서 건축물과 전선에 방해받지 않고 한라산을 바라볼 수 있는 이 정도 풍광은 찾아보기 힘들다. 또한 겨울철 남성리 칠십리시공원에서는 아주 희귀한 별인 남극(南極) 노인성(老人星)을 볼 수가 있다. 남극노인성은 카노푸스(Canopus)라고 부르며 지구와는 310광년 거리에 있다. 이 별은 우리나라에서 매년 9월 하순부터 다음 해 4월 초까지 나타나는데 서귀포시 해안에서 이 별을 관측할 수가 있다고 한다. 예부터 제주도의 명승지를 뜻하는 영주 12경에 나오는 “서진노성(西鎭老星)”은 서귀진성에서 노인성인 남극성을 보는 사람은 장수한다는 속설을 ..

14 2021년 01월

14

제주의 자연 냉해 입은 제주감귤

제주에서도 서귀포는 평소에 눈이 거의 안오는 지역이다. 그런데 새해를 맞아 제주에는 연 4일째 폭설과 강한 한파가 찾아와 온 섬을 꽁꽁 얼려버렸다. 제주에서 빙판으로 노선버스가 운행을 중지하는 경우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는데 한라산 5.16도로는 물론 일부 산록도로까지 얼어붙어 중산간 마을이 고립되기조차 했다. 이렇게 제주에 닥친 한파로 감귤을 비롯한 밭작물에서 냉해가 속출하고 있어 농민들의 걱정이 크다. 감귤은 아열대성 과일이다. 그래서 예로부터 감귤재배는 제주도의 남쪽 지방에서만 가능했었는데, 이는 한라산 남쪽의 사시사철 따뜻한 기후 여건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러한 특성으로 감귤은 섭씨–2도 이하 영하의 날씨가 48시간 이상 오래 지속되면 감귤과 나뭇잎이 얼리는 냉해를 입게 된다. 그런데 제주도 동..

09 2021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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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길 여행길 눈 내린 하논순례길

서귀포 하논분화구에 눈이 내린 풍광을 만나기는 쉽지않다. 1년에 한 두번 눈이 내기기는 하는데 분화구의 특성상 쌓인 눈이 바로 녹아버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 해는 특이하게도 연3일간 제주에도 한파가 계속되고 있어 눈 내리는 하논순례길을 찾을 수 있었다. 하논순례길은 2010년에 산남지역 최초로 설립되었던 하논성당터를 발굴하면서 조성된 길이다. 이 길은 2013년 제주교구 공식 순례길로 선포되어 도내외 널리 알려지면서 연 5천여명이 순례자가 찾아오는 순례길로 정착되었다. 이 하논순례길에서는 아름다운 하논분화구와 120년 종교사적지, 4.3잃어버린 마을과 솜반천, 흙담소나무와 면형의 집, 그리고 문화가 살아있는 이중섭거리를 만날 수 있다. 하논순례길이 널리 알려지게 된 계기는 여럿 있다. 첫째는 제주의 역..

06 2021년 01월

06

나의 이야기 서귀포칠십리 바닷가

2021년 새해 연휴를 보내면서도 특별히 할일이 없다.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이상한 단어가 일상이 되면서 사람이 서로를 피해야하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인간이 인간을 두려워하고 서로의 감염 전파를 의심하며 접촉을 두려워해야 하는 세상! 2021년을 맞이하는 우리에게 5인 이상 모임금지라는 굴레는 연말을 지나 1월 중순까지 연기되었다. 아이들이 없는 우리 부부가 새해 연휴를 맞아 찾아갈 곳은 바닷가 산책뿐이었다. 그래도 다행히 서귀포 지역의 바다는 아름답다. 송악산에서 일출봉까지 해안도로를 따라 가는 어느 바닷가에도 자연은 살아있고 추억이 묻어난다. '서귀포칠십리'라는 말이있다. 칠십리의 뜻에는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성읍의 정의현청에서 현재 서귀항 부근의 서귀진까지 거리를 말한다. 실제로 1리는 약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