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202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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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새벽 산책에서 만난 모습들

집 사람이 오랜만에 고향 나들이다. 고사리를 채취한다는 핑계지만 사실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 얼굴이 그리웠을 발걸음이다. 다른 친구들은 버스로 고향을 간다는데 유독 집 사람은 영원한 화부고 운전수인 나그네를 머슴 부려먹듯 기름 가득 채우란다. 3시간 반 정도 먼 길이지만 서둘지 않고 내려가니 고성군 버스터미널에 도착해 기다리는 친구들 모시고 닭 삶아 먹이려고 땀범벅된 친구 집에 도착한다. 푹 삶은 닭으로 허기를 채운 뒤 바로 여성 동무들 쉼 없이 일어나 고사리 밭으로 가잔다. 나그넨 피곤한데. 촌에 일 하러 온 모습으로 변신하더니 고사리 꺾어 담을 수 있는 봉지를 챙겨 들고 눈치를 준다. 도착하니 삼백여평이 되려나? 정말 고사리 밭이다. 쑥쑥 자라난 묵은 고사리들이 부채 펼치듯 자라 있고 그 밑으로 먹을..

댓글 여행 2022. 5. 17.

12 202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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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도시처녀나비

도시처녀 나비 학명: Coenonympa hero (Linnaeus,1761) 출현 시기: 5월 초순-6월(연 1회 발생) 나그네 사는 곳에서 머지않은 곳에 금빛어리 표범나비의 서식지가 있기에 금빛어리표범나비를 담고자 찾으니 도시처녀 나비가 반겨주며 길을 안내한다. 야트막한 산자락엔 회양 나무 등 키가 작은 나무들 사이로 요리조리 약을 올리며 산 중턱으로 나그네를 유인하는데 못 이기는 척 따라다니다 보니 여러 곳에서 모델이 되어 준다. 고랑치고 가재 잡는다는 속담처럼 한 곳에서 보기 어려운 나비들을 담을 수 있으니 즐거움이 배가 되고 나비들이 발생된지 얼마 되지 않아 만나는 나비마다 싱싱한 날개다. 담는 내내 기분이 날 것 같다. 더 담을 마음만 있다면 한 시간 내로 찾아갈 수 있으니 조건은 이 보다 좋..

댓글 곤충 2022. 5. 12.

11 202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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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2022년 05월

09

제천시 드럼이 신나는 날

일요일이고 어버이날이고 부처님 오신 날 아이들이 넘쳐나는 의림지 손에 손 잡고 아이들 좋아라 물놀이를 즐기는 모습도 보인다. 뜨거운 햇살을 차단한 조금 싸늘하고 구름이 많은 날이지만 제2회 액티브 시니어 축제가 제천의 의림지 수변무대에서 신나게 펼쳐졌다. 제천 문화재단에서 후원하고 제천생활음악협회 체리블라썸에서 주관하는 50 이상 80세가 넘는 분들이 그동안 배운 드럼 솜씨로 그 실력을 맘껏 선뵈는 날이었다. 한 시간 반 동안 드럼 연주에 수변무대에 오신 분들도 흥겨워 춤추며 호응에 의림지가 떠나갈 듯 박수가 터져 나온다 나그네도 마누라 손에 이끌려 이 대열에 들어온 지 석 달이 된다. 나이가 들었다는 분들이 속속 드럼 배우겠다고 입문하는데 나그네가 보기엔 50~60대는 청년들처럼 보인다. 순발력이 떨어..

댓글 제천시 2022. 5. 9.

07 2022년 05월

07

구르미 머무는 언덕 모란이 피기까지는

시/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5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 뜨락에 홀로 선 모란 한그루 엄동설한을 이겨내며 봄이 오는 소리들릴까 귀 쫑긋 여는 연두빛 모란 한두송이 밀어 올리는 모란 봉우리 슬로 모션으로 보는 느림보 처럼 하루 하루 변할것 같지 않은 옷깃을 여미는 모란 봉우리 봄이 오는 소리 알아 차렸을까? 꽃잎이 요동을 ..

06 2022년 05월

06

곤충 큰광대노린재가 찾아온 날

큰광대노린재가 화려한 몸치장으로 나타난다. 노린재 라면 냄새가 고약한 것으로 기억되지만 이 노린재는 고약한 냄새는 없는 것 같다. 봄이 그리운 건 동식물 모두가 마찬가지겠지만 오갈피의 파릇파릇 새싹을 채취하다가 만난 큰광대노린재가 재수좋게 핸드폰의 세례를 받는다. 회양목이 큰 광대노린재의 식초인데 식초 아닌 다른 나뭇잎 어디서나 볼 수 있지만 알은 식초인 회양목에 날 것이고 약충에서 성충으로 변하는 깜짝 쑈도 볼 수 있을 것이다.. 봄이 이렇게 즐거운 가운데 작년까지 못 보던 다람쥐들 다시 보이기 시작한 다람쥐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 눈을 즐겁게 해 주는데 그런데 놀라운 광경이 벌어진다. 도토리나 혹은 열매를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풀을 뜯어먹는 게 아닌가? 너무 신기했지만 사람들도 좋아하는 씀바귀외 거의 ..

댓글 곤충 2022. 5. 6.

04 2022년 05월

04

곤충 경이로운 붉은점 모시나비와의 만남

학명: Parnassius bremeri Bremer,1864 출현 시기: 5월 중순-6월 초순(연 1회 발생) 식초: 기린초 ♥♥♥ 혹 단것처럼 불편할텐데 나이 들었다고 깍듯하게 챙겨주는 새벽을 여는 불친님 나비는 이렇게 찍는 거야 새로운 지평을 열어준 흔쾌히 부탁을 들여준 우리니라에는 두어 군데밖에 없다는 서식지에서 영상 4-5도 추운 날씨에서 해님만을 기다리는 붉은 점이 유난한 네 마리 나비와 갓 깨어 난 겨우 날개만 갖춘 아기 나비 로또 당첨보다 더 어렵다는 만남 그 만남을 지켜본 두어 사람 중 나그네 부부가 처음이란다. 꼬물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애기 나비의 만남 접복이 있다고 함께 기뻐해 준다. 환희 놀라움 경외스러움 두서너 시간이 지나면 날개가 커지며 세상이 그리운듯 날아간단다. 햇살이 퍼지..

댓글 곤충 2022. 5. 4.

03 2022년 05월

03

곤충 제비나비

제비나비 학명: papilio bianor Cramer,1777 출현시기: 4월중순-6월(춘형),7-9월(하형) 울 동네에 나타나는 제비나비류의 마지막 주자다. 네번째 소개하는 이 나비는 산제비나비차럼 보이나 산제비나비는 윗 날개의 오묘한 색감에서 구분된다. 누가 이 나비들을 디자인 했을까? 구분 할 수 있는 포인트를 만들어 헷갈리지 않게 탄생했으니 신의 영역다운 아름다운 나비세상이다. 한반도 전역에 분포하며 개체수가 많다. 연 2-3회 발생하며 4-9월에 걸쳐 나타난다. 산제비나비에 비해 낮은 산이나 평지에서 보인다. 현재의 국명은 석주명(1947:8)에 의한 것이다.

댓글 곤충 2022. 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