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대담 리뷰/TV & 드라마

씰룩뽀뽀 2010. 12. 13. 07:30

 

 

 

  회를 거듭 할수록 흥미가 더해져 큰 사랑을 받고있는 드라마 시크릿 가든. '파리의 연인', '프라하의 연인','온에어' 등 SBS의 최고 인기 드라마들에서 호흡을 맞췄던 신우철 감독과 김은숙 작가의 5번째 합작품이다. 요즘 시크릿 가든을 보면서 감독과 작가가 연애의 필수요소라는 일명 '밀고 당기기'법칙의 천재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매회마다 시청자들을 들었다 놨다 흔들어 놓기 때문이다.

 

 

 

 

 

   1회부터 여주인공에게 들이대는 남자 주인공을 보며 20부작이나 되는 드라마를 어떻게 지루하지 않게 풀어나갈지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고무줄처럼 멀어졌다 가까워 졌다를 반복하고, 시행착오를 통해 서로의 진심을 알아가는 커플들을 보니 그 재미가 날로 더해간다.

 

  예를 들어, 9회에서 주원과 라임이 몸이 다시 돌아온 후 '빗속 포옹' 했을때는 이제 정말 서로 진심을 이해했구나 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라임의 "인어공주는 당신을 사랑했거든 (나는 너를 안사랑해라는 뉘앙스)" 이란 말 한 마디로 거리가 확 멀어져 시청자를 애타게 했다. 또 10회에서 다시 주원이 자꾸 라임을 보러 찾아가고 '거품 키스'까지 하면서 달달한 로맨스를 펼쳤지만, 라임 앞에서 자신의 어머니께 "결혼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잠깐이면 되는데 그것도 못참으세요?" 한 마디로 찬물을 확 끼얹고 끝나버린 것처럼 말이다. 이것이 바로 언제쯤 두 사람이 마음을 확 열게될지 고대하는 시청자들이, 다음주가 빨리 오기를 기다리게 되는 결정적 묘미!

 

 

 

 

 

 

   처음 이 드라마의 시작을 알았을 때는 '재벌남자와 가난한 여자의 사랑이야기' 라는 흔하고 진부한 소재를 보고 "아.. 또 뻔하겠지만 눈은 즐겁고 재미는 있겠네?" 정도로 생각했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단순히 재밌는 것을 떠나 분명 특별하다. 몸이 바뀐다는 독특한 소재의 판타지 로맨스라는 장르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좀 더 디테일한 부분에서 이 드라마만의 치명적 매력이 시청자들을 매 주말마다 자극하고 있다.

 

 

 

   이 드라마는 판타지라는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그 어느 드라마 보다 현실적인 사랑 그리고 있다.

 

 

  먼저 주원(현빈)-라임(하지원) 커플. 우리가 지금껏 봐온 드라마의 뻔한 캐릭터들이 아니다. 기존의 드라마 대부분은 재벌남자가 "난 모든걸 버리고 너만 사랑할 수 있어" 라든지 "니가 가난한것 따윈 나에게 전혀 중요치 않아" 라고 말해왔다. 하지만 김주원은 정말 현실적이게도 "내가 왜 이렇게 아무것도 아니고 구질구질한 여자에게 빠졌을까" 자신을 한탄하기도 하고, "넌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궁상이어서 내 식탁에 어울리지도 않는거야!" 라며 길라임을 원망하기도 한다.

  라임도 마찬가지로 특별한 면이있다. 그동안 다른 드라마에서는 "난 절대 저사람과 어울리지 않아. 내 주제에" 라며 신세한탄을 하거나 "그래도 내 자존심은 지켜야해"라며 온갖 자존심이란 자존심은 다 내세우다가 마지못해 사랑을 받아주는 형태였다. 하지만 라임은 "니가 돈이 많은거 말고 뭐있어? 미친놈" 이라면서 콧방귀를 끼며 주먹을 날리거나, 주원에게 마음이 흔들렸을 때는 솔직하게 감정을 드러내고 잘보이려고 노력해보기도 하고, "댁들이랑 내가 뭐가 다른데? 인어공주는 개나 줘버려!" 라며 당당하게 '진짜 자존심'이 뭔지 보여준다.

 

 

  드라마 속에서나 로맨스지, 사실 현실에서 남녀가 사랑할때 조건은 정말 중요하다. (절대 그게 전부는 아니지만.) 특히 결혼은 어느정도 상대와 내가 비슷한 환경이길 바라게 되어있다. 주원과 라임처럼 이 정도 차이에서 사랑에 빠지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고민하고 괴로워하는 것이 지극히 당연하다는 얘기다. 작가는 이렇게 현실적이고도 자연스럽고 설득력있게 '그럼에도 라임에게 자꾸 마음이 흘러 망설이고 괴로워하는' 주원의 마음을 잘 그려내고 있다. 10화에서 보여줬던 "그래, 어차피 만나다보면 질릴수도 있잖아? 당장 결혼하겠다는 것도 아닌데 일단 좋으니 만나보지 뭐" 라는 주원의 태도는 사실 현실에서 누구나 한번쯤 연애할때 고민해볼법한 생각이다. 인간은 누구나 이기적인 면이 있으니까. 이렇게 공감가면서도 "그래도 결국 환경의 차이를 극복하고 사랑을 이루게 될꺼야" 라는 희망까지 심어주니, 이런 연출이 정말 반갑고 즐겁다.

 

 

 

 

 

 

  그리고 오스카(윤상현)-윤슬(김사랑) 커플. 이 둘은 정말 사랑했지만 서로에 대한 오해로 이별을 하게 된 커플이,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정말 잘 표현한다고 생각한다. 아직 서로를 잊지 못하고 있지만, 오랜 원망과 애증으로 쉽게 다가서지 못하고 끊임없이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고 있는 모습이 안타깝기만 하다. 사랑과 증오는 함께라는 말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윤슬의 대사 중 "싸워야 화해라는 걸 하죠" 라는 말이 그래서 와닿았던 걸까.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이 되었던 6회 김사랑의 담담했던 이별 고백이 화제가 되었던 일도 있었다. 10회에서 "그동안 사랑해줘서 고맙습니다" 라는 말로 영원한 이별을 고한 것 같은 오스카와 윤슬커플이 어떻게 다시 마음을 열게 될지 정말 기다려 진다.

 

 

 

 

 

 

 

  완전히 캐릭터에 녹아들어 연기를 너무 잘하는 배우들에게 찬사를 보내는 것은 물론이지만,

화려한 영상미와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 공감되고 기억에 남는 주옥같은 대사들로 시청자를 '밀고 당기는' 시크릿 가든 연출 감독님과 작가님께 박수를 보낸다.

 

 

 

* 사진의 모든 저작권은 SBS에 있으며, 일부는 직접 캡쳐해둔 사진들, 일부는 블로그 mythworld.tistory.com/59 에서 퍼온 사진들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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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러주셔서 고맙습니다. ^^

 

 

 

오랜만에 글 올리셨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많이 춥습니다.
감기 조심 하시구요.
더 행복한 한주 되세요..^^
들러주셔서 고맙습니다 ^^
깊은 우물님도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