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詩

효림 2019. 11. 10. 09:00

* 언 강을 내다보며 - 이상국

 

언 강을 내다보며 너를 기다린다 

 

지난가을 첫서리 내릴 때쯤 떠난 황새를 기다린다

 

마을의 덕장에서는 황태들이 고드름처럼 몸을 부딪치며 울고

 

무섭게 춥고 긴 내설악의 겨울

 

나는 매일 얼어붙은 강을 내다보며 너를 기다린다 

 

봄이 되면 오겠지 

 

네가 오면 무슨 좋은 일이 있겠지 *

 

* 이상국시집[뿔을 적시며]-창비,2012 

한 자
한 자 가
소 중하고
귀한 고백임을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