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마당

한사정덕수 2008. 9. 27. 07:27

모시조각보의 느낌은 다소곳한 듯 싶으면서도 온화한 기품을 동시에.

 

시.

가장 기품있는 옷감을 꼽으라면 나는 비단보다 모시를 첫손에 꼽는다.

우리 민족의 땀방울이 올올이 밴 천이며 동시에 눈물과 삶의 질박한 애환이 깃든, 적당히 성긴듯 섬세한 올들이 주는 감동은 나른한 오후 한나절 곱게 단장한 여인네가 댓돌에 놓은 꽃신에 막 버선발을 내딛는 모습을 연상하게 한다.

 

 

축제를 시작할 때면 어느곳에나 가장 성대하고 화려하게 서막을 장식하고 싶어 할 것이다.

양양의 천년의 향 양양송이축제의 시작은 그런면에서 보면 초라하기 그지없다. 임금님께 진상되던 송이를 나타내는 수라진상의 모습이 개회의 서막이고, 행사는 다양한 체험과 전시장을 자유롭게 둘러보는 것으로 시작되니까 말이다.

무엇을 담아 갈 것이냐는 방문자의 목적과 능력에 달려있다. 다양한 문화와 우수한 농축수산물, 민예품, 창작 공예품 등 양양이라는 고장이 지닌 모든 것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기에 방문자는 자신이 일상에서는 만나지 못했던 ‘자연과 인간’, ‘문화와 인간’ 등을 얼마든지 선택적으로 골라 스스로의 보따리를 싸면 된다.

 

 

양양송이에 대해서는 주제관인 송이생태학습장을 입장하면 송이의 생태에 대한 다얀한 자료들을 만날 수 있다. 고정 된 박물관이 아닌 한시적으로 축제기간에 만날 수 있는 이동 가능한 학습장이고 박물관이라 보면 된다.

송이의 성장과정이나 송이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 버섯의 유용성 등을 이곳에서 안내 받을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맛이 좋은 배를 이야기 하면 사람들은 먹골배를 쉽게 떠 올린다.

하지만 먹골배와 낙산배를 모두 맛을 본 이들이라면 낙산배가 더 아삭거리고 단맛이 좋다는 평을 한다. 먹골배의 생산지인 경기도 일대와는 달리 낙산배는 풍부한 일조량과 따뜻하고 온화한 바닷바람을 동시에 품고 영근다. 따라서 낙산배는 20여종에 가까운 다양한 품종들이 모두 바다의 향기와 설악의 가을향을 담고 있다.

 

 

행사장에서 아이들은 송이돌이나 마임이스트들에 관심이 많다.

그들이 즉석에서 풍선에 바람을 넣어 만들어주는 동물모양이나 꽃, 하트 등의 다양한 풍선을 받아들곤 기념촬영을 하는 일에 몰두한다. 아이들이야 어른들이 지닌 생각과는 달리 먹거리나 문화적인 분야에는 오랜 관심을 갖기 어렵다. 오히려 어른들이야 싱겁다 싶을 사소한 것들이나 로봇과 같은 걸 전시한 공간에서 발걸음을 옮길 줄 모른다.

 

 

송이버섯을 전시판매하는 공간은 가장 많은 이들이 몰리는 장소다.

송이를 넣고 끓여주는 라면을 맛 볼 수있는 시식코너는 길게 줄을 늘어서기 일쑤고, 그 외에도 양양에서 생산되는 자연산 버섯을 시식하는 코너나 낙산배 시식코너도 먼저 맛을 보고 선택할 수있는 방법이라 많은 이들이 양양의 우수한 농산품들을 맛보려 길게 줄을 서곤 한다.

커피와 송이차, 녹차는 모두 무료로 제공된다.

 

 

창작인들의 전시활동도 활발하다.

양양문학의 시화전과 양양군청의 직원들로 구성된 사진동아리의 전시, 목각, 민예품, 허브, 꽃누름작품, 천연염색, 규방공예, 연어가죽으로 만든 고품질의 가죽제품 등 다양한 창작과 공산품들을  양양의 송이축제장에서 만날 수 있다.

 

 

양양은 야경 또한 멋스럽다.

얼마전 개통을 한 남대천대교는 야경을 보기에 가장 좋은 장소 중 하나다. 사진을 촬영한 장소인 시장방향둔치가 아닌 건너편 여성회관 방향에서는 양양시내와 남대천대교, 대청봉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가설무대에서는 다채로운 행사들이 펼쳐진다.

이 가설무대의 행사는 방문객들이 참여하여 함께 즐길 다양한 내용들을 준비하고 있다.

매일 저녁 이곳에서 장기자랑과 공연들을 보는 즐거움도 클 걸로 생각된다.

 

 

축제현장의 야경을 촬영하고 가족들이 공연을 보는 사이 무대 뒤에서 출연진들과 인사를 나누고 이야기를 하는 가운데 갑작스럽게 노도같은 함성이 일더니 머리 바로 위에서 폭죽이 터지기 시작했다.

폭죽을 촬영하려면 조금 넌 거리에서 촬영을 해야 하는데 이건 아예 내 머리 꼭대기에서 터지니 어지간한 광각렌즈라 해도 그걸 담을 수 없는 상황이다.

내가 서 있는 자리에서 불과 2~30여 미터 떨어진 남대천에서 쏘아올려진 폭죽은 그대로 머리위에서 거대한 폭포수를 만들기도 한다. 막 소아올려지는 폭죽의 모습이다.

 

 

카메라의 포커스가 하늘로 향하게 아예 바닥에 눕혔지만 모든 불꽃을 담을 수 없다.

이 불꽃사진을 촬영하려고 강 건너편에는 많은 작가들이 1시간 전부터 자리를 잡고 있을 것이다.

 

하기야 이 폭죽은 한 달 뒤에 다시 촬영하면 된다.

연어축제가 있으니 색다르게 폭죽을 바로 머리위에서 터지는 광경을 보기 어디 쉽겠는가. 위험구역이라고 일반인들의 접근이 철저하게 차단된 장소에서 말이다. 순전히 실수로 그 자리에 들어서 있었지만 이걸 행운이라 하기엔 사진을 촬영할 장소로는 너무도 가깝다.

 

26일인 어제부터 이달 30일까지 송이축제는 진행된다.

생산량은 줄었으나 북한의 칠보산 송이도 많이 들여와 양양송이와 함께 방문자들을 맞고 있다. 귀한 선물용이 아니라면 칠보산 송이도 값이 비교적 저렴하고 향도 좋다.

다양한 양양의 문화와 우정을 보따리에 담아가길 바란다.

 

오늘은 양양의 귀한 진객 중 하나인 연어를 가죽으로 만날 수 있는 세계 제1의 연어가죽을 취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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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축제를 다녀오셨네요
그제 밤에 돌아오는데 양양 남대천에 걸린 다리위에
밤 조명이 아름답게 빛을 발하는 것을 보면서
찍어갈까 하다가 너무 피곤한 바람에
그냥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못내 아쉽구만요^^
잠시 뒤 연어가죽을 생산하는 업체의 상품들을 취재하러 나갑니다.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양의 연어가죽을 생산하는 업체로 이미 참치가죽으로 인정을 받은 유망기업입니다.
송이축제현장으로 오시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아...
생각나네...
언젠가 양양 축제때 저곳에 몇일 있었던 기억이...
무엇보다 멋드러진 교각이 하나 새로 생겼군요
그러셨군요.
야경이 정말 좋더군요.
한 번 구경 오세요.
송이축제 정말 멋지군요.
연어축제는 우리봉사회에 맨녀마다 초청장을 보내 오더군요.
아무쪼록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축제가 되길 빕니다.
연어축제엔 적십자 단체로 초청장이 가나보군요.
북한에도 양양에서 연어 치어를 보냅니다.
'그리고 전국의 주요 하천으로도 연어치어를 보내고 있습니다.
볼거리들이 아주 많았을 것 같아요
화요일까지 행사를 합니다.
그리고 10월 18~19일 연어축제가 개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