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좋은집

한사정덕수 2008. 11. 8. 08:46

최고품질의 고춧가루를 가공하는 영양을 찾아가 만난 풍경들!

 

춧가루.

백김치나 동지미가 아닌 경우 우리는 고춧가루를 빼놓고 김치를 이야기 할 수 없다. 그만큼 다른 양념보다 고춧가루는 소금과 젓갈만큼이나 김치와 떼어낼 수없는 불가분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많은 지역에서 고추농사를 짓고, 대부분의 농가들이 어느 정도의 고추농사는 대부분 짓지만 고추를 이야기하면 영양, 청송, 순창을 빼놓고 이야기 할 수없다. 순창은 고추농사를 지어 생산된 고춧가루를 대부분 고추장을 만드는데 사용하며 가장 규모가 큰 고추산지로는 단연 영양군을 들겠다. 영양군은 주변의 영주, 봉화, 청송, 안동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고추를 생산하며 최대 산지로 손꼽는데 무리가 없다.

 

 

사실 난 직접 이 산지를 찾아다니며 자료를 정리할 생각을 애초 하지도 않았다.

각 고장의 지역블로거들이 합동으로 자신의 고장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소개하고, 생산량과 가격대까지 정리하면 수도권이나 기타 대도시에서 활동하는 블로거들이 주변에서 필요한 양을 정리해주면 산지농가와 직접 거래를 하도록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별반 호응도 없고 중간에 여러단계의 과정이 개입되면 도리어 가격만 올리는 결과도 발생된다는 내용의 이야기를 듣고, 고랭지배추를 동해안의 바닷물로 절인 뒤 설악산의 맑은 계곡물로 깨끗하게 씻어 두 분의 차량으로 직접 배달을 하게 만드는 게 도리어 효과적일 거란 판단이 섰다.

농민들은 이상스럽게도 가락동과 같은 유통센터로 자신이 차량을 이용하여 납품을 하며 생산원가와 차량 등의 운송비 등에도 못미치는 가격으로 입찰을 하면서도 직접 판매를 해 주려고하면 소비자가를 고집한다. 결국 소비자들은 산지에서나 동네 마트나 별반 차이가 없는 가격에 구입하게되니, 기왕이면 집으로 배달까지 해주는 동네 마트에서 김장채소를 구입하게 되는 것이다.

 

 

얼마전부터 절임배추가 시중에 유통되는데 대부분 충남과 전남지역에서 작업을 한 배추들이 주로 시중에 배송되고 있다. 강원도 영동권에도 몇 사람이 작업을 하고는 있으나 소규모라 아직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다. 배추를 바닷물로만 절인다면 사람들의 의아하게 생각하는데 바닷물에 하룻밤 담가두면 아삭한 맛이 일품일 정도로 잘 절여진다.

다음으로 헹구는 물이 중요한데, 지하수로 헹구거나 계곡물로 헹궈 시중에 내는데 농토 주변의 지하관정에서 끌어올린 물은 한 번 농약잔유물에 대한 검사를 의뢰하여 문제를 없애야 할 것이다. 이 헹구는 과정은 난 설악산 오색의 청정수로 대치하여 작업을 한다.

이전에 오색마을에서 산장을 운영할 때 내가 운영하던 산장을 찾으신 이들이나 마을 어르신들께서 김장맛이나 김치맛이 좋고 오랫동안 싱싱함을 유지하는 비결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했다. 바로 그 김장을 만들어 방법 그대로 절인 배추를 공급할 생각이고, 택배보다 직접 매일 차량으로 수도권에 공급하여 헹군 뒤 2~3일의 시간이 허비되는 걸 막아 최대한 싱싱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할 것이다.

 

그런 계획을 잡고나니 이번에는 다른 양념보다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고춧가루에 대한 내용을 문의하는 분들이 늘어났다.

결국 영양으로 찾아가 고춧가루를 만드는 공정에 대한 청결도와 쇠가루제거, 고추씨를 뺀 것과 아닌 것의 차이나 고추의 꼭지 등에 대한 제거과정을 확인하게 된 것이다.

 

 

고추는 두 가지 방법으로 말린다.

하나는 햇볕에 자연건조를 시키는 방법으로 태양초라고 부른다. 이 방법은 품질이 좋은 고춧가루를 얻을 수는 있으나 비라도 한 번 맞거나 이슬을 맞으면 그대로 썩거나 부분적으로 썩는 문제가 발생한다. 잘 말려진 고추라면 최상의 고춧가루를 얻을 수 있는데 가격이 비싼 편이다.

 

다음으로 열로 건조를 시키고 말리는 방법을 사용하는데 이를 화건초라 한다.

말리는 시간이 짧으며 손실이 적어 대량재배를 하는 경우 대부분 이 강제건조법을 이용한다. 화건초도 적당히 마른 뒤 햇살이 좋은 날 햇볕에서 이틀정도 더 말려준 것은 품질이 좋다. 영양지역이나 기타 대량으로 고추농사를 하는 경우 이 방법으로 고추를 생산한다.

 

태양초와 화건초의 구분은 꼭지를 보면 알 수 있는데 녹색이 남아있는 말린고추가 화건초며, 꼭지가 엷은 갈색을 띄면 태양초다.

 

 

영양에 들리니 고추박물관이 있었다.

시간이 촉박하여 이곳을 들어가 보지는 못했다.

영양군의 농협에서 직접 가공하는 고춧가루를 보기 위해 약속한 시간이 다 되었기도 하고, 소금의 고장인 곰소로 가기 위해서도 시간이 턱없이 촉박한 탓이다.

 

 

고추박물과의 외관을 촬영하고 문득 무언가 특이한 게 눈에 들어왔다.

겨울동안 나무의 동사와 해충을 막기위해 짚을 둘러주는데 그걸 묶은 부분이 영양이란 걸 알려주고 있다.

영양의 모든 가로수에는 이렇게 영양고추와 사과가 그려진 아마포에 방습지를 붙인 띠로 짚단을 묶었다.

 

 

영양이라서일까.

단풍나무도 잘 말린 고추를 닮은 붉은색이다.

 

 

장승도 고추대장군과 사과여장군!

재미있는 표현이다.

더구나 영양의 두가지 특산물에 대해 확실하게 보여주는 조형물이고 문화다.

 

 

느티나무에 묶은 띠를 다시 한 장 더 촬영했다.

 

영양고춧가루는 김장배추를 구입하며 주문을 하는 이들에게는 1KG단위로 배달을 한다.

참고로 영양고춧가루는 가장 좋은 최상품인 ‘골드’가 1KG에 24,000원으로 제공된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 25,500원을 한다. 쇠가루는 거의 완벽하게 제거를 한 믿을만한 상품으로 마른고추를 구입하여 동네방앗간에서 빻았을 때도 쇳가루가 다량 들어간다는 사실을 알아두면 좋겠다. 자석을 이용하여 한 번 걷어내는 걸로는 완벽하게 제거를 할 수 없다. 대부분의 방앗간에서 빻은 고춧가루는 자석으로도 쇠가루가 제거되지 못하는 이유가  수분 함량이 25%대가 되어 손으로 움켜쥐면 뭉칠 정도기 때문이다.

영양농협고추가루생산공장에서는 15% 미만의 수분함유율을 유지하고 3회 이상 쇳가루 제거 과정을 거친 뒤에 포장 한다.

 

좋은 품질의 고랭지 배추로 잘 절인뒤 좋은 고춧가루와 양념으로 올 겨울 김장을 해보길 권한다.

서울지역인 수도권은 11월 15일 무렵부터 김장을 담그면 적당하다.

시간에 맞춰 3~5일 이전에 주문을 할 수 있도록 안내 할 것이며 수도권에서는 다음달 22~23일까지 김장을 담는데 무리가 없다.

농민과 도시에 사는 이들과의 직접 거래가 어렵다는 점을 알기에 여러 단계를 거치지 않고, 직접 몇 분의 주민들과 함께 동해의 바닷물로 배추를 절이고 오색의 맑은 물로 깨끗하게 씻어 공급한다.

 

수돗물로 동지미를 담글 수 없는 거와 마찬가지로 수돗물로 배추를 씻으면 염소 등의 소독약 등이 남게 된다.

그런 경우 김장이 오래 두기 어렵고 덜 아삭거린다.


 

 

농민과 서민이 더불어 나누는 함께살기를 이야기 한 글은 아래 제목을······

 

태풍이 잠잠해 맞은 풍년으로 우는 농심을 보며! ◁ 링크!

 

많은 블로거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이 위의 ‘태풍이 잠잠해 맞은 풍년으로 우는 농심을 보며’를 블로거 기자 여러분과 네티즌들이 함께 동참하여 농민과 함께 역경을 헤쳐나가는 운동으로 전개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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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가 정말 붉네요..좋아 보입니다..<img src="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exticon30.gif" value="^^" />
가는길이 단풍도 이뻐요..

<img src="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exticon12.gif" value="즐" />거운 주말 잘 보내십시요..
네, 어제 저녁엔 곰소를 들려 지금은 광천에 와 있습니다.
김장을 이야기 하려면 광천 새우젓과 다양한 젓갈 이야기를 빼 놓을 수 없겠지요.
피오나님도 주변의 김장에 대한 이야기를 한 번 찾아 보세요.

주말 잘 보내시고요.
오늘 아침엔 이제 샤워 좀 하고 지난밤 약속을 했던 젓갈백반 맛을 보고 광천토굴로 갑니다. ^^
김장하는 주부로서는 눈이 확띄는 포스팅입니다.
그나 저나 올해 김장 하려니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즐거운 여행 되세요~~
쪼매 있다 주문하세요.
절인 배추와 무, 동지미용 생수까지 배달해 드립니다. ^^
역시나 살림꾼이신 한사님의 발품이
이번에도 주부들에게 김장 걱정을 조금은 덜게 만드네요
주말입니다. 비는 왜 이렇게 오는 것인지...
좋은 날 되세요^^
한사 정덕수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벌써 '김장'야그가 나오니...
이곳은 김장은 하지 않습니다.(물론 전 합니다.)
그냥 배추를 몽땅 사들여 베란다에 아니면 아파트 화단에
쌓아두고 겨울내내 지져대거나 볶아서 먹습니다.(한족들이기에)

고추가루 좋은걸로 장만을 해야겠습니다.

늘 평안하십시요.
비밀댓글입니다
한사님, 그간 영양?? 거기 다녀오신거예요?
궁금했어요- 오델도 가셨나~~~해서...
오늘 글은 대한미국 주부라면 꼭한번 읽어야할 좋은 정보입니다
고추 꼭지로 구별하는거!!!! 그리고 영양이라는곳...
참 지역 마케팅도 디자인도 참신하고 훌륭하네요^^
정말 수고하셨고 고마워요!!!
오랜만에 뵙네요..
고춧가루는 친정에서 매년 가져다써서..
사진도 멋지고...
주말 잘 보내세요
대구가 아니공 영양?
태양초라고 해서 반드시 꼭지가 노랗거나 갈색을 띄는 것은 아니랍니다. 저희 부모님도 40년 넘게 고추농사(전라남도 고흥에 있는 섬입니다)를 지으시는데 바람과 햇빛에 따라 꼭지와 색은 달라질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강한 햇빛에 금방 마른 고추는 꼭지가 녹색이 비치고 오래도록 천천히 말리는 고추는 꼭지가 연한 노란색이거나 갈색을 띄고 속이 투명하다고 했습니다. 또 아주 잘 익어서 따는 고추는 색이 더욱 진해져서 검붉게 보이기도 한다고 했습니다. 최근에 딴 고추는 연한 꼭지로 말려진다고 하더군요. 아무래도 햇살이 여름햇살보다 덜해서 그런가 봅니다. 또 기계로 말리는 화건초(부모님은 이런 고추를 참 싫어하십니다. 김장을 해 놓으면 색이 검어진다고 합니다.오래 보관하기는 좀 ~)는 천천히 연한 불에 기계에 말리면 오히려 꼭지가 노란 색을 띄어서 속이 투명하다고 합니다. 저희 부모님이 사시는 곳이 섬이라서 일조량이 더욱 많고 바닷바람이 강해서 고추색이 그럴 수 있겠지만 어머님 말씀으로는 고추는 몇 달동안 거둬들이는 과정이 있음로 매번 거둬들이는 고추라 할 지라도 색이 다르고 맛도 다르다고 하십니다. 첫물 고추와 끝물 고추가 다르듯 말입니다. 처음 수확한 고추는 덜 맵고 마지막 고추는 아주 매운 고추들입니다. 저야 어머님가 담그신 젓갈에 천일염에 고추에 배추에 김장 뿐만 아니라 일년 사시사철 김치를 다 얻어 먹는 입장이라 사실 농산물 걱정은 안 하지만 가끔 너무 일반적인 생각으로 태양초와 화건초를 구분하는 소비자님 때문에 어머님이 속상해하셔서 한 마디 남겼습니다. 그냥 생산자를 믿고 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순이 넘은 부모님들이 돈 그것 몇 푼 더 받으려고 거짓말을 하실 것은 아니니까요. 아참, 김장하실 때 다시마 국물을 우려내어 하시면 더욱 시원한 김치가 된다고 (섬이라서 다시마도 하시는데요) 고추가루를 주문하면 다시마도 몇 장씩 넣어 주시더라구요. 사실 섬과 내륙은 고추가 또 다르겠지요. ^^*
고추가루에 쇳가루 이야기는 와 생경한 것이었습니다. 어머니께 자세히 여쭤 봐야겠습니다. 좋은 정보를 접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고 정성스런 정보와 글에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