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한사정덕수 2010. 1. 3. 11:46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우리가 박재형씨와 그의 아내 입장이라면!

 

 

불의에 대해 침묵을 하는 방법도 분명 이기는 방법 중 하나다.

그러나 침묵이 길면 결국 불의는 더욱 기승을 부리고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상태로 세상을 아수라로 만들어 살기 어렵게 만들어 버린다. 마치 타 오르는 불길을 물로도 끌 수 없는 것과 같이…

박재형씨의 이야기를 한 주 동안 7편을 썼다.

제법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졌으나 대부분 같은 사람들의 관심이고 여전히 사람들은 사건의 진상이나 현재 상태에 대해 모르고 있다. 이 상태로는 여론의 주목을 받기 어렵고 피해자가 도리어 억지를 부린다는 등의 유언비어까지 나올 수 있다. 마치 ‘피해자가 생때(몸에 병이 없고 건강하다)같은데 생떼를 쓴다’고 자신들의 목적한 바를 달성하기 위해 한 쪽에서는 억지를 부릴 것이다.

박재형씨에 대한 이야기는 박재형씨 개인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사이판에서 총격을 당할 당시 현장에서 총상을 당한 이들과 가족들 모두의 이야기며, 미래에 또 다른 피해자들에 대한 이야기다. 살아가며 우리가 어디에서 어떤 불상사를 당할지 아무도 모른다. 지금의 침묵은 미래에 닥칠지 모르는 우리들의 피해를 그대로 수용하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

 

사람이 살아가며 예정에 없던 일들을 종종 당한다.

‘당한다’는 말은 예정에 없었기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과 피해에 대한 말이다. 사업을 하는 사람이 어느 날 갑작스럽게 사업을 정리해야 할 위기도 찾아오고, 인도로 돌진한 차량에 목숨을 잃기도 하며, 어느 정신이상자가 지른 불에 무고한 생명들이 일순간에 죽음을 맞기도 한다.

대구지하철 화재사건 당시 그렇게 많은 생명이 순식간에 비명횡사를 당했다. 전동자 기사는 당시 사건을 목격하고 열어주어야 할 차량의 문을 잠근 상태로 열쇠를 빼 달아났다. 이번 사이판 총격사건은 어이없게도 현지에서 관광객들의 안전을 우선해야 할 가이드가 범인이 총을 꺼내는 걸 보고 혼자만 시멘트로 만들어진 벤치뒤로 숨었다. 최소한 “총격이다. 모두 숨어라!”는 말만 했어도 사람들이 서 있는 채로 총상을 당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미 박재형씨가 입원한 병원에 찾아 온 하나투어의 담당자에게 그 정황을 이야기 했음에도 담당자는 다른 말만 되풀이하고 돌아갔다고 한다. 하나투어나 그 외 또 다른 여행사와 보험회사 등은 최소한의 비용으로 사건을 덮고 해결하고자 하는 것은 그들도 인간인지라 불가피한 선택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사실에 대해 그들이 덮으려고 하면 할 수록 나중에 더 큰 손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깨닫게 만들어야 한다.

위로금 정도로 큰 사건을 수습했다고 자화자찬을 하며 성공을 했다는 전례를 만들어주면, 이런 사건에 대해 늘 피해자들은 억울한 입장에 처하게 된다. 피해자는 자신이 처한 현실이 마치 꿈 속처럼 아득하기만 하다. 현실로 받아들이기엔 아직도 충분한 시간이 되지 않았다. 그런 피해자에게 더 큰 상처를 주는 기업을 더 이상 이 사회에 존재하게 만들어서도 않 되며, 그런 기업에 동조하고 무기력한 정부는 이미 스스로 자신이 마땅히 갖추어야 할 명예와 위엄을 상실했다.

정부가 전례가 없는 일이라 이 문제를 자신들이 해결할 방법이 없으니 언론과 인터넷을 통해 여론을 형성하라고 주문했다. 그런데 정부의 그런 자상한 배려에 언론이나 인터넷이 부응하지 못하고 있지는 않은가 고민해봐야한다. 몇몇 블로거와 극소수의 지방언론이나 창간한지 오래지 않은 시사인 정도만으로는 여론을 만들어내기 어렵다.

정부가 힘을 낼 수 있게 여건을 만들어 달라고 했음에도 이전에 이명박 대통령 탄핵 서명 때의 하루는 고사하고, 불과 두 세시간만이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10,000명 서명의 14.6%란 아주 저조한 목표만 현재 채웠을 뿐이다. 심지어 연예계의 글들에 대한 관심과 비교해서 불과 몇 %도 되지 않는 미미한 관심을 박재형씨와 사이판 총격에 관한 글들에 보이고 있는 상태다. 이래가지고서야 어찌 나중에라도 같은 일이 발생되었을 때 문제를 풀 수 있겠는가.

연예면을 어린 아이들이 보기 때문에 그렇다는 말은 이유가 되지 않는다. 사람들의 감각이 무뎌져 말초적인 대상에만 관심을 갖기 때문이지 다른 이유는 없다. 다음뷰의 편집자라고 해서 정부와 입장이 다르겠는가. 칭얼대고 울고, 관심이 집중되게 만들어야 그들도 무언가 해결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줄 것이 아닌가.

아고라의 청원이 글 한 편만 다음의 첫 페이지에 걸려도 하루만에 충분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솔직히 나 또한 사이판 사건이 너무도 당연하게 정부와 관광회사의 책임이 있다는 판단으로 더 이상 논의를 한다는 자체가 무의미하다 싶어 잊고 있었다. 그러다 김주완 경남도민일보 기자의 블로그를 보고서야 대단히 잘못 돌아가고 있으며, 피해자들이 부당한 대접을 받는다는 걸 알게 되었다.

심지어 내가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주목을 받을 필요가 있다는 판단으로 블로거뉴스에 글을 내는 베스트기자들에게, 파워블로거들에게 한 <다음 뷰 블로거 기자들에게 고(告)함>이란 글을 보고 목적과는 다른 반응들이 의외로 많았다. 추천을 구걸하는 걸로 착각을 한 이들이 있었던 것이다. 물론 추천을 구걸했다. 내 글들이 아닌, 박재형씨와 사이판의 총격사건으로 총상을 입은 피해자들이 당하는 부당한 처우에 관해 쓴 글들에 추천을 구걸했다.

왜 추천을 구걸했겠는가.

더 많은 사람들이 지금 진행중인 사실을 알아야되고 알릴 필요가 있으니 구걸을 한 것이다. 그게 잘못인가? 잘못이라면 지적을 해라. 달게 받겠다. 하지만 분명히 스스로 그들과 같이 부당한 일을 당했을 때 다른 이들의 도움을 받을 생각은 접어야 할 것이다.

 

위의 아고라 청원 그림을 클릭하면 서명을 할 수 있다.

조만간 박재형씨의 부인 박명숙씨가 블로그를 개설하고 다음 뷰에 글을 내보내기로 했다. 남의 힘을 빌리지 않고 굳건히, 그리고 당당하게 스스로의 권리를 위해 사이판의 관광청과 대한민국의 무기력한 외교통상부, 황당하기 짝이 없는 문화체육관광부, 하나투어 등의 해당 여행사를 상대로 싸우겠다고 했다.

박명숙씨는 이미 33개의 글을 써 놓았다. 상황에 대하여 감정이 격한 상태에서 쓴 글이기 때문에, 자칫 악플러들의 분탕질에 마음까지 다칠까 싶었다. 그래서 현재의 블로그는 언제든 그 순간에 대한 기록을 하는 공간으로 삼고, 새로운 블로그를 만들어 글을 정리해서 다음뷰로 보내시라고 말씀을 드렸다. 대부분의 블로거들이 경험했겠지만 이런 일에도 도움을 주지는 못하고 도리어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쓰레기들이 너무도 많다.

 

박재형씨의 부인이 글을 직접 쓰고 다음뷰에 기사로 내보낸다고 해서 그렇다고 내가 하던 그들을 돕자고 했던 일이 불필요한 것은 아니며, 모든 블로거와 대한민국의 국민들 또한 마찬가지로 내일처럼 박명숙씨가 하는 일에 힘이 되어주고 배경이 되어주어야 한다. 오히려 더 많은 일들을 해주어야 앞으로 같은 일들이 발생하였을 때 정부나 여행사가 먼저 피해자들을 챙길 수 있게 된다.

아랫글 <사이판 총격에 대한 피해자 아내의 증언>은 박재형씨의 부인 박명숙씨가 직접 쓴 글을 전문을 공개했다. 1월 2일 아침 8시 30분에 처음 글을 보고 약간의 수정과 오류들만 고쳐 써 놓았으나, 박명숙씨가 남편의 간병을 위해 바쁜 탓으로 만 하루가 지나서야 다음뷰로 내보낼 수 있었다.

내가 방문자나 늘리고 조회수와 추천에만 목 말라한다면 구태여 박재형씨의 일에 매달리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그동안 내가 쓰던 다른 글들을 만나고 싶어하는 이들은 지금의 내가 하는 일이 영 마땅치 않아 할 것이란 것도 안다. 그들에게 부탁을 한다. 조금만 기다려 주길 바라며, 지금은 이 일에 깊은 관심과 동참 해 주기를…

  

함께 한다는 것은 태산도 옮기고, 기적도 만들어 내는 법이다.

 


 

※피해자 가족 카페 : 사이판 총격사건ㅡ그 후 더 붉어진 눈물’ ☜위로와 응원의 글을 남겨주세요.
※다음 아고라 청원 : ‘사이판 총격피해 한국인에게 대책을☜서명에 참여해주세요.

 

아래는 현재 이 사건의 해결에 힘을 보태고 있는 블로거와 글들입니다.

 

김주완 김훤주의 지역에서 본 세상
사이판 총기난사, 누가 책임져야 할까?
총기난사 피해자 "한국 네티즌의 힘을 보여주세요"
사이판 총기난사 피해자의 안타까운 사연
사이판 총격사건 블로거들이 나섰다
사이판 총격 여행사 “위로금 지금 논의중”
신문·방송이 침묵하면 블로그가 외친다
사이판 정부에게도 무시당하는 대한민국
사이판 총기난사, 여행사가 언론접촉 막았다


Boramirang의 내가 꿈꾸는 그곳
장로정부 눈에 비친 ‘사이판’은 미국일 뿐

고재열의 독설닷컴
사이판 여행 중 총맞은 여행자가 진짜 억울한 이유
해외에서 사고 당하면 인터넷에 호소해야 하는 이유

땅아래
일본인을 위해선 모금하고, 한국인은…

 
femke/펨께의 나의 네덜란드 이야기
네덜란드인이 사이판 총격사건 피해자였다면 

블루팡오의 행복의 섬, 바누아투에서 행복찾기
내가 한국인이기에 겁날 때
사이판 총격사건, 이대로 잊혀지나?

사이판 총격 사고, 가이드 혼자 피했다.

사망자 없는 '사이판총격'-관심없다.

한사정덕수의 한사의 문화마을
사이판 사건, 인터넷에 호소하라는 정부
청원’ 남편이 총격을 받은 아내의 절규
사이판 총격 테러가 천재지변이라니
천재지변을 주장하는 사이판 총격의 진실
사이판 총격 피해자가 이용한 여행사 공개
해외여행상품에 홍보비 지원하는 문광부!

사이판 총격에 대한 피해자 아내의 증언

피해자에게 거꾸로 소송을 말하는 여행사

사이판 총격사건 피해자와 블로그 배너

푸른희망의 사랑의 힘으로

사이판 총격피해자 아내가 전하는 첫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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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만들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십수 년 전, 세상사에 관심 접고 모든 통신매체는 물론 심지어 책조차도 끊고 오로지 사색만 하고 살다보니 눈뜬 장님입니다.
이 사건도 여기서 처음 알았습니다.
실로 어이없고 부끄러운 대한 민국입니다.
문광부와 외교부 인력이 모두 삽들고 준설작업 나간 모양이지요?

미국의 딸딸이 영화 '라이런 일병 구하기'에 한국인들이 환장들 했던 것 같은데...
그들의 딸딸이에 비록 약간의 구역질도 느껴지기는 했으나 진정 그것이 미국의 모습이라면 존경받을 만하고
특별한 일이 벌어지지 않는 한 자손만대 번영을 누리는 것은 당연한 이치겠지요.
그처럼 모름지기 국가라면 국민 하나가 곧 국가라는 인식이 필요할진대
이 놈의 나라는 산꼭대기에만 서면 골짜기의 아우성쯤은 안중에도 없어합니다.
산이 산일 수 있는 것은 골짜기가 있어서일 텐데도 말이죠.

우선 몸부터 추스리십시오. 몸이 약해지면 의지도 꺾이기 쉬우니까요.

답답한 컴맹이었습니다.
쾌유를 기원하며..
모두 욕심없이 잘사는 우리나라가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