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한사정덕수 2010. 1. 9. 06:01

 

아름다운 미소를 보며 글을 쓰는 보람을 느끼니 이 또한 행복아니랴!

 

 

열흘이 넘는 시간을 한 가족을 이야기했다.

혹한으로 한강이 얼었다는 소식도 이 기간에 들었으며, 서울에 100년만의 폭설도 그 가족을 만나던 날 바로 그 자리에서 맞았다. 손에 쥔 책을 읽어도 이만큼 세세한 부분까지 기억할만큼 읽으려면 최소 세 번은 정독해야 가능하다. 그런데 푸른희망(박명숙)님의 글창고엔 혹여 비공개의 글이라도 있으면 모를까, 어떤 심정에서 쓴 글이며 내용이 무엇이고 어디에 오자가 있고, 맞춤법이 틀린 글이나 다양한 숨결들을 고스란히 느끼게 되었다.

족히 5번 이상씩 모든 글을 읽었던 탓에 얻은 수확이다. 그 글바탕을 토대로 이곳 한사의 문화마을에서 쓰여진 박명숙씨와 남편 박재형씨 이야기는 생명을 얻었다. 최근 이 일이 아니라면 노랫말을 쓰기 위해, 그리고 올 봄에 계획한 일들을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했겠다. 그러나 후회는 없다. 부족한 잠은 짬짬이 토막잠으로 채우며 해야 할 일들 대부분 해결하고 있으니 행여 이 글을 박명숙씨가 읽더라도 부담은 갖지말기를 바란다.

오히려 난 박재형씨와 박명숙씨에게 감사한 마음을 지니고 있다. 이번 사이판 총격난사 사건에 대한 이야기들을 쓰며 사람들의 속내도 알 수 있게 되었으며, 누가 진정한 친구며 이웃에 대한 깊은 관심을 지니고 있는지도 다시 한 번 깨닫고 배울 수 있었으니…

 

 

참기 힘든 고통을 호소하며 아내의 정이 가득한 손길에 이내 평온한 표정으로 지긋이 눈을 감는 박재형씨는 지금 서울대학병원 82병동 25호실에서 재활치료중이다. 그가 이 자리에까지라도 올 수 있었던 과정을 그의 아내와 형(박형돈)의 노력이 없었다면 꿈조차 꾸지 못했을 일이다.

 

항간에 알려진 <사이판 당국의 전세기 제공>이 사이판 당국 스스로 배려를 해 준 것이 아니다. 더러 (사이판 당국에서 미군용기를 알선하여환자를 수송할 전세기를 제공했다)며 하는 짧은 글들을 만나게 되는데, 사고 소식을 알게 된 박형돈씨가 현장으로 도착해 헨드폰으로 촬영한 동영상이 YTN에 뉴스로 나가고서야 이루어진 일이다. 얼마나 분통이 터질 일이면 헨드폰으로 촬영을 해 방송국으로 보낼 생각까지 했을까.

당시 국내에서는 사고 소식은 알려졌으나 사고를 당한 사람들에 대한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그뿐인가 평온한 사이판의 풍경을 화면에 비쳐주었을 뿐 취재기자가 촬영한 화면은 없었다. 이런 상태에서 김주완기자의 기사나 다른 곳에 기사가 나가면 댓글에 ‘사이판 당국에서 제공한~’과 같은 여론을 호도할 의도가 짙은 글은 여행사나 사이판 현지인, 혹은 질타를 받는 언론관계나 정부 측의 사람이 아니고는 할 사람이 없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그동안 나도 뉴스들을 통해서 ‘우리나라 정부가 외국에서 발생한 한국인들의 일에 건성이고 무관심하다’고 알고 있었기에, 낮에 온 사이판영사라는 사람도 대면대면하다가 -어차피 아무것도 안해줄테니깐- 그날 밤에 아무도 예상치 못하게 찾아온 (사이판에 있던 한국인들이 -적어도 병원에 있던 사람들은 다 놀라더군요) 괌 총영사가 “유감입니다”라고 전재한 뒤 뭐라뭐라면서 “가기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말할 때, 그를 붙잡고 “최선을 다한다는 말만 하지말고 당신도 알지않느냐 같은 병도 누구에게 진료받으면 깨끗이 나을 수도 있고 다른 사람에게 받으면 아닐수도 있다는 것을… 여기 있는 의료진도 실력이 좋겠지만 나는 믿을 수가 없다. 제발 기회를 달라. 저 사람 2살 4살 아이들이 있다. 나 혼자 키울 자신 없다 제발 살려 달라 바로 옆 괌에 미군기지가 있지 않느냐? 거기엔 총상을 다뤄 본 사람도 많을 것이니 거기 의사라도 불러달라. 한국에 갈 수있는 상태라면 한국에 가게라도 해달라 제발 살려만 달라”고 애원했습니다.

 

이 내용이 등록 된 시간이 11월 24일 새벽 3시 18분이다. 바로 이 부분이 인용된 글에 사이판 현지에서 겪은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행간마다 피돌기를 하고 있다.

 

괌…, 사이판이 어느 나라인가? 북마리아나제도라는 그 당은 미국의 연방이다. 미국의 영토인 것이다. 저 자유의 종이, 성조기여 영원하라고 외치는 나라의 영토다. 분명 본토만 아닐 뿐 하와이처럼 미국의 영토다.

아마도 세계에서 여행자들에게 가장 위험한 국가가 미국이 아닐까. 아니라고 한다면 바보다. 테러의 위협을 항시 받는 국가가 미국이 아니란 말인가. 인종갈등이 가장 극심한 나라가 미국이 아닌가. 이번 사이판 총격난사 사건은 그대로 테러고, 인종갈등이 빚은 참상이다.

영웅주의 영화에 열렬한 박수를 보내는 나라!

‘인디펜던스데이’를 보라.

자신의 목숨을 버려 미국을 구하는 내용을 그려놓았다.

 

‘라이언일병 구하기’는 어떤가.

한 병사를 구하기 위해 군대를 적지에 투입하는 나라다.

나쁘게 보면, 국가를 위해 목숨을 걸고 애국을 하란다. 네 목숨 버려 미국에 충성을 다하란다.

좋게 보면, 미국정부는 단 한 사람의 미국인이라도 적지에서 외롭게 죽게 내버려두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떤 희생을 치르고서라도 데려오고야 만다는 믿음을 준다. 만약 죽었다면 시신이라도 최대한 예우를 다하여 찾아 오겠다는 걸 확신하게 만든다.

 

우리는 어떤가?

외국에 나간 이들이 하나같이 하는 말이 한국대사관이나 영사관에 호소를 하면 ‘우리가 약자니 참아라’고 한단다. 내 형제들이 피해를 당하는 걸 눈 멀건히 뜨고 바라만 보는 국가 대한민국이 국격(國格)을 이야기 하는 자체가 코미디다. 식민지 근성을 국격이라 하는 정부, 국민의 안전 보다 경제가 우선인 국가가 국격이라니 코미디다.

 

박명숙씨의 11월 24일 글의 끝 인사는 당시의 심정일 뿐일 것이다. 만약 지금이라면 그런 인사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나투어와 현지 가이드, 괌총영사와 사이판영사 등에 대해서는 이제는 고마움이 아니라 그들의 무능과 나태에 대해 비통한 심정일 것이다. 비열함에 대해 차마 말로는 못하겠지만 원망을 차곡차곡 접어 두었을 것이다.

몸을 이제 영원히 혼자 힘으로 움직이지 못하게 된 남편을 여전히 사랑이 가득 찬 눈길로 보는 그의 가슴에, 누가 그런 원망과 상처를 켜켜이 쌓았는가.

 

첫 째는 총격을 가한 범인이다.

다음은 범인의 행동을 확인하고 대피를 시키지 않은 하나투어의 현지 가이드다.

그 다음은 사이판 당국.

하나투어, 외교통상부, 문화체육관광부 모두 책임이 있으며 그들이 이 가족들에게 더 큰 상처를 주고있다.

 

누군가 또, 사고 직후에 쓴 당시의 글과 지금의 박명숙씨가 쓴 글을 보며 ‘고마움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할지 모르겠다.

 

분명히 말하지만, 박명숙씨가 고마움을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아주 사소한 것에도 고마움을 느끼는 사람이란 거다. 그러다보니 가식적인 행동, 비윤리적인 자들의 꾸밈에도 그저 ‘고맙다’고 말을 했던 것이다.

지금 박명숙씨에게 하나투어와 대한민국 정부, 사이판은 아무 연락도 없다. 물론 하나투어가 박재형씨와 그의 친구들, 그리고 그들의 아내들이 이용했던 여행사란 것을 밝힌 내게도 아무 말이 없다. 마땅히 법으로 정해진 사안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사람들이 사는 세상에서 ‘도리’란 것이 있다. 바로 그 도리에 어긋나는 처사를 지금 정부와 하나투어는 저지르는 것이다. 도의적 책임마져 느끼지 못하는 그들은 철면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어나 어쩌면 아직은 그들의 사업에 아무런 타격이 없다는 이야기겠다.

 

만약 그들의 사업에 영향이 미친다는 판단이 되었다면 그들은 소송을 했을지도 모른다. 아니, 소송을 하지 못하는 입장에서 지금쯤 끙끙거리며 속만 태울지도 모르겠다. 소송이라도 해서 변상을 받아내고 싶은데 도리어 역풍에 존재마져 날아가 버릴까 싶어서 말이다.

 

이젠 누가 읽어보든, 아니든… 뭐라 하든, 말든…

이것이 그의 사고 당하기 직전의 여행에 관한 기록이며, 동시에 뭐라도 하고 있다는 무능한 나에 대한 조그만 위로로 이 글을 계속하려 합니다.

 

지금 박명숙씨(푸른희망의 사랑의 힘으로)는 자신의 블로그에 위와 같은 심정으로 글을 정리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글들을 방문자들이 읽기 편하게, 이해하기 쉽게 수정을 해 교체하도록 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원본은 그대로 두고 별도로 수정을 한 글을 따로 소개하기로 했다. 이미 내가 그의 글을 이해하고 감정을 느낄 수 있듯, 누군가 그럴 것이며 박명숙씨가 얼마쯤 시간이 흐른 뒤에도 글을 쓸 당시에 대한 기억들을 고스란히 살려낼 중요한 자료기 때문이다.

 

 

 

 

국민에게 배신감을 느끼게 만드는 정부는 이미 권력이 아니다.

고객의 안전을 보장하지 못하고, 발생한 사건에 대해 책임회피를 하는 기업은 존재할 가치가 없다.

 

 


 

※피해자 가족 카페 : 사이판 총격사건ㅡ그 후 더 붉어진 눈물’ ☜위로와 응원의 글을 남겨주세요.
※다음 아고라 청원 : ‘사이판 총격피해 한국인에게 대책을☜서명에 참여해주세요.

 

아래는 현재 이 사건의 해결에 힘을 보태고 있는 블로거와 글들입니다.

 

김주완 김훤주의 지역에서 본 세상
사이판 총기난사, 누가 책임져야 할까?
총기난사 피해자 "한국 네티즌의 힘을 보여주세요"
사이판 총기난사 피해자의 안타까운 사연
사이판 총격사건 블로거들이 나섰다
사이판 총격 여행사 “위로금 지금 논의중”
신문·방송이 침묵하면 블로그가 외친다
사이판 정부에게도 무시당하는 대한민국
사이판 총기난사, 여행사가 언론접촉 막았다

기자들이 사이판 총격사건에 무심한 이유는?

트위터에서 'RT 폭탄' 맞아보셨나요?

사이판 총격사건, 언론·커뮤니티로 확산


Boramirang의 내가 꿈꾸는 그곳

장로정부 눈에 비친 ‘사이판’은 미국일 뿐

이 나라, 나의 나라 '나의 조국' 맞습니까?

용산참사 355일 '사이판' 총격사건 해결은?

고재열의 독설닷컴
사이판 여행 중 총맞은 여행자가 진짜 억울한 이유
해외에서 사고 당하면 인터넷에 호소해야 하는 이유

땅아래
일본인을 위해선 모금하고, 한국인은…


femke/펨께의 나의 네덜란드 이야기
네덜란드인이 사이판 총격사건 피해자였다면

 

미디어오늘
잊혀진 '사이판 총격' 블로거가 나섰다

블루팡오의 행복의 섬, 바누아투에서 행복찾기
내가 한국인이기에 겁날 때
사이판 총격사건, 이대로 잊혀지나?

사이판 총격 사고, 가이드 혼자 피했다.

사망자 없는 '사이판총격'-관심없다.

한사정덕수의 한사의 문화마을
사이판 사건, 인터넷에 호소하라는 정부
청원’ 남편이 총격을 받은 아내의 절규
사이판 총격 테러가 천재지변이라니
천재지변을 주장하는 사이판 총격의 진실
사이판 총격 피해자가 이용한 여행사 공개
해외여행상품에 홍보비 지원하는 문광부!
사이판 총격에 대한 피해자 아내의 증언
피해자에게 거꾸로 소송을 말하는 여행사

사이판 총격사건 피해자와 블로그 배너

다음 뷰 블로거로 처음 보람을 느끼다

내 딸의 그림을 통해 박재형씨의 자녀를···

‘푸른희망의 사랑의 힘으로’를 응원하며


푸른희망의 사랑의 힘으로

사이판 총격피해자 아내가 전하는 첫 소식

사이판 총격, 통증으로 잠 못드는 그를 지키며

사이판 총격부터 서울대병원 2차 수술까지

 

흑백테리비의 개갈안나는 블로그 2.0

해외여행중 범죄피해, 보상 받을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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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계속 찍어 사람의 심장을 넣어 줍시다.
그러다보면 양심도 살아 나겠지요.

힘 내시고.()
하나투어 홈피에 보니,
칭찬의 소리는 열린글로 되어 있고,
개선의 소리는 사생활 보호와 밀착된 1 : 1 맞춤 서비스라며,
글쓴이만 자신의 글을 볼 수 있도록 했네요.

대부분의 홈페이지는 개인이 원하면 열린글로 올릴 수 있는데 -
99%의 칭찬글이 좋겠지만, 1%의 개선을 요하는 글에도 귀를 기울여야 하는데.


얼마전까지는 개선의 소리 외에 고객상담실이 따로 있었습니다.

그나저나 정작 주인공의 글엔 첫날 외에는 덜 관심들을 가집니다.
하기야 첫날도 일반 방문자들이 더 많은 추천을 주었으니까요.
시사도 최소 70 이상의 추천이 올라야 1일간의 인기글 상위에 있을 수 있는데.
모두 고생들 많으시지요. ^^
조만간 보람을 느끼게 되겠지요.
연일 고생많으십니다. 북마리아나 관광청 게시판에 항의글을 올려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저도 글 올리기 위해 회원가입했습니다. ☞http://www.mymarianas.co.kr/sub/07_05.html (북마리아나제도 관광청 자유게시판 바로가기)
아, 북마리아나제도 관광청 홈페이지를 보고 저도 그 생각을 했습니다.
가입을 해야 글을 쓰는 게 좀 불만스럽더군요.
조만간 가입을 해서 그동안 쓴 글들을 그곳에 모두 옮길 생각입니다.
여러 일들이 있으신데 고생 많으십니다.
저야 다른 일이라 해도 아이들 돌보는 것이나 주변 생활이 대부분이지만~
그 시간 외에 자료들을 찾고, 박명숙님의 글도 정리해가며 다음 날 낼 기사를 정리하다보면 하루가 짧습니다.
덕분에 제 블로그의 댓글에 답도 제대로 못 드립니다.
조만간 보람을 느끼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비밀댓글입니다
부장님지치지않고 앞으로앞으로나아가는모습존경합니다
선생님 힘내세요 앞으로좋은일만있게 기도할게요.
오늘도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