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마당

한사정덕수 2010. 1. 13. 12:52

 

새로운 가락을 탈 힘을 얻고 꽃잎 흐드러진 광장으로 나서는 게 희망이다.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기사가 났던데…”

어제 소개한 설악신문에 실린 기사 제목으로 썼다.

내용 속에 이번주에 발행 된 11일자 940호에 신년시가 실렸다고 했는데 그걸 소개하겠다.

 

양양은 한자로 陽襄으로 해가 오르는 고장이란 뜻이다.

그만큼 해돋이 명소도 많다. 낙산사 의상대는 널리 알려진 명소지만 하조대와 같은 곳만 아니라 대청봉과 화채봉, 한계령, 등선대, 점봉산 등 해돋이 명소를 한 고장이 이만큼 많이 지닌 곳도 없다. 신년시야 대부분 해오름에 대한 희망을 담고 소망하며 웅비하는 태양에게 극찬을 하는 게 통상적이다. 난 이미 이전에 이곳에 신년시를 부탁받았음을 밝히며 다음과 같이 내가 쓰고자 하는 감정에 대해 썼다.

「같은 해를 보더라도 누구나 다른 생각을 할 수 있으며 의미도 다르게 받아들여진다.

이 글을 보고도 정치적이랄 사람도 있으리라.

정치적이라는 시각으로 볼 사람들은 우선 자신들이 잘못을 한 줄 아는 사람이겠다. 낙선이 두렵고 패배가 두려우니 이런 글 하나에도 가슴이 철렁하는 게다. 그래서 죄 짓고는 못 사는 거라 한다.」

 

글의 내용이야 옆의 이미지를 보면 되니 이제 솔직하게 이렇게 신년에 대한 소감을 쓴 이유를 이야기 하겠다.

새해 아침이면 누구나 좀 그럴싸한 희망을 품고 기원하기 마련이다. 해맞이를 하러 먼 길 마다하지 않는 이들도 그런 까닭에 많다. 희망을 탄다는 건 차를 타는 것이 아닌 우리의 가락을 말 하는 것으로 어뤤지식의 표현으로는 뭐라 하는지 난 모른다.

첫 연은 그대로 해오름의 정취다.

북소리야 들릴 까닭이 없으나 누군들 먹먹한 가슴으로 웅혼한 북소리인들 듣지 못하겠는가.

2연은 1연의 북소리를 딛고 오르는 동해의 해다.

3년은 더도 덜도 필요없이 단 한 줄로 마침표까지 10자로 아귀를 채웠다. 2009년의 해가 아닌 신년 첫 아침 맞이하는 해니 때를 모두 씻은 맑은 해다.

그 햇살이 어디 부자만 위하며, 어느 한 곳 인들 빛을 비추어주지 않던가. 차도 넘치지 않게 알맞게 꼭꼭 채워주는 해다.

2008년도 그랬지만 2009년은 열두달 내내 가슴 저이지 않고 넘어간 적이 없다. 알맹이는 하나도 없는 빈 호두알마냥 속은 텅 빈 걸 침소봉대하는 꼴을 보며 울분을 참아야 했다.

 

아프리카에서 총격으로 토고의 축구단이 많은 인명이 살상을 당했다. 총상을 입고 생명은 건지다 해도 그들은 이미 축구선수로서는 생명을 다했다.

밤 새 일본에서도 총격으로 4명이 목숨을 잃었다.

마치 사이판에서 2009년 11월 20일 중국계 실탄사격장 직원이 1년간 임금을 채불한 주인에게 앙심을 품고 총기로 주인부부를 사살하고, 만세절벽으로 차를 몰아 최후사령부에서 관광중이던 한국인들을 향해 무차별 난사를 했다. 이 사건을 시발점으로 삼은 것 처럼 가까운 일본까지 총기사건이 발생했다.

 

만약 이런 사건이 미국이었다면 어땠을까.

탈레반이나 중동의 테러단체에 의한 미국에 대한 테러로 여론을 몰아 전쟁을 일으키지는 않았을까. 세계의 평화유지를 위한다는 그럴싸한 명분으로 포장을 한 또 다른 테러를 자행하는 미국으로 밖에는 난 생각되지 않는다.

이 땅, 대한민국에도 자신들의 전쟁에 군대를 보낼 것을 종용했다. 자신들이 전쟁을 치르면 자신들이 해결할 일이지 왜 이 땅의 젊은이들을 끌고 들어가느냔 말이다. 우리 땅을 지켜주니 군대를 보내라는 거라고 한다면 우리가 보내는 만큼 그들의 군대를 그리로 보내면 될 것이 아닌가.

어느 부모가 제 자식 해외의 전장에 나가 죽기를 바라겠는가. 내나라, 내 조국을 지키다 산화한다면 운명이라 하겠다. 머나 먼 이국 땅에 자식을 내 보내는 부모 심정을 정부는 외면했다.

제 새끼들이야 이리 빼고 저리 빼돌려 군대를 모두 면제시킨 위인들이니…

 

이런 생각도 지난 1년 했다.

아고라 청원에서 가장 높은 서명을 받을 내용은 과연 무엇일까?

단언코 이명박 대통령의 하야나 탄핵일 것이다.

다음으로 종중동 폐간이나 세종시 원안 사수, 4대강사업 백지화, 검찰의 개혁 등 이명박 정권과 관련 된 내용들이라면 모두 순위안에 들 것으로 본다.

그러면서도 선거를 치르면 투표율은 40%를 유지하기도 힘들다. 선거일을 공휴일로 하니 전날부터 미리 여행을 가는 사람들로 관광지마다 만원이다. 오죽하면 투표에 참여한 투표율이 높으면 여당에게 불리하고, 낮으면 야당에게 불리하단 말이 나오겠는가. 노령층에서는 대부분 투표에 참여하는 반면 젊은 층은 투표에 참여하는 비율이 낮다는 내용이다.

신년시에 내가 바랬던 것은 바로, 6월 2일에 실시되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장과 기초의원 등을 선출하는 선거에 모든 유권자가 참가하자는 것이다. 냉정하게 판단하여 인물 되는 사람을 제대로 선출하자는 이야기다. 한나라당이라고 해서 미워만 말고 사람의 도덕성과 청렴도, 행정력과 정치력 등을 잘 살펴 가장 후한 점수를 줄 사람을 선출하라는 이야기다.

기초의원 선거라 하니 개나 소나 다 한자리 하겠다고 덤벼드는 꼴도 본다. 제 분수를 모르고 그릇을 알지 못하는 자가 어찌 고장을 지키고 살리는 일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인기에 영합하려는 자들이, 거대정당의 공천만 받으면 된다고 줄이나 대려는 자들이 과연 기초단체던 시도지사 자리에 앉던 제대로 일을 하겠는가.

벌써부터 양양군수와 도의원에 대한 전화설문을 받았다. 강원도지사에 대한 전화설문도 어제 저녁에 받았다. 모조리 한나라당 공천을 누굴 주면 좋겠느냐는 내용이다. 이건 어떻게 된 노릇이 한나라당 소속이건 무소속이건 상관없이 유력인사라고 전쳐지는 이름들은 몽땅 거론하는지 우습다.

한동안 공천후유증을 앓을 것이다. 무소속 출마도 넘쳐날 것이다.

공천에 줄 댔다 낙마하면 무소속 출마! 당선만 되면 당적을 회복하겠다는 자들이 과연 제대로 지방살림인들 꾸려나갈까.

 

정신 똑바로 차리지 않고 놀러갈 계획부터  세운다면 전국이 창자가 갈갈이 찢긴 호랑이 꼴이 되고 만다.

오장육부가 썩어 문드러진 죽은 호랑이가 된다.

 

새해의 소망은 진정한 새 해를 보는 것이지, 때 절은 어제의 빛바랜 태양을 보자는 일이 아니다.

새로운 해를 맞기에 새해인 것이다.

새로운 가락을 탈 힘을 얻고 꽃잎 흐드러진 광장으로 나서는 게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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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적으로 공감합니다. 항상 좋은글 많이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