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마당

한사정덕수 2010. 1. 14. 05:52

 

한파로 전국이 몸살을 앓지만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도······

 

 

서울이나 대도시들은 겨울철이라도 눈이 적게 내린다는 믿음 때문인지 자동차에 겨울용 타이어를 교체하고, 수도를 감싸는 등의 주의를 잘 하지 않는 모양이다. 심지어 농사를 짓는 경기도나 충청도, 전라도의 서부지역도 10cm내외의 눈에도 비닐하우스가 주저앉고, 닭이 폐사를 했다는 뉴스를 어렵지 않게 만난다. 실로 안타까운 일이다.

예방이 최선이고, 예방보다 더 중요한 대비책이라고는 없다는 것을 잃고 당장의 비용부분만 생각한 근시안 적 생활방법 때문에 빚어지는 일들이다. 내가 사는 고장이야 해양성 기후에 영향을 받는 동해안에 가깝다. 백두대간의 마루금과 바다를 놓고보면 중간 위치에 접한 지역이다.

눈이야 겨울철이면 언제든 많이 내린다. 그러나 강원도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적은 양의 눈이 내리는 지역이다.

이곳보다 더 많은 눈이 내리는 지역은 인제군과 양구군, 평창의 대관령 일대다.

대관령과 같은 눈이 많이 내리는 고장에서도 비닐하우스로 겨울철에 농사를 짓지만, 그곳에서 눈 때문에 하우스가 주저앉았다고 하는 말은 듣지 못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비닐의 두께와 하우스의 뼈대인 파이프의 두께나 강도가 다른 고장에 비해 튼튼한 재질이라는 것이다. 뼈대의 간격도 다른 고장의 절반도 안 되는 촘촘한 간격으로 세운다. 그러니 1m 이상의 적설량에도 농사가 가능한 것이다. 눈폭탄이란 말은 이곳 강원도엔 없다. 적어도 1m 이상은 눈이 내려야 ‘거 눈 제법 내리네’라고 한다.(좀 뻥이 쌨나? 그래 60cm는 뺀다) 40cm는 내려야 제대로 눈이 내린 걸로 친다.

만약 그만큼의 눈이 서울이나 다른 고장에 퍼붓는다면 대란이 일어날 것이다.

심지어 사람이 살고있는 주택도 붕괴되는 일이 발생할 것이다. 도시의 기능도 마비된다.

 

 

차량에 대한 겨울철 주의사항

 

강원도 사람들이 운전을 잘 해서 겨울철에도 차량을 운행할 수 있을까? 분명히 그렇지 않다는 것 쯤은 누구나 안다.

겨울철용 타이어와 체인 등을 갖추고 운행을 하고 넓은 마당과 집앞 도로의 눈도 직접 치우며 산다.

제설장비는 큰 도로를 중심으로 눈을 치운다.

노령인구가 많은 오지의 경우엔 중장비를 투입할 수밖에 없다.

 

국도를 제설차량이 투입되어 작업을 하면 얌체같은 차들이 눈에 띄는데 이 고장의 차량이 아닌 타지역의 차량들이다. 제설차량은 작업반경내 다른 차량이 근접하면 작업을 하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결국 몇 대의 얌체같은 차량으로 인해 많은 차량들이 손해를 보는 것이다.

강력한 접지력을 지녔다 하더라도 정체되는 오르막길에서 정차된 차량을 그대로 출발시키는 일은 어렵다. 물론 쇠사슬로 된 체인을 장착한 경우라면, 사륜구동형 차량에 스노우타이어를 장착한 차량이라면 별 어려움이 없겠지만, 우레탄이나 와이어와 같은 소재의 체인을 장착한 경우엔 원하는 만큼의 접지력을 얻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도 차량이 뒤로 밀리거나 공회전을 하지 않고 출발할 수 있다.

먼저 핸들을 왼쪽으로 감아 중앙선 방향으로 타이어가 위치하게 한 뒤 서서히 출발을 하며 도로와 같은 방향으로 차량을 바로잡으면 어렵지 않게 출발할 수 있다. 문제는 절대로 급가속은 금물이란 사실이다.

 

난방은 한파 속에서는 온도조절기를 평소보다 조금 낮추어 지속적으로 가동시킨다

 

기름보일러나 가스보일러의 경우가 우리 주변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난방 수단이다.

기름을 아낀다고 보일러를 일정시간 돌려 온도가 높아지면 보일러의 작동을 중지시키는 이들이 많다. 도리어 이런 방법은 기름이나 가스를 낭비하는 지름길이다. 평소 25℃ 정도로 난방온도를 맞추어 사용하는 보일러라면, 한파가 며칠동안 지속될 때는 도리어 21~22℃ 정도로 난방온도를 낮게 맞추어야 한다. 이 상태로 지속적으로 가동을 하면 더 따뜻하게 난방이 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실내온도를 감지하는 센서가 전체적인 온도를 감지해 보일러를 자동으로 가동시키는 방식이 보일러의 원리다.

그렇기 때문에 아주 낮은 온도로 내려가지 않게 수시로 가동과 중지를 자동으로 반복해 일정한 온도를 유지한다.

만약 온도를 그 보다 높이 설정 해 둔다면 연료는 상대적으로 더 들게 되겠다.

 

높은 온도(평소 기후가 비교적 온화한 대의 온도)로 맞추어 놓은 상태라면 이번 한파와 같은경우엔 방이 뜨거워 견디지 못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기름값을 절약한다고 사용하는 방법, 가동을 시켰다 온도가 올라가면 중지를 시키고 추워져야 다시 가동을 시킨다면 도리어 손해다. 낮아진 실내 온도를 높이기 위해 소모되는 연료의 양이 지속적으로 보일러는 가동했을 때보다 30% 이상 더 든다.

 

추가로 더 많은 연료를 절약하는 방법은 거실이나 주방 등에 카펫이나 여름 이불이라도 고루 깔아주면 좋다.

침대방이라고 하더라도 방바닥엔 이불을 펴 두면 난반효과가 높아진다. 현관문에는 문풍지를 붙이고, 유리문은 빈틈이 없게 신문지 등을 끼워 바람이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먹고 씻으며 화장실 등에 사용할 수도물이다.

아니 다음이 아닌 최우선적으로 이 수도가 가장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일 것이다.

 

지난 12월 10일에 이 수도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꼭 기억해 두어야 할 부분만 다시 그대로 인용한다.

 

◈수도계량기의 보온

겨울철로 접어들면 가장 먼저 수도계량기를 살펴봐야 한다.

복도식으로 통로가 된 아파트의 경우 빈번하게 계량기가 얼어 터지는 사고가 발생하는데, 계량기의 뚜껑을 열고 내부에 보온이 되는 헌 옷이나 이불, 솜 등으로 보온을 해준다. 다음으로 뚜껑을 닫은 상태에서 테이프 등으로 꼼꼼히 찬공기가 스며들지 않도록 해주어야 한다.

집을 하루 이상 비워야 할 경우 욕실의 수도꼭지에서 물방울이 똑 똑 떨어질 정도로 열어 둔다.

 

배관파이프의 보온

외부로 노출된 배관은 어느 장소건 보온제로 감싸고 테이프로 감아 보온을 해준다.

외부에 수도꼭지가 있는 경우 계량기에서 가장 가까운 밸브를 잠가둔다. 모터를 사용하여 물을 끌어올리는 수도의 경우엔 뒤에 밸브가 따로 달려있는데, 수도곡지를 연 상태에서 뒤에 있는 고동을 잠가 관로내의 물이 모두 빠진 상태로 비워둔다.

 

수도계량기가 얼거나 동파가 되었을 때의 대처법

단순히 언 경우라면 드라이기로 온도를 높여주면 녹는다.

수건을 덮고 15℃정도의 물을 붓기 시작하여 서서히 온도를 높여주면 녹는다. 주의 할 점은 갑작스럽게 뜨거운 물을 부으면 언 계량기가 터질 수 있으니 낮은온도에서부터 서서히 온도를 높여가야 한다.

계량기의 유리가 터진 경우엔 상수도사업소로 연락을 한다.

 

◈배관파이프가 언 경우

계량기까지는 얼지 않아도 수도나 외부로 노출된 배관이 어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드라이기나 더운물로 녹일 수 있는데 드라이기로 더운 바람을 배관에 온도를 높여주면 녹는다.

더운물을 부어도 녹는데, 수건을 같이 사용하면 더 좋은 효과를 볼 수있다. 먼저 수건을 배관에 덮어주고 더운물을 부어주면 수건을 덮지 않았을 때보다 빠른 시간에 배관을 녹을 수있다. 이 경우 드라이기로 녹이거나 더운물로 녹일 때 수도꼭지를 먼저 녹여 밸브를 열어둔 상태로 작업을 해야 한다.

 

◈배관파이프가 동파되었을 때

이런 경우엔 수도사업소가 아닌 설비를 하는 기술자를 불러야 한다.

 

메인계량기의 경우에만 수도사업소가 고장접수를 받으며, 그외 별도로 연결된 밸브나 개인별 분배계량기의 경우나 배관파이프는 수도설비업체들이 수리를 한다.

평소 주방이나 눈에 잘 띄는 곳에 설비업체와 수도사업소의 전화번호를 적어두어야 한다.


처음 글을 썼을 땐 그리 좋은 반응을 보이지 않았는데 요즘 한파가 지속되며 많은 이들이 어려움을 겪는 모양이다.

하루에 400~500회 이상 매일 「겨울철 수도가 끊긴다면 세상은?」을 검색해 읽는 것을 확인했다. 차량이나 보일러 등 우리 생활과 밀접한 것들에 대해 종합적으로 내가 겨울을 나기 위해 준비하는 것들을 이야기 하려고 했다.

이젠 내집앞 눈도 제때 치우지 않으면 1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린다고 정부가 나섰다. 이 문제로 야단들인데 솔직히 대도시에 가 보면 골목길이고 어디고 할 거 없이 눈을 치우는 사람들은 대부분 공무원들이다. 내집앞도 제대로 눈을 치우지 않으니 아예 정부가 이 참에 수익이나 늘리자고 나선 것이다.

집앞 눈을 치우는 장비는 넉가래와 눈삽(PVC와 알루미늄 재질 두 종류가 있다), 빗자루면 족하다. 세금을 냈다고 국가가 집앞의 눈까지 치워주기를 바라면, 나와 같이 시골에 사는 사람들은 불만이 많다.

 

 

당장 스노우 타이어로 교체하지 않은 상태라면 주변 카센터에 가서 스프레이식으로 된 용품을 구입해 카센터까지 차를 이동해야 할 것이다. 1회 분무로 몇 백미터는 족히 운행을 할 수 있다.

자동차 체인을 도로에서 사고 비싸다고 불평을 하며 고발을 하는 사람도 봤다. 멍청한 짓이다. 미리 자신의 차량에 맞는 체인을 구입하면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고, 몇 번 반복적으로 체인을 장착하는 방법도 연습을 해 놓아야 한다. 막상 체인을 도로에서 쳐 보면 생각처럼 쉽지 않다는 걸 알게 된다.

 

또 다시 눈 소식이 들리고, 이젠 강원도보다 다른 고장이 더 많은 눈이 내리는데 여전히 강원도 사람들만 늦가을부터 이듬해 3월 하순까지 스노우 타이어를 끼고 털털거리며 다닐 이유가 있을까. 미리 대비하니 눈이 도리어 반갑고, 아이들도 눈 내리길 손꼽아 기다려도 된다.

알고나면 즐거운 일이지만 난 딱 하나가 고역이다. 10여 cm 정도 눈이 내리면 그건 치우지 않아도 된다. 그 정도야 진눈깨비 취급을 한다. 30cm 이상 내린 눈은 치워야 하는데 이게 꼭 허리를 상하게 한다. 아내 눈치가 보이니 참으로 고역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말이다. 세상 지저분한 것 모두 뒤덮어 쌓인 눈을 보는 것 얼마나 근사한 일인가.

이 놈의 허리야 어려서부터의 고질병이고, 아이들이나 어르신들에겐 겨울철에 딱딱한 구두나 부츠는 피하는 것이 좋다.

내피가 있는 장화 종류가 가장 안전하며, 부츠라 하더라도 바닥이 폭신한 것이 미끄러지지 않는다.

 

대비하고 미리 배워두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세상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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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정보 얻고 갑니다. 여기 부산은 그런데 눈이 아예 안와요. ㅎㅎ 눈 좀 왔으면 고맙겠는데 말이죠.
전 아직 제 차에 체인을 달아본 적이 없습니다. 오늘 무지 춥다는데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박기자님, 만약 부산에 눈이 5cm만 내린다면 난리가 날겁니다.
아예 모든 도시기능이 스톱이 되겠지요.
그런데 이젠 부산도 대비를 해야 할 거 같습니다.
언제 폭설이 찾아들지 모르는 상황이니까요.
이제 눈올까봐 겁이 좀나네요 ㅋ
온난화 현상으로 지구가 따뜻해진다는데
유독 이번겨울은 왜이렇게 추울까요?
지진이야기도 그렇고 ..
정말 자연의힘앞에 인간은 나약하기만 합니다
제 블러그 글쓰기 안되시죠??
방문자분들이 다양해서 인지 악플달릴때면 좀 기분이 좋지 않아
로그인한 블러그들만 댓글 달수 있게 설정해두었답니다 ㅋ
즐거운 하루 되세요 ^^
몇 번 댓글을 달려고 하다 이젠 기억을 하기에 그냥 나옵니다.
저도 무진장 악플에 시달려 보았지요.
스토커도 만났구요.
그냥 끝까지 버텼습니다. ^^

눈이야 뭐 내리면 그 나름으로 즐기면 되는 게 저와 같은 사람이지요.
그 눈 때문에 힘든 이들이야 도시사람인데 강남과 같은 지역은 더 난리더군요.
스스로 눈을 치우는 이들을 거의 못 봤습니다.
오, 1m는 와줘야 눈 좀 왔구나 한다는 말씀에 정말 놀랍다는 생각이^^ㅎ
고향이 부산인지라 언제봐도 눈이 좋다는^^
군대 있을 때도 1m넘는 눈은 한 번도 못봐서, 한 번 보고 싶다는^^
그랬다간 엉망이 되겠죠-_-;;;ㅋ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는데 한 번 기대를 해 보세요. ^^
부산이야 언덕이 많으니 썰매를 타는 기분은 좋을 거 같은데요^^
여긴 눈하나 안 왔는데....축복의 땅이라 여기며 삽니다.

유용한 정보 잘 보고 가요.
계량기 동파가 가장 큰 문제지요.
사는 고장을 벗어나 갑작스럽게 눈을 만나도 눈길 운전 등에 대해 알면 유용합니다.
정말 무지하게 춥지요~
여기도 춥지만 거기는 더추울듯~항상 건강유의 하세요~
대구가 이곳 보다 더 추울 겁니다.
여기야 바람이 살갖을 에이는 듯 하지만 뭐 견딜만 합니다.
다 그래도 일을 하며 사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