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마당

한사정덕수 2010. 1. 16. 17:53

 

사람을 쓰려니 자음 ‘ㅅ’이 어디 붙은 줄 모르겠고, 사진 찾아 폴더나…

 

 

자판에 그 놈의 ‘ㅅ’이 어디 붙어 있는지 왜 그렇게도 생각이 안 나던지…

결국 생각 끝에 안중찬이란 후배에게 전화를 했다. “여보세요. 형님 어쩐 일이십니까” 채 후배의 말도 끝나기 전 묻는다. “응, 뭐 하나만 물어보자”라 하고 말을 하려는데 예의 그 능청맞은 목소리, “형님~ 아프지 않게 살살 물어줘요”란다. 그렇다고 기 죽을 나도 아니고 할 말은 한다. “중찬아 시옷이 어디 붙었냐?”

답답한 문제 해결하려고 전화를 했건만 후배는 키득 대더니 여기 그대로 밝히기 좀 그런 대답을 한다. “형님 벌써 부실해요? 거시기 조 밑에 붙어있습니다”란다. 울고싶어라다. 거시기 시옷이 어디 붙었냐 물은 내가 죄인이다. 잠시 뒤 낄낄거리며 알려준다. “형님 노트북입니까? 그럼 5와 6 아래를 보세요. 거기 달렸습니다”

 

이 사건 뒤로 몇 년이 흘렀지만 시옷이 어디 붙어 있는지는 절대로 안 잊는다.

아니 붙어있지 않고 달려있는 건가?

 

김주완 기자께서 연락을 주셨다.

질문 몇 가지를 보냈으니 답변을 달라고…

 

뭐 어련히 알아서 잘 편집을 해 주실까 싶어 하고싶은 말 개발 새발 써서 보내드렸다. 메일로 답변을 발송하고 잠시 생각하니 정작 핵심적인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고, 보내달라시는 사진도 잊었다.

부랴부랴 컴퓨터의 폴더와 외장 하드의 폴더들을 뒤져 두 장의 사진을 찾아 보냈는데 옆의 사진보다 작은 사진 외엔 없다. 그것도 흔들리고 좀 이상스런 상태로 촬영된 걸 받는 사진과, 다른 신문에서 사용한 걸 캡춰했던 것 밖엔 없다. 답변을 추가하고 두 장의 사진을 보냈는데, 이번엔 그 사진으로는 종이에 인쇄를 할 수 없다고 한다.

오전 내내 10만 장도 넘는 사진들을 검색했다.

내가 날 촬영할 일이 없고 다른 사람이 촬영한 사진이 있어도 원본을 받아 본 적이 없으니… 백날, 천날을 찾은 들 소용없는 일이다.

 

김주완 기자께 전화를 드리려고 번호를 눌러 신호가 갈 때였다. “아무리 찾아도 사진이 큰 건 없습니다, 어떻게 그걸로 그냥 쓰면 안 될까요”라고 전화만 받으시면 말을 할 참이었다. 시선은 원망스럽게 컴퓨터 옆에 놓아둔 카메라를 원망이 가득차 노려보며…

 

그때였다.

김주완 기자께서 전화를 받는 것과 동시에 386이라 너무 버벅거리는 것인지.

 이젠 자갈이 나니라 아예 화강암으로 한덩이로 뭉쳐진 탓인지 모를 대단한 이 머리에 번쩍하고 스치는 생각이 하나 있었다.

‘내 사진 내가 직접 촬영해서 보내주면 되잖아’ 왜 이런 방법이 생각이 나지 않는건지?

 

386도 이런데 나 보다 더 연식이 오래인 양반들이 하는 생각이란 건 안 봐도 뻔하지 않을까?

 

중찬아, 진작 너한테 물어봤어야 하는데 또 한소리 들을까 겁나서 못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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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더 오래된 연식이라 '버버버~~~~~ㄱ' 거립니다.

더러 이렇게 웃겨 주세요. ^^*
야행성인지 이제야 정신이 좀 돌아옵니다요.
잊어야 할 것은 안 잊혀지고
이런 생활에 정작 필요한 것들은 깜박 거립니다.

뭐 제 사는 모양이 코미디 아닌가요.
주제도 모르고 분수도 모르니 말입니다.
아, 386의 비애여!
저도 386 아닌 386세댑니다. 그런 비애 느낀지 오래오래 되었지요.
어제 있었던 일도 까마득하거나 아예 기억조차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아주 어렸을 적 일들은 외려 선명해지기도 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배움에도 때가 있다고 했나 봅니다.
물론 지속적으로 읽고 써온 분들이야 다르겠지만 지금와서 갑자기 노력한다고 좋아지는 것도 아니라면 난감한 문제입니다.

이곳도 빨리 정상이 되어야 할 텐데...
시인은 시만 써도 되는 세상이 언제나 오려는지...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 맑다고 주인인 우리가 맑아야 머슴놈들이 정신차리겠지요.
윗물인 우리가 스스로 정화를 해나가야 겠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이젠 이곳에 글쓰는 것도 눈치보입니다.
한사님 모자, 그거 빤쓰 아닙니까? ^^;;

여러 해 전에 아는 분 재판이 있어 목포지방법원엘 간 적이 있습니다. 당시 꽁지머리에 모자를 눌러쓰고 법정에 들어갔는데 재판이 시작되자 서기란 자가
저보고 모자를 벗으라는 겁니다. 안벗고 버텼더니 엄숙한 법정에서 판사에 대한 존경심이 어떻고 하는 겁니다.
대뜸 한 마디 쏴붙이고 나와버렸습니다.
'씨발노마, 나가면 될 거 아니냐.'

어떤 이들에겐 자신의 모자가 빤쓰와 같은 것일 수도 잇는 건데 그 모자를 벗으라는 건 빤쓰를 벗으라는 것과 다를 게 뭐가 있냐는 것이죠.
그렇다고 제 모자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인격과 모자가 무슨 상관이고, 존경심과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그런 생각없고 덜 떨어진 놈들이 법집행한답시고 자리차지하고 앉았다는 생각을 하니까
순간 저도 모르게 쌍시옷 소리가 튀어나가더라니까요.

바로 옆에 있던 청경이 어리벙벙한 사이 안나왔으면 법정소란죄로 감금될 뻔했다는...^^;

네 꼭 그러더군요.모자쓴 것이 존경심하고 무슨 상관이라고~
어느 판사님은 법정에 들어서면서 목례를 하시고 자리에 앉기 전에 목례를 하고 앉으시고는
좌판사 소개하시고 우판사 소개하시고 본인소개하고나서 재판진행을 하시는 모습이
존경심이 절로 생기고 재판진행도 신뢰감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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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잘 나오셨습니다~^^
컴터 앞에서 요것조것 버벅대긴
이날 이때까지 나두 마찬가지라우...크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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