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한사정덕수 2011. 1. 1. 06:26

‘2만 명 일자리 창출’과 ‘2조 9천억 생산유발효과’란 청사진으로 현혹시키더니

 

 

문득 이제는 지지난해가 된 2009년 한 해를 갈무리하던 늦은 가을 시점의 기억 하나가 새롭습니다.

당시 저는 “언어적 유연성을 십분 발휘하여 저 물결을 그려보라 하면 제대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인가?”란 질문을 세상에 던져 보았습니다. 현 사회현상을 어떻게 바라보며 이해를 하느냐에 다른 말일 뿐 그 속엔 심오함 따위는 애초 존재하게 장치하지도 않았습니다.

이 질문에 대해 구구한 말들이 몇 사람의 입을 통해 오고갔을 뿐 제가 듣고자했던 대답을 끝내 들을 수는 없었던 기억이 새삼스럽습니다. 그저 제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제 스스로 해답을 찾기로 작정하였던 우매함만 歎(탄)했지요.

 

언어의 유연성이란, 체계적 학습을 토대로 다양한 표현수단을 터득하기 전엔 그만큼 가능성이 줄어들게 마련입니다.

우리가 사물을 눈으로 보았을 때 그걸 느끼고 표현하는 방법과 같은 이치로 설명되어질 수 있겠군요. 같은 장면이라 하더라도 그 모습을 표현하는 방법은, 체계적 학습이 되어 있느냐와 아니냐에 따른 차이만큼 큰 차이를 보이기도 하고 표현의 다양성을 만나게 됩니다.

계절이 오고 가는 과정을 제대로 관조할 기회를 한 번 가진 사람과, 그와 동일한 조건을 열 번 보고 느끼게 된 사람의 차이는 크게 마련입니다. 한 번이라 함은 한 해, 즉 1세(歲)의 나이를 체득하였음과 같다고 한다면 어린 아이의 생각과 같은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과정을 30회를 반복하면 세계(世界)나 세상(世上)으로 쓰는 세자를 이르는데 이 세(世)는 열의 세 곱절을 이르는 말로 10(十)의 삼승이 됩니다. 최소 그만큼은 살아야 자연 속에서 ‘나’의 보잘 것 없음을 느끼게 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자,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제목을 《예전 막걸리투표를  베낀 ‘종편채널 선정’》이라 했는데요. 예전 선거를 막걸리 선거라 할 때 이야기입니다.

어느 시골에서 투표일이 되어 투표장을 찾은 노인이 기표를 하려는데 ‘내가 이 양반한테 막걸리를 얻어 먹었지…’하는 생각이 들어 그 후보 이름에 기표를 했답니다. 그리고 보니 고무신을 받은 사람도 있고, 또 다른 후보에게도 막걸리도 얻어 마셨고 하여 모든 후보에게 고루 기표를 했다네요. 결과적으로야 그 노인의 투표는 무효지만, 이명박 정부가 조중동 등의 보수진영 언론의 비호를 받아 대통령이 되고 보니 보은은 해야겠고 해서 미디어법을 강행처리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마지막 순간 모두에게 보은을 해야되어 모조리 선정을 해 주었군요.

그러니 시골노인의 막걸리 기표가 된 선정이지요.

 

 

한 해를 마감하는 시점에서 참으로 아둔하기 그지없는 사건을 만났습니다.

참으로 다사다난한 일들을 많이도 만들어 낸 이명박 정부의 주도하에 벌어진 2010년 12월 31일의 ‘종편(종합편성 및 보도전문 방송채널사용사업 승인 대상법인 선정에 관한 건)’에 대한 의결을 지켜본 저는 ‘이명박 정권 주도의 미디어 쿠데타’로 규정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업 승인에 다른 부작용들은 이명박 정부가 물러나고 차기 정부에서 이 사업에 대하여 재검토를 했을 때 문제가 발생한다면, 이 사업에 열성을 다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관계자들은 모두 처벌의 대상이 되어야 마땅하고 그들은 이 쿠데타에 대한 무한책임을 져야 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 사업으로 이익을 얻고자 했던 언론재벌들도 예외일 수는 없습니다.

 

인기주의에 영합하고 이윤추구만을 덕목으로 삼는 자들의 병폐가 이 사회를 혼란으로 치닫게 만들었고, 그들이 원하던 종편채널사업자로 그들 모두가 선정되는 수혜를 받았음에도 볼 맨 소리부터 하는 이면엔 먹을 떡고물이 없다는 문제의식이 깔려있기 때문입니다.

 

이명박 정부가 야당이나 국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독단적으로 밀어붙였던 ‘미디어법’이 사실상 정권 창출에 힘이 되어준 조중동에 대한 報恩(보은) 적 성격임은 두말하면 잔소리지요. 그런 종편채널 인가 문제가 보수언론의 보은 적 수혜가 지나쳐 모두 선정되는 영광을 맛보긴 했습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정말 새로운 미디어들이 우리나라 방송을 진일보시키고 보다 나은 콘텐츠로 세계 시장에 나가, 글로벌 미디어로서의 한국의 위상이 더 높이는 계기가 되도록 함께 노력해주길 바란다.”란 종편·보도채널 사업자 선정 발표 브리핑에서의 말은, 자가당착에 빠진 이명박 정부의 궤변을 그대로 전달한 수준으로 보면 정확하겠군요.

 

현장 풍경이야 다른 분들이 이미 기사로 낸 걸 보셨으리라 생각되어 별도로 거론할 필요는 없겠습니다. 물론 이 현장 소식들을 다룬 기사들이 모두 객관적이라 할 수는 없습니다. 단 한 기사가 가장 객관적인 보도를 했더군요. 그 기사는 오마이뉴스의 는 《‘방송 밥그릇’ 받은 조·중·동·매·연》입니다.

중간점을 안 찍을 수 없는 참으로 기막힌 구성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날 현장에서 이경자 부위원장은 전체회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번 선정은 사회·정치·산업적 이해가 민감한 사안인데, 가장 중요한 심사위원장의 공정성 문제가 제기돼 유감스럽다. 이렇게 공정성이 의심받는 상황에서 심사 의결에 참여할 수 없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퇴장했다 합니다.

또 한 방송통신 위원회 상임위원인 양문석 위원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종합편성·보도전문채널 사업자 선정 발표 현장에 처음부터 나오지 않았는데, 불참사유는 블로그 ‘yms7227.mediaus.co.kr’를 보면 분명하게 동기를 밝히고 있습니다.

저는 이 ‘방송통신위원회의 종합편성·보도전문채널 사업자 선정’에 대한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합작품이 조만간 사회적 문제로까지 대두될 것이라 판단합니다.

1개 사업자가 아니라 4개의 종합편성채널 사업자가 선정되었고 발표되리라는 것을 미리 확인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정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내세웠던 주장을 되돌아보면 이명박 정부의 한심한 일관성 결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당시 정부는 ‘정책공감’이란 청와대와 정부의 정책을 알리는 블로그와 아고라 작성자 이름으로 “칸막이를 없애고 한국 미디어 브랜드 가치를 세계 시장에!”란 명분을 내세웠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한국 미디어의 브랜드 가치는 당장 한치 앞을 장담할 수 없는 지경으로 곤두박질치고 말았습니다.

 

‘2만 명 일자리 창출’과 ‘2조 9천억 생산유발효과’란 거창한 청사진으로 현혹시킨 결과로, 4개의 종편채널을 선정했습니다. 과연 2만 명에 이르는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2조 9천억의 생산유발효과가 발생할까요.

 

종편 사업자로 선정된 <조선일보>(CSTV), <중앙일보>(jTBC), <동아일보>(채널에이)과 <매일경제>(MBS) 의 신문들을 찾아보았는데 이번 선정에 대해 별반 크게 반기는 기색을 느끼지 못하겠습니다.

다만 중앙일보만 ‘중앙일보 종합편성채널 1위로 진출’을 비롯한 총 4꼭지의 기사와 <‘잃어버린 30년…’ 노래 속에 TBC 부활의 의미>란 ‘분수대’를 통한 그동안의 切齒腐心(절치부심)을 드러냈더군요.

 

이번 종편 사업자와 보도채널 선정에 대해 희극적 사회학(comic sociology) 수준에도 못 미치는 설(說 : theory)만 늘어놓고, 대단한 업적이라도 세운 듯 견강부회하는 궤변가(sophistication)들의 말치레를 만납니다.

조중동이 그동안 이명박 정부의 입이 되어 얻은 결과물로는 그들의 입장에서 썩 유쾌하지만 않을 것입니다.

jTBC는 예전 TBC를 운영했던 경험과 거대 자본력으로 밀어붙일 다짐을 하고, 광고 또한 거대 삼성을 등에 업고 뛰겠지요. 그러나 상대적으로 좁은 광고시장에 내동댕이쳐진 CSTV와 채널에이, MBS는 불만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신문이 없는 정부 아래서 살기보다는 정부가 없고 신문이 있는 세상에서 살겠다.”고 한 토머스 제퍼슨의 말을 되새겼더라면 지금의 상황으로 내몰리지 않았을 텐데, 조중동이 그동안 진실을 호도한 대가로 얻은 이명박 정권의 보은을 어찌할지 지켜볼 일입니다.

 

 

이명박 정부의 레임덕은 이로써 보다 빨리 진행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며, 최시중 방통위 위원장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개입에 대한 폭로도 오래지 않아 가시화 될 것입니다. 당장 2012년 총선과 대선 정국이 불투명한 상태가 발단이 되겠는데요. 이명박 정부가 벌여놓은 4대강사업과 세종시 문제, 굴욕외교에 따른 국민적 반감이 큰 탓에 철새 정치인들의 줄대기가 가시화 될 시점이 올 초반부터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는 한나라당과 보수진영의 전권 재창출을 목적으로 한 국민을 상대로 한 음모와 위기감 조성을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광복후 지금까지의 역사 속에서 강경파 세력이 집권했던 시기를 되짚어보면, 안보 문제 등으로 국민들에게 위기감을 느끼게 함으로 이득을 취한 사례가 많았음을 분명하게 깨달을 수 있습니다.

 

당태종(唐太宗)의 경계(鏡誡)란 내용에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동경(銅鏡)으로 의관(衣冠)을 바로 하고, 동경에 비추어 잘잘못을 알며, 동경으로써 얻고 잃음을 밝힌다.’

이 말로 미루어 예로부터 거울은 세상을 비추어 바로잡는 정치의 수장이 지닌 하나의 도구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염라국에도 우두나찰(牛頭羅刹)과 마두나찰(馬頭羅刹)이 각기 거울을 들고 죽어 저승에 든 망자를 비추어 공과를 따진다 했는데, 저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비출 거울이 없는 모양이니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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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 정덕수님!

신묘년 새해에는 두귀 쫑긋 세우고 국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정부가 되어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기엔 너무도 멀리 떨어진 정부입니다.
이번 종편채널 선정을 보며 참으로 기막히단 생각만 듭니다.

그날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하시는 일 모두 성취하세요.
저두 새해에는 정부가 국민의 말에 귀좀 귀울였으면 합니다~
에버그린님
우선 새해 인사부터 받으시지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하시고자 하는 일 모두 성취하세요.

귀 막은 정부 결국 자가당착에 빠지고 맙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네 대빵님도 올 한 해 복 대빵 많이 받으세요. ^^
새해에는 통합하는 정책으로 나왔으면 좋겟다 생각햇는데
뜻하지않게 종편채널 선정을보니 으악할 뿐이구먼유.
새해 복많이 받으세유.
그러게 말이지요.
그들이 하는 모양새가 국민들의 바람과는 상반되게만 나가고 있습니다.
황금마차농원님, 기회가 되면 양평을 한 번 찾아 가겠습니다.
실버블로거분들의 이야기 한 번 소개할 기회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한사 정덕수님. 새해 첫날이 밝았습니다.
소망하시는 일 이루시길 바랍니다.
지난 한해 감사 드리며,
늘 건강하세요^^*
꽃기린님도 새해 행복으로 가득 넘치시길 바랍니다.
늘 좋은 생각과 글 잘 보고 있습니다.
겅강 하시고요.
새해 벽두부터 부지런하십니다. 역시 대단하세요~
올한해도 복많이 받으시고 좋은일들만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날시만 좋았으면 일출을 촬영하러 아이들 데리고 한계령을 오르려 했습니다.
그런데 날씨가 영 아니더군요.
그 덕에 그저 밤 새도록 이 글 하나 썼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좋은 일 항상 함께 하시길 빕니다.
식견이 우러나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신묘년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하시는 일들, 꿈꾸는 일들 모두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탐진강님 감사합니다.
사실 이런 글은 나중에 많은 부분을 수정해야 할 필요를 느낍니다.
그 시대에 대한 글을 쓸 때 충분히 자료로 가치를 지니고 있기에 일단 써 놓기는 합니다.

이제 새해도 벌써 이틀째로 접어들었습니다.
하시고자 하는 일 멋지게 설계하시고 꼭 성취하시길 바랍니다.
글 잘 읽었어요 ^^ 매번 좋은글 잘 읽고 있습니다.
글 솜씨에 비해서 방문자수가 많지 않은 것 같아요.
블로그 모음 사이트에 가입하셔서 더 많은 분들에게 노출시키면
많은 홍보 효과가 있을 것 같아요.
요번에 새로 생긴 사이트에 가입해보세요(http://thegle.net )
얼마 전 오픈해서 님의 글쓰기 솜씨면 충분히 메인에 올라갈 수 있을꺼에요 ^^
그리고 오픈 이벤트도 하고 있으니 꼭 같이 참여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 올해도 원하시는 일 이루세요~!!
빨간양말님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글 쓰는 것과 방문자는 전혀 별개의 문제더군요.
다음 블로그와 다음뷰의 편집자들이 어떤 시각을 지녔냐에도 좌우되니 말이지요.
처음엔 많이 맥이 풀리기도 했지만 그런 거 솔직하게 말씀드려 관리자의 입맛과 독자들의 입맛에 좌우되는 거라 신경 끊었습니다.
또한 이 글과 같이 시사적인 글은 정부에서 일부 막는다는 인상도 있기에 다음뷰도 어려울 거란 생각이 듭니다.
더글도 많은 블로거가 참여하게 되면 자연히 독자들의 취향에 좌지우지 되게 마련이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