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한사정덕수 2012. 4. 18. 06:16

김용민과 김구라 막말 핑계로 자신들의 치부를 슬그머니 덮으려 하는…

 

 

김구라와 김용민의 해묵은 ‘막말’을 꺼낸 이유가 따로 있다는 걸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생각은 말을 낳고, 말은 행동을 낳고, 행동은 습관을 낳고, 습관은 성품을 낳고, 성품은 인격을 낳는다’는 이야기로 행동과 ‘말’을 조심스럽게 해야 함을 깨달으면 될 일인데, 이를 ‘잊혀 질 권리’라는 이상한 논리를 만들어 교묘하게 자신들이 저질렀던 일과 말의 흔적조차 지우려는 자들의 발악을 대하며 두려워집니다.

 

막말 논란을 일으킨 연예인들은 마땅히 그 책임을 져야 될 일입니다. 사회적으로나 교육적인 측면에서나 용납되어질 성질의 말이 있고,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 중대한 문제 발언도 있으니 경중에 따라 그에 합당한 대가를 치루어야 할 일입니다.

그런데 이를 이용해 불편한 말과 실수를 일정 시간이 지나면 검색도 되지 않게 하겠다는 주장을 슬그머니 들고 나옵니다. 그 속 뻔히 보이는데 말이죠.

 

아무리 10년 전에 했던 과거의 말이라도 자기가 내뱉은 말이기 때문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

김구라씨가 10년 전 했던 막말 파문에 대한 시청자의 의견을 들어보셨는데요.

인터넷 미디어 시대 한번 내뱉은 말이 반영구적으로 흔적이 남고 언제든지 SNS를 통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수 있다는 점, 바로 자신의 말과 글에 대해 영원히 책임져야 한다는 것을 상기시켜줍니다.

오늘 이슈 앤 뉴스에서 디지털시대 막말의 역습을 취재했습니다.

 

-2012년 4월 17일 밤 9시 KBS 뉴스 ‘이슈 앤 뉴스’ 앵커 멘트

시작은 이렇게 했습니다.

그런데 뒤 이어 제 귀를 의심하게 만드는 이상한 논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내용이었기에 이렇게 걱정을 하느냐 싶겠군요. 먼저 뉴스 전문을 한 번 보겠습니다.

 

<인터뷰>

“아무리 10년 전에 했던 과거의 말이라도 자기가 내뱉은 말이기 때문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

 

<앵커 멘트>

김구라씨가 10년 전 했던 막말 파문에 대한 시청자의 의견을 들어보셨는데요.

인터넷 미디어 시대 한번 내뱉은 말이 반영구적으로 흔적이 남고 언제든지 SNS를 통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수 있다는 점, 바로 자신의 말과 글에 대해 영원히 책임져야 한다는 것을 상기시켜줍니다.

오늘 이슈 앤 뉴스에서 디지털시대 막말의 역습을 취재했습니다.

먼저, 황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송인 김구라 씨가 인터넷 토크쇼를 진행하면서 지난 2002년에 했던 발언입니다.

 

<녹취>

김구라 : “창녀들이 전세버스에 나눠 탄 것은 예전 정신대라든지 이후에 참 오랜만에 보는 광경”, “버스기사 아저씨 X렸을 것…”

 

10년이 지나 본인도 제대로 기억 못 한 말이지만 최근 김용민 씨 막말 파문과 맞물리면서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습니다.

결국, 김구라 씨는 사과하며 KBS를 비롯한 지상파 방송사들의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하게 됩니다.

인터넷에 남아 있던 10년 전 발언 내용을 인터넷 사용자 누군가가 찾아낸 것입니다.

근거 없는 얘기를 SNS 상에 올렸다가 허위라는 사실이 확인돼 사과를 하더라도 그 기록은 인터넷 어딘가에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생활공간에서도 무책임하게 뱉은 막말은 기록으로 남습니다.

9호선 막말녀, 4호선 막말녀, 택시 막말녀, 시간이 지나면서 논란은 사그라들었지만 인터넷엔 그 흔적이 남아 계기가 있을 때마다 언제든지 재생됩니다.

 

<앵커 멘트>

네, 놀랍게도 10년이 넘은 과거의 흔적들이 인터넷에선 고스란히 저장이 돼있는데요.

그러면 디지털 스튜디오를 연결해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과거의 흔적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이영풍 기자!

 

<기자 멘트>

태블릿 PC에 인기 그룹 2PM의 멤버였던 박재범을 입력해 보겠습니다.

2004년 자신의 홈페이지가 나오는데요. "한국이 역겹다"란 말이 눈에 들어옵니다.

연습생 시절 힘든 심정을 자신의 SNS에 털어놨다가 뒤늦게 공개돼 파문이 일면서 한동안 방송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엔 MC몽을 쳐보겠습니다.

병역을 회피하기 위해 고의로 이빨을 뽑았다는 부분은 무죄 선고를 받았지만 동영상에는 병역을 기피했다는 각종 의혹들이 끝없이 쏟아집니다.

이처럼 정보의 바다로 불리는 인터넷에선 과거에 했던 말과 행적이 언제든지 다시 떠올라 이슈가 될 수 있습니다.

인터넷의 검색엔진 기술 발달과 SNS의 확산 때문입니다.

국내 SNS 사용자 수를 보면 카카오톡이 3300만 명, 싸이월드가 2천5백만 명, 트위터 550만 명, 페이스북이 450만 명이나 됩니다.

말 그대로 무심코 한번 내뱉은 말은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이처럼 인터넷 특성상 한번 공개된 정보는 끊임없이 저장되고 확산 돼 이른바 ‘신상털기’로 인권 침해 논란이 일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대책은 없는 걸까요?

정인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내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운영하는 ‘흔적 지우기’ 프로그램, 이 사이트에 올린 자신의 글에 한해서 사용자가 직접 삭제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장지은(회사원) : “다른 카페나 블로그에서도 한꺼번에 삭제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어요.”

 

이처럼 인터넷에 올라 있는 각종 정보를 개인의 요청으로 삭제할 수 있는 권리, 이른바 ‘잊 혀질 권리’를 입법화하자는 논의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진행중입니다.

우선 유럽연합이 지난 1월 관련법을 개정해 인터넷 사업자가 보관하고 있는 개인 관련 정보를 삭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우리 정부도 비슷한 내용으로 입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종인(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원장) : “본인이 신고를 하면 자동적으로 심의없이 포털 사이트가 삭제하도록 하는 방안…”

하지만 상식을 초월한 막말은 ‘잊혀 질 권리’의 대상이 될 수는 없다는 반론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최수영(고려대 1학년) : “인터넷이라는 것 자체도 자신의 의사를 무조건 표현만 해도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어느 정도의 선이 필요합니다.”

특히 공인의 경우 자신의 말과 글의 파급력을 감안해 더욱 신중하고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할 것입니다.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어떻습니까?

교묘하게 위장한 언론의 보도나 기사, 그리고 정치인들의 막말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전체 포털이나 검색에 노출되지 않도록 영구삭제를 할 입법을 하겠다는 의지로 읽히지 않나요?

저는 그렇게 보았습니다.

 

이런 가정을 한 번 해 보겠습니다.

2009년 12월 1일 이었죠. 이명박 대통령이 박근혜 의원을 만났습니다. 그 자리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합니다.

나도 지난 대선 때 어느 괴한이 권총을 들고 집에까지 협박을 하러 와서 놀란 적이 있는데, 경호원들이 붙잡고 봤더니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아서 경찰에 신고도 하지 않고 그냥 돌려보냈다.

 

자, 이 말을 다섯 개의 문장으로 뜯어보겠습니다.

 

◎이명박은 대통령 후보였다.

◎어떤 괴한이 권총을 들고 협박을 하러 집에 왔다.

◎권총을 든 괴한을 보고 이명박 후보는 놀랐다.

◎경호원들이 권총을 든 괴한을 붙잡았다.

◎큰 문제가 없어 보여 경찰에 신고를 하지 않고 풀어줬다.

 

문장으로 보아서는 별로 큰 문제가 정말 없어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법은 그렇게 단순하게 작용하지 않습니다. 하물며 대통령 후보로 선거를 치르고 있는 ‘이명박’이란 인물에게 괴한이 권총을 들고 협박을 하러 집으로 찾아왔다고 했습니다. 여기에서 권총을 든 괴한이 유력한 야당의 대통령 후보에게 다가올 수 있었고, 권총을 보일 수 있다는 말은 뭔가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권총을 꺼내보이지도 않았는데 놀랄 일도 없고, 권총을 들고 집까지 와 협박을 함에도 대수롭지 않게 신고도 하지 않고 돌려보냈다는 주장은 권총을 그대로 괴한에게 들려 보냈다는 것인지, 권총을 빼앗고 괴한만 돌려보냈는지 모호합니다.

대한민국이 권총을 누구나 들고 남의 집에 협박을 하러가도 되는 국가인가요?

 

자, 이 이야기는 대통령이 된 이명박 본인이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끝장을 보자고 싸웠던 같은 당의 유력 정치인에게 한 말입니다. 누가 보아도 문제가 많은 발언이고, 김용민이나 김구라의 막말보다 파장이 클 수 있습니다. 뭐 이명박 대통령이 일상적으로  “내가 해봐서 아는데…”가 입에 붙어 벌어진 일이라기엔 문제가 심각합니다.

이제 불과 2년을 약간 넘었을 뿐인 이 말이 대통령을 그만 둔 내년 2월에도 3년 조금 넘을 뿐입니다. 이런 말들을 제가 오늘 블로그에 써 놓아도 이명박 스스로 시간이 조금 더 지난 뒤 자신의 꼬리표로 따라다닐 것을 우려해 지워달라고 하면 ‘잊혀 질 권리’에 따라 포털이 자진해서 모두 자동으로 지우게 만들겠다는 이야기입니다.

 

딱 한 마디로 이 글을 마치겠습니다.

택도 없는 소리들 하고 자빠졌다! 누구 좋으라고 그따위 법을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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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가 기사 보고 당황스러워서 리플 남겨요. 박재범군은 자기 홈페이지(myspace라는 사이트입니다)가 아니라 친구의 홈페이지에, 싸이 일촌평처럼 영어로 짧게 남긴 글이에요. 자기 친한 친구 홈페이지에서 친구에게 한국에 온지 얼마안되어서 힘들다고 사적으로 남긴 글인데.. 또 그 당시 문제가 되자 바로 친구의 myspace는 폐쇄되었구요. 마치 저 기자 멘트만 보면 박재범이 자기 홈페이지에 직접 한글로 남겼으며, 지금도 그 홈페이지가 존재하는 것처럼 허위보도를 하셨네요. 영어 해석도 악의적이기 그지 없고. 그당시 pd 수첩에서 한국외대 교수님들이 다 정정해주셨는데..... 흠. 그냥 영어 슬랭이고 영어권 청소년의 슬랭식 표현일뿐인데.. 2004년이면 연예인이 되기 전 연습생 신분으로 홀로 한국에 온지 얼마 안되었을 때 10대때 남긴 글이고 그 이후 한국에서 연습생 말고 그냥 일년 정도 살아보고싶다, 어떤 나라인지 알고 싶다, 한국은 모국(motherland)이다. 라는 표현도 있거든요.. 앞뒤 상황이나 맥락, 그 후 한국에 대한 인식이 변한 것도 있는데 많은 일들이 있었고 시간이 지난 지금, 저 문장만 악의적으로 해석해서 저런 식으로 보도하는게 마음 아프네요..

마치 저 기자 멘트는 포털 사이트에서 '박재범' 검색하면 바로 홈페이지에서 저 발언이 나오는 것처럼 태블릿pc까지 이용해서 허위연출을 하고 있네요. 공중파에서 허위보도라니.... 인터넷 뉴스도 아니고. 이영풍 기자님 제대로 조사도 안하고 기사 짜집기 해서 쓰셨나봐요.


그리고 김구라씨의 발언도 잘못이 없지는 않지만 "한국인이 자발적으로 원해서 정신대에 갔다"고 주장하는 미친 집단도 있는데.. 심지어 이게 과거 한때의 발언도 아니고 지금도 그렇게 주장하는 친일 집단이 있잖아요! 이게 백배는 더 위험하고 문제적인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신대 관련, 그 사람들도 다 공개 사과해야하는 것 아닙니까.. 맨날 연예인한테만 공인 운운하며 잘못 지적하지말고, 정치인에게도 최소한 연예인만큼의 관심을 가지고 도덕성을 요구해야 한다고 생각하니다.

정신대 할머님들의 수요집회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고, 미처 제대로된 사과 및 보상도 받지 못하고 돌아가신 분들도 많으시고 살아계신 할머님들도 이제 몇 분 안남으셨잖아요. '자발적'으로 '원해서'갔다니, 이 얼마나 죄스러운 표현입니까. 이러한 발언은 한일 관계 자체를 왜곡적으로 보는 위험한 시각 아닌가요??? 이런 발언이 훨씬 더 위험하고, 인터넷 방송에서 생각없이 내뱉은 개그맨의 과거 발언보다 현재도 저런 생각을 갖고 있는 집단들이 더 파급력이 크고 문제인 것 같은데..
정신대 관련 기타 친일 세력들의 발언도 문제삼아 공중파에서 보도해줬으면 합니다.
맞습니다.
뉴스가 사람들에게 올바른 정보가 아닌 조작을 해서 보여주기에 이 글을 썼습니다.
방송 내용은 누가 보더라도 검색만 하면 단 번에 그 내용만 나오는 것처럼 되어 있더군요.
그건 분명 아닌데 말이죠.
언론이 언론다움을 지향할때 청취도하고 시청도하고, 읽기도하는데,
과연 대한민국에 언론이 존재하는지요.. 지적하자면 끝도없고 제 손가락이 아플것 같습니다..
그러게 말입니다.
이번 보도는 정치인들의 말실수와 말바꾸기를 지워주자는 의도 외엔 다른 내용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들을 평가할 수 있는 정보가 이번 선거에서 위력을 발휘한 걸 깨달은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