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한사정덕수 2012. 4. 28. 19:44

설 끓인 물에 튀겨서 깃털을 뽑겠다고 하고, 휠체어 탈 준비부터 하는…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 신설·개편된 조직 중 하나인 방송통신위원회가 있었습니다.

당시 홈페이지는 자유게시판 비슷한 게 하나 있었는데 여기엔 ‘막강한 힘을 가진 최시중이 위원장으로 오게 되니 앞으로 방송통신위원회가 막강한 권력을 가지게 될 것이다’란 요지의 내부인이 쓴 글이 있었습니다.

그러한 내부인의 글이 오를 정도의 방송통신위원회엔 다음과 같은 안내문도 있었습니다.

 

방송·통신 융합 기구로 출범하는 방송통신위원회는 대통령 직속 기구로 기존 방송위원회의 방송 정책 및 규제, 정보통신부의 통신서비스 정책과 규제를 총괄하는 매머드급 기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방송과 통신의 융합 현상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방송의 자유와 공공성 및 공익성을 보장하는 한편, 방송·통신 간 균형 발전과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방송·통신 관련 인허가 업무, 각종 정책 수립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

방송·통신 융합시대를 맞아 미래지향적인 정책을 만들어내고 집행하게 될 방통위의 주요 업무는 방송·통신·전파연구·관리에 관한 사항 등이다.

기존 방송위의 방송 정책·진흥·매체 정책과 정통부의 통신·전파·정보보호·인터넷 등 양 기관의 핵심 기능을 두루 포괄하게 된다.

 

-2008년 방송통신위원회 홈페이지에 있던 기구 소개

자체적으로 자신들이 일하는 소속 기구를 ‘매머드’에 비유할 정도로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4년 거침없는 행보를 했습니다. 그런 방송통신위원회의 위원장이었던 최시중이 지금 고향 후배이자 건설업체 사장인 브로커 이동율(60·구속)씨를 통해 사업시행사인 파이시티 이정배(55) 전 대표로부터 인·허가 로비 청탁과 함께 수억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황입니다.

 

여기에서 잠깐, ‘파이’가 뭡니까. 밀가루와 버터를 개어 얇게 밀어서 과일이나 고기, 잼 따위를 넣고 구운 과자도 파이지만, ‘n분의…’로 우리가 말을 하듯 원둘레의 길이와 원의 지름의 비율을 이르는 말입니다. 보통 근삿값 3.14로 사용되며 기호는 ‘π’로 나타내는 이 파이는 ‘돈’으로 통용되기도 하지요. 일종의 ‘절대적 가치’나 ‘나누어 가질 분량’을 이르는 말로 이용됩니다.

 

이런 ‘파이(π)’를 수학책을 만드는 출판사나 연구단체도 아닌 기업의 이름으로 이용하며 땅에 투자를 해 돈벌이를 하겠다는 게 ‘파이시티’란 사업입니다. 자연히 막대한 돈이 이권에 따라 움직였고, 탈법적으로 권력의 힘을 빌려 사업타당성을 조작하기 위해 거미줄 같은 연결망을 구축했겠지요.

이명박 정권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여기에서 흘러온 돈을 사용했다는 게 지금까지 드러난 정황이고, 이 일에 최시중이 역할을 담당했다는 이야기고 보면 최시중을 엄청난 권한을 부여했던 이명박의 의중이 드러납니다.

그런데 재벌이나 정치인들이 하는 짓이 한 가지 통일되는데 이번에도 꼼수를 부려 심장 혈관 관련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 25일 조사과정에서 다음달 14일 서울 모 대형 병원에서 심장 혈관 관련 수술을 받기로 예약이 확정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금까지 왕성한 활동을 해오던 최시중을 보았을 때 수술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단순한 혈관이 좁아진 부분이 있어 그곳에 피가 잘 통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수술 정도로 보입니다.

 

 

저는 이명박이란 인물을 그동안 대통령이라기보다는 아주 야비한 브로커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다만 글을 쓰며 현재 대통령직에 있으니 ‘이명박 대통령’이라 하였을 뿐, 존경심이나 기대감 같은 건 하나도 없습니다.

브로커가 뭡니까. 돈을 밝히는 게 그들의 일상적인 모습 아닌가요. 그동안 미국으로부터 무엇을 대가로 받았는지는 모르지만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운 미국의 브로커 짓을 해 온 게 사실입니다. 그런 그의 측근들과 친인척들이 줄줄이 엮여 있을 건 안 봐도 빤한 사실이고, 이미 거명하기도 힘들 정도로 엮여 검찰청을 들락거렸습니다.

살아있는 권력임에도 이 정도인데… 이제 1달 앞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박근혜의 말과 행동 하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살길을 찾으려 발버둥 칠 모습 눈에 선합니다.

 

문제는 최시중이나 박영준과 같은 깃털이 아닙니다.

권력의 핵심은 지금 이명박 대통령입니다. 여전히 검찰은 깃털만 뽑고 있으나, 그 깃털도 제대로 뽑지 못하는 모습이 설 끓은 물에 닭을 튀겨 털을 뽑는 모양인지 소리만 요란할 뿐입니다.

뭐 이런 일이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닙니다.

오죽하면 1993년 8월 그 무더위 속에서 지하에 숨은 돈을 털어내려 ‘금융실명제’를 ‘대통령 긴급명령’이란 권한을 발동해 단행했겠습니까. 위의 조선일보 1면 지면 그림이 흑백으로 발행되며 새로쓰기를 하던 1993년 8월 김영삼 정부가 대통령 긴급명령으로 발동한 금융실명제 특집 기사입니다.

그럼에도 일반국민들만 다급해졌을 뿐 지금까지도 제대로 도둑놈들이 감춰둔 돈은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총 재산 29만원으로 호의호식하며 추징금도 아직 다 납부하지 않고 버티는 도둑놈도 있으니 말입니다.

 

과연 차기 정부가 들어서고 이명박과 그의 추종세력이 국민을 기만하며 빼먹은 돈의 실체가 모두 드러날 것인가는 마찬가지로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최소한 지금 벌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며 차기정부가 들어서기 전이라도 검찰이 ‘맥쿼리인프라투융자회사’에 대해 국외로 자금을 내보낼 수 없게 막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은 재벌들이 돈을 벌어먹기 좋은 천국입니다.

그중에서 ‘민자사업’이란 이름으로 진행되는 다양한 사업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데 그중 하나가 서울의 ‘지하철9호선’이 있습니다. 운영이 어렵다며 자기들 마음대로 ‘오는 6월부터 종전보다 500원이나 오른 1550원(교통카드 기준)로 전격 조정하겠다’는 발표를 했었습니다. 이 소식에 시민들이 화를 내는 건 당연한 일이고, 비난 여론이 확산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강경대응 방침에 지하철9호선을 운영하는 ‘서울시 메트로 9호선 주식회사’가 서울시에 사과를 하며 한 발 물러섰지만 완전히 수습된 건 아닙니다. 그런데 여기에도 이명박 일가와 멕쿼리가 관련되어 있습니다.

만약에 말입니다. 서울시장을 박원순 시장이 아닌 나경원이 당선이 되었다면 지금과 같이 보도블록 하나도 실명제를 도입하고 지하철9호선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를 했을까요.

 

이명박이 서울시장을 거쳐 대통령이 되는 과정과 현재 많은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4대강 하나만 놓고 보더라도 저는 도저히 이런 방식으로 밀어붙이는 국책사업은 이해 불가능합니다.

누구는 자신에게 전재산이라곤 29만원 뿐이다는데 이보다야 많다고 실토하겠지요. 그 때로부터 세월도 많이 흘렀고 물가도 많이 올랐으니 자신은 전재산이 290만원 정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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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 확장수술을 예약을 했다고 해서 거짓말을 해도 정말 잘도 한다했습니다.
저의 가족이 혈관확장수술을 두번이나 했는데 시간을 다투는 수술이였다는것입니다.
앰브런스에 실려가면서 산소호흡기를 끼고서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수술실로 직행을 했는데 그렇지 않으면 생명에 위험을 초래할수있었다고
의사의 말이였습니다.
엉터리같은 거짓말로 빠져나갈려고 하는꼴을 보니 어이가 없습니다.
나이도 많이 먹고서도 욕심이 하늘을 찌르는것을 보니 남은인생은 큰집에서 지내는것이 좋을것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