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한사정덕수 2012. 12. 18. 00:03

 ‘자유로운 글쓰기’를 위해, 그리고 ‘공정해야 할 선거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서…

 

  

18대 대선이 치러지며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자 하는 이들의 분투가 치열하다.

그동안 ‘保守(보수)’라는 이름으로 오로지 특정 집단의 이익추구에 집착한 세력들이 그들과 반대되는 의견만 입에 올려도 ‘종북 좌빠, 빨갱이’란 말을 거침없이 퍼부었다. 그런데 진정한 보수를 자임하는 이들이 연속적으로 당당하게 권력들을 향해 소신을 피력하기 시작했다. 너무도 당연한 일이지만 이런 일이 놀라움이 되어야 하는 이 나라의 현실이 그만큼 아프단 이야기다.

 

유신과 독재, 그리고 친일파의 후손 박근혜를 대통령 만들기에 혈안이 되어 날뛰는 세력이 있다.

이들을 저지하고 새로운 민주사회와 국민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방법은 그들의 실체를 낱낱이 드러내는 길 밖엔 없다

박근혜 대통령만들기를 저지하고 국민이 행복한 세상 만들기에 동참한다면 아래 추천을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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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대학교수로 냉철한 과학적 수사에 대해 언론을 통해 널리 알려진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가 돌연 몇 개의 글을 다음뷰를 토해 쓴 뒤 ‘자유로운 글쓰기’를 위해, 그리고 ‘공정해야 할 선거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서란 이유로 사직서를 냈다.

 

 

표창원 교수가 다음블로거로 활동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9년 9월 30일부터다.

그는 그동안 국민의 안전과 관련된 내용의 글만 블로그를 통해 소개해왔다. 그러다 국정원 여직원 선거개입 의혹이 터진 지난 12월 13일부터 본격적으로 현 사태에 대해 탄식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더 이상 이대로 방치하기엔 선거가 공정하지도 못하고, 국정원과 경찰 등이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못한다는 사실을 폭로하기에 이른 것이다. 결국 자신이 65세까지 정년을 보장 받을 수 있는 좋은 조건까지도 버리기에 주저하지 않은 그야말로 진정한 보수주의자라 난 생각한다.

격렬한 그의 감정은 단 나흘간 쓴 글을 통해서 확인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정부나 공권력에 대해 의문을 품고 쓰는 글이 일반적인 정황만을 분석한다면, 표창원 교수의 글은 경찰대학 교수였다는 그 자체로 경찰 내부와 정보기관들의 행동에 보내는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 한 엄중 경고다.

 

주도면밀하게 계획을 세우고 작전을 했을지라도 어딘가 방비가 뚫리게 마련이다.

외부로부터의 침입이 아닐지라도 작은 틈부터 생길 일이다. 내부로부터 환멸을 느낄 수밖에 없는 비겁한 일을 지속적으로 강요받으면 온전한 판단력을 지닌 젊은이라면 응당 반발을 할 수밖에 없다. 지금 국정원에 대한 다양한 의혹들이 속속 드러나는 이유도 그들이 강요받은 임무가 정직하지도 않거니와 국가를 위한 애국과는 거리가 먼 치졸하기 짝이 없는 일들이었기 때문이다.

표창원 경찰대학 교수가 휴일에 인터넷을 통해 공개적으로 사직서를 내고, 자신의 사직에 대해 또 다시 ‘경찰대학 교수직을 사직하며’란 사직의 변(辯)을 남기는 일도 그와 크게 다르지 않은 일이다. 최근 표창원 교수는 ‘진실의 문을 열어라! (1)’을 시작으로 18대 대선과 관련된 내용을 다루기 시작했다.

표창원 교수는 ‘보수주의자로서, 고백하고 요구하고 경고합니다.’란 제목의 글에서 다음과 같은 지적을 했다.

 

보수주의자로서 경고합니다!

 

보수주의의 핵심이며 근간이며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원칙인 ‘법질서’를 훼손하고 방해하지 마십시요!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입니다. 절대 자유가 보장되어야하고 절대 ‘공정경쟁’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 공직선거법을 두고 헌법기관으로 선거관리위원회를 두고 있습니다.

대통령이나, 장관이나 그 누구도, “감히 선거관리에 개입하거나 영향을 미치려 하지 말라!”는 우리 헌법의 준엄한 명령입니다. 그런데 현재 대통령 후보와 그 캠프에서 선거관리위원회의 활동에 대해 위협과 협박이라고 느껴질 수 있는 공개적 압박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당장 중단하십시요!

그리고 경찰의 국정원개입 의혹사건 수사에도 현장방문 등 압박으로 해석될 수 있는 일체의 언행을 하지 마십시요!

 

비록 아무 힘없는 일개 국민이고 유권자이지만, 보수주의의 근본을 포기하고 훼손하는, 선거관리 방해로 의심되는 언행을 계속한다면, 제가 가진 모든 힘을 다 동원해 그 후보에 대해 반대하고 ‘3.15 부정선거 이후 대한민국 최악의 부정선거’라는 제 개인적 견해를 널리 공표할 것입니다.

 

공정경쟁, 투명한 선거가 이루어진다면 ‘엄정중립’을 계속 유지하겠습니다.

지금이라도 “종북 좌빨 색깔론” 주장 중단하고, 선관위와 경찰의 법집행에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면 제 개인적 ‘엄정중립’ 상태를 선거시까지 유지하겠습니다.

만약 그렇지 않는다면,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다른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습니다.

이것이 힘없는, 한 ‘보수주의자’의 솔직한 고백이고 요청이고 경고입니다.

 

부디, 진심을 헤아리고 곡해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제발 제 주변 사람들로 하여금 제게 연락하라고 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그런 정황과 징후가 포착될 때마다 저는 더 화가 나고 더 자주 글을 쓰게 됩니다. 저는 회유 압박해서 변화되는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저를 잘 아는 주위 분들에게 확인해 보시고 역작용 부작용 일으키는 연락 시도하지 말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보수주의자로서, 고백하고 요구하고 경고합니다.’ 부분 발췌

 

표창원 교수의 글을 읽으며 느낀 건 조용히 자리를 잡고 찬찬히 쓴 글이 아니라는 것이다. 부글거리는 분노를 달래며 격정적으로 타이핑을 하는 한 사내의 모습이 그려지기에 충분한 감정이 자간과 행간 사이마다 오롯이 배어 있다. 그가 몸 담았던 조직에 대한 환멸도 느껴지고…

오타가 글 한 편에 2~30개씩 발견 될 정도로 그를 불편하고 분노하게 만드는 일이 무엇이겠는가.

표창원 교수의 글을 읽어보면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회유가 시작됨을 암시하고 있다.

 

 

표창원 교수와 인연 있는 이들을 통해 지금 다루어지는 내용들에 대한 글을 그만 두어달라고 한다는 건, 그의 글이 아니라도 그가 인터넷에 본격적으로 국정원과 경찰에게 진실을 밝히라며 글을 쓰기 시작한 시점부터 진행될 것을 예상할 수 있었다. 이런 회유는 다양한 정보를 취급하는 부류들이 자신들의 잘못을 덮으려는 수단으로 일상적으로 이용했다.

심하면 본인이 사표를 제출했음에도 경찰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얼토당토않은 수단도 동원 될 것이다. 어쩌면 이미 경찰 내부에서 이런 내용을 갖고 토의를 했을 것이다.

심약한 기질의 인물이라면 일정 수준 이상의 압력에도 곧잘 굴복한다. 그러나 내가 판단하건데 표창원 교수는 그런 압력에 굴복할 인물이라면 애초 권력을 향한 직격탄이 될, 그리고 그가 몸 담았던 경찰 전체를 뒤흔들어 놓을 수 있는 글을 쓰지 않았을 일이다. 이미 그는 “제발 제 주변 사람들로 하여금 제게 연락하라고 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며 완곡하게 어떤 회유나 압력도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며, “그런 정황과 징후가 포착될 때마다 저는 더 화가 나고 더 자주 글을 쓰게 됩니다. 저는 회유 압박해서 변화되는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저를 잘 아는 주위 분들에게 확인해 보시고 역작용 부작용 일으키는 연락 시도하지 말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고 절대 소신을 굽힐 수도 없고 도리어 더 강한 의지로 자주 본질을 흐리려는 것에 대항하겠다고 천명한 것이다.

 

나름으로 판단한 국정원 여직원에 대한 의혹을 풀 수 있는 단서를 그들의 주장에서 찾아보고자 한다.

1주일 동안 민주통합당에서 출퇴근 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고 했다. 11시 출근, 2시 퇴근 등 정상적이지 않은 출퇴근 시간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과연 국민의 세금으로 녹을 받는 국가공무원이 국민들이 납득하기 힘든 그런 상태로 근무를 하였는데, 경찰이 발표한 수사결과가 국정원 여직원 김 아무개(28)의 태만한 근무에 대해 설득력을 갖으리라 생각할 정도로 미진한 수사결과를 서둘러야 할 정도로 더 다급했다는 말인지 의문이 다시 든다. 하루 3~4시간 외에 놀고도 월급을 받을 수 있는 직장이 국가정보원이란 곳인가?

오늘 만난 이들 중에 “경찰 발표를 보니 국정원 직원이 뭔가 했다는 내용이 없으니 민주통합당은 이제 책임을 질 일만 남았어”라 하기에 위 요지의 대답을 하니, 자신도 그 부분은 미처 생각을 못했다고 했다.

바로 그저 경찰이 발표만 하면 수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걸 발표 내용만으로 충분히 유추할 수 있음에도 무조건 믿어주니 그런 꼼수도 부렸겠다. 그러나 임시방편은 임시방편일 뿐 오히려 또 다시 의구심을 품기 시작하면 양치기 소년처럼 누구도 경찰의 말을 믿어주지 않는다는 걸 알아야 한다.

 

국정원과 경찰은 어떻게든 벌어진 일을 숨기려 노력하겠지만 과연 곪은 종기가 고름을 짜내지 않고 저절로 났던가. 미봉책으로 모면하려하면 할수록 종기는 더 커지고 결국엔 영원히 지울 수 없는 상흔을 남기게 된다.

표창원 전 경찰대학교 교수는 바로 그런 곪은 상처가 더 커지기 전에 치료를 할 길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범죄심리학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지닌 그가 과연 경찰이 지금 보여주는 행동에 대해, 그리고 국가정보원이란 조직의 행동에 대해 언급하는 내용들이 그저 어린아이가 퍼즐을 맞추는 모습 정도로 보일까. 최소한 표창원 교수는 전문 프로파일러란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런 그의 결연한 행동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낸다.

 

※ 위 권영진 새누리당 전략조정단장과 표창원 교수의 JTBC 뉴스 공방에 대한 이미지엔 링크가 되어 있다. 이 내용을 보면 권영진의 주장이 얼마나 어처구니 없으며, 표창원 교수가 왜 이 사건에 대해 사직서를 제출하면서까지 밝히고자 하는지 이해 될 것이다.

18대 대선을 하루 남겨 둔 지금 JTBC가 이런 민감한 내용을 공개적으로 표창원 교수를 출여시켜 내보낸 까닭이 무엇이겠는가. ‘삼성’이란 거대 재벌의 계열사인 그들이 여론에 대해 이미 충분한 파악이 되었다는 반증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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