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갯속 영감 교유기(交遊記)

오솔 2009. 12. 29. 11:32

 

잊지않고 올해도 보내주었다.(1樂)

해마다 너댓개 일력을 구해 보내주는 친구가 있다.(2樂)

버갯속 영감의 부탁을 이 친구가 해결해주기 벌써 오년 째다.(3樂)

오늘 받은 일력을 전달하러 가는 길입니다.(4樂)

 

 

함박 웃음을 지을 버갯속 영감 생각에 미리 즐겁다.(5樂)

그렇다. 세모에 영감의 낙(樂)이자 내가 영감께 드리는 즐거움(樂)이다.

영감은 영감대로 친구들에게 나눠주는 즐거움이 있다.(6樂)  

 

 

 

한장 두장 넘기며 보고 또 보고 좋아하시네요.(7樂)

 

 

  

영감님 할멈은 호박씨 까는 중이랍니다.(8樂)

"잘두 까시네유."

내가 한마디 거들었다.

"버리머 아까워유." 

할멈의 대답은 깔끔했다.

 

찬 홍시 삶은 고구마에 온돌은 따끈따끈하기만 하다.

 

 

 

영감님 다리가 많이 야위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