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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솔 2011. 9. 2. 04:13

 

 

 

쉬엄쉬엄 요즘 토란대를 말리고 있다. 해마다 심는 토란이지만 토란대는 그동안

버렸다.

그런데 '고운대'가 '토란대'의 표준말이었다고?

 

 

 

 

 

 

국립국어원이 그저께 발표한 새 표준어 39개를 보고 나는 깜짝 놀랐다. 지금까지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고운대가 토란대의 표준어였다는 사실이다. 그런 토란대가

표준어가 되었다.

발음할 때마다 어색하기 짝이 없었던 자장면이 짜장면으로 비로소 제 자리를 찾은

것도 함께 시원하다.

 

 

 

짜장면이 되었군요.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장면보다 짜장면이 더 맛이 있겠지요. 국립국어원이 중국집 짜장 매출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

회장님, 그간 무탈하셨지요?

매일 눈 뜨면 ‘도내리~’를 검색합니다.
좋기만 한 시골 풍광과 일상에 대한 요모조모를 읽다 보니
너무나 존경스럽기만 합니다.

오늘은 토란이네여. 워낙 무식이라 검색해 보았습니다.
했더니~
토란 칭 <땅에서 캐낸 계란이다.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주는 채소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또 어느 시인의 구절에 의하면
<울퉁불퉁 토란잎에/동글동글 은구슬/손가락으로 살짝 만지면/동글동글 은구슬은/
땅으로 툭/다른 것들도 만지면/툭, 툭>이라고 써져 있습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언어의 정렬입니다.

각설하고... 회장님께 감히 올립니다.
제가 쫌 전에 대단한 결정을 내리고 지금은 PC 앞에서 끼적거리고 있습니다.

<답답함 & 행동 여부의 옳고 그름>에 대해
냉철하신 회장님의 고견을 듣고자 이렇게 짓거리를 풉니다.
이렇습니다.

예전에 말씀 드린 것처럼
저야 1988년부터 2003년까지의 LG맨 & 2004년부터 2008년까지 기업체 사사 집필위원
그리고 2009년부터 현재까지 잡지사 ‘시사뉴스 저널’ 기자 생활...

이렇게 삶을 영위해 왔습니다. 해서 결코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근데 제가 조금 전에 현 회사에 관련된 모든 주변 상황에 대해
이별을 고했습니다.
오프라인 잡지사 기자의 명을 끊었습니다.
그간 모셨던 사장, 윗분, 동료 모두에게 이별을 통보하고 쫌 전에 귀가 했습니다.

이유는? 한가지였습니다.
삶의 피곤함 찌듦이었습니다. 금전에 대한 구속이었습니다.

요즘 잡지사가 모두 다 ‘Biz 개념’으로 움직이고 있고, 그렇게 살다 보니
‘제가 기자’인지? 이를 구실 삼은 ‘책 파는 장사꾼’인지?
도저히 개념의 정립이 안 되어 왔습니다.
무마시키기 위한 스스로의 노력 또한 너무나 더러웠습니다.
진정 정답이 나오지 않은 상황을 그간 무진 감내해 왔습니다.

‘에이~ 죽어도 이건 아니다’라는 느낌까지 받으면서 버텨 왔던
너무나 지난한 기간 아니 세월이었습니다.

그러던 차였습니다.
‘전화위복?’, ‘호사다마?’ 잘 모릅니다만
며칠 전부터 일단 잘 나가고 있었던 대학교 & 학보사 후배가
기존의 온라인 정보지(약사-데일리팜/ 의사-메디게이트 뉴스)와는 별도의
경제 전문지(스카이 데일리)를 창간한다며
저를 찾았습니다. 스카웃이었습니다.

궁극적으로 저의 아픔 & 비전 등등을 목도해 왔던 후배였기에
‘많은 고민+조건’ 등등을 엮다가 결국 아까 오케이 했습니다.
때문에 저는 다음 주부터 그 회사로 출근합니다.
다시금 제대로 된 정규직, 월급쟁이로 컴백해서 일을 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입니다.

근데? 회장님.
그럼에도 제 맘이 결코 편하질 않습니다.
비록 집사람과 또 다른 지인들은
‘잡지사의 생리가 좋고 나쁨을 논하기 이전에 그게 정답이다.
불투명하게, 울퉁불퉁 보수 받지 말라. 힘이 들겠지만,
제대 말년인 나이지만 제대로 살라’고 조언을 했습니다.

‘불확실성 속에서 홀로뿐인 기자라는 명분 내 세우며 추잡하게 살지 말라.
그냥 심플하게, 투명하게 능력만큼 돈 받으며, 일하라’는 충고였습니다.
해서 이처럼 결론을 내린 것입니다.

회장님. 어찌하오리까?
극명하게 말씀 드리자면 바로 단절시켰지만
순간 순간 영합하는 제 모습이 너무나 안타깝고, 서글프기까지 합니다.
무언가는 찜찜하기만 합니다.
이런 저의 결정이 옳은 것인지? 그른 것인지?
진정 답이 안 나오고 있습니다.
소주를 한 병 반을 먹었음에도 말입니다.

내일 다시 고민한들, 번복하고픈 의사는 전혀 없습니다.
절대 제 결정이 결코 우발적이 아니었었기 때문입니다.
‘상당 고민에 대해 엄청 투자했던 정답이다’라는 것을
이미 던졌기 때문에 말입니다.

회장님.
스스로 답을 내 던진 상황이지만
현명하신 가르침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늦은 시간 너무 죄송합니다.
다시금 근간 찾아뵙고 옳으신, 소중한 말씀 듣을 수 있게끔
새로운 곳에서 매진하겠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노래 자락,
한민족의 한이 뭔지를 아는
인간 ‘장사익의 찔레꽃’을 들으면서 말입니다.

총체적으로 죄송했습니다. <김종우 拜>


<<찔레꽃>> ‘소리꾼, 악보 없이 부르는 가수’ 장사익

하얀 꽃 찔레꽃/ 순박한 꽃 찔레꽃/ 별처럼 슬픈 찔레꽃/ 달처럼 서러운 찔레꽃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목 놓아 울었지/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밤새워 울었지
아!/ 찔레꽃처럼 울었지/ 찔레꽃처럼 노래했지/ 찔레꽃처럼 춤췄지
찔레꽃처럼 사랑했지/ 찔레꽃처럼 살았지/ 당신은 찔레꽃/ <끝>
사람살이에 완성도를 너무 추구하지 말게나. 어쨌던 자신을 보듬으며 살아가야 하니까.
허허,조금 설익은 이야기였다네. 소주 한잔 하세.
자세가 바르면 정신이 바르다~ 좋은날들 되세요^^
자세가 바르면 정신이 바르다~ 좋은날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