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일기

오솔 2012. 4. 4. 03:40

 

 

 

집사람은 감기약 타러 보건소로 들어가고 나는 바깥에서 기다렸다.

 

마침 반대편 인삼밭에서 아주머니 세 사람이 무언가 열심히 일을 하고 있었다. 자기들끼리 하는 말을 본의 아니게 엿들었다.

 

"선거해서 뭐하간? 소용없슈."  (선거무용론)

 

"다 그이가 그이유."  (인재부재론)

 

"모르것슈. 나아징게 없응게."  (민생정책회의론)

 

한마디 한마디가  이렇게 정곡을 찌를 수 없었다.

 

 

아주머니들의 말을 듣고 있는지 마는지 보건소 앞마당 한켠에는 입후보자들 현수막이 바람에 덧없이 펄럭이고 있다. 

 

 

보건소 안에서 나오며 나눠주는 사탕 몇개를  가져왔다.  처음보는 사탕이다.  투표독려 캠페인 문구가 들어있다.

 

사탕발림 하는 정치꾼, 입발림만 하는 여야.  그런 발림수작에 늘 넘어가고마는 유권자.  세 아주머니들이 정확하게 그려낸 우리의 선거풍토다.

 

이 사탕의 의미는  사탕발림, 입발림을 전문으로 하는 이들에 대한 다목적 경고일 가, 그래도 투표하러 나오라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직무충실 발림말일 가.

 

  

 

총선용 사탕발림이라 먹어보니 역시 달긴 달다.

 

 

 

 

 

 

 

 

 

 

 

 

 

 

 

 

 

 

 

 

 

 

 

 

항상 생각하는 것이지만
국민의 생각이 잘못되어 안찍을 사람을 찍습니다.
그리고 국회의원들보고 나쁘다고 합니다.
제발 이번 만은 일을 그리치지 말아야 할텐데.....
나오는 게 한숨입니다.
태안이면 충청도죠?
잘 찍으세요. 오솔님.
시골이라고 뭐라 하지마십시요.
머리 꼭대기에 앉아있습니다.
서울 갓똑똑이들이 꼭 먼지를 일으킵니다.
사탕발림에 안속고,
입발림에 안넘어가고
이 세 아줌마들이 이번엔
단단히 칼을 뺀 것같습니다.강춘님.
복수에 중오에 찬 인간들이 이를 갈며 벼르고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정권잡으면 이 나라가 어찌되겠습니까?
소름끼칩니다.
백성들을 이렇게 피곤하게 하면 안되는데
정말 큰일입니다.
우리 농촌의 착한 백성.
그럴수록 전 열심히 땅이나 파렵니다.
황사가 겹쳤는지 앞뜰이 희뿌엿합니다.
아직 바람도 불고... 춥습니다.강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