歸村漫筆

오솔 2014. 2. 18. 05:05

 

 

 

 

 

 

 

왔던 손님이 떠나가자마자 하루종일 전정에 매달렸다.

그동안 한다한다 하면서 차일피일 미뤄왔던 전정이다.

오랜만의 톱질로 어깨죽지가 기분좋게 뻐근하다.

 

배나무,복숭아,포도,사과나무,감나무,석류,모과,매실나무 등

봄 전정을 모두 끝내려면 앞으로 3,4일은 꼬빡 걸릴 것 같다.

오늘 전정을 시작한 건 중국에서 오셨던

손님 때문이다.

 

 

 

 

1박2일로 해서 중국에서 오신 손님 세 분이 다녀갔다.

큰 아들의 중국인 친구와 그의 부모님이다.

중국의 동북지방인 흑룡강성에서 농장을 하시는 분으로

한국은 첫걸음이었다.

 

이미 서너차례 우리집을 다녀갔던 아들로부터 이야기를 들었던 바 있어 

한국의 농촌을 직접 보고싶다며 다른 곳은 제쳐두고 인천공항에서 곧장 내려왔다.

투박한 시골 음식을 대접하는 등 우리 마을의 농촌의 분위기를 

가감없이 전달했다.

 

밀물이 들어와 찰랑거리는 바다를 바라보며 가슴이 뻥 뚤린 것같이

시원하다고 말했다.

 

 

 

 

 

이른 새벽에 마당에 나갔다가 갑자기 전정가위를 찾았다.

봄철 전정은 청명 전에 마쳐야 한다며 매실나무 전정을

시작했다.

 

큰 가지는 톱으로 자르는 등 유연한 손놀림으로 시범을 보여주었다.

전정하는 법을 한 수 가르쳐준 것이다.

 

눈에 보이면 일이 생각나는 농부의 마음은

어디나 똑같다.

 

 

 

 

 

 

 

 

 

 

 

 

 

 

 

멋진 손님입니다.
어부인께서 직접 집에서 차려 대접하셨군요.^^*
전정 해주고 가신 분은 처음입니다.
게으름 피우다 낯이 좀 뜨거웠지만 가신 다음에 열심히 전정을 하게되었습니다.
있는 것 없는 것 모두 꺼내 대접했습니다.
전정이 가지치기이군요.
잘라줘야 할 가지를 보면 손이 저절로 가는 건 작은 화초도 마찬가지랍니다.
근데 그게 허구헌날 화초를 보고 사는 사람한테만 보인다네요.ㅋ
가지치기도 벌로 못합니다.
독한 마음먹고 해줘야 꽃봉오리가 달리고 열매를 맺습니다.
사람사는 따스한 정이 흐르는 모습을 보며 가난한 제 마음도 조금은 따뜻해 지는 것 같아요...
그렇지요. 어느 나라든 보통사람들의 마음 쓰임새는 똑같은 가 봅니다.
올 가을에 오랜만에 중국 한번 가게 되었습니다.
집안에 국제화 바람이 불었네요
국제화라...
나라끼리는 큰이웃 아니겠습니까.
한중 간의 민간외교! 훈훈하고 보기 좋습니다.
서로의 재능을 기꺼이 나누신 김에 한중 간 우호를 다지는 바둑이라도
한 수 하셨으면?
먼길 오신 손님들께서 한국의 정을 듬뿍 안고 가셨기를 바랍니다.
혹시 농업한류의 시조가 되시는 건 아니신지!!!
농업한류,민간외교...듣기 좋습니다.
그렇찮아도 올 10월 중순에 중국행 계획이
무르익어가고 있습니다.
유익한정보!!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