歸村漫筆

오솔 2014. 2. 20. 06:10

 

 

 

 

 

 

 

겨울을 지나자면 현관 안에 보관해야하는 것들이 있다.

 

감자,고구마,양파,생강등 채소류와 과일 등

그 때마다 일일이 비닐하우스로 찾아 내려갈 필요없이

중간 정거장으로 여기가 안성마춤이다.

야콘뇌두도 비닐부대에서 싸서 구석진 곳에 적당히 밀쳐둔다.

 

우리집 현관은 이맘 때면 늘 비좁고 어수선하다.

 

여기에 또 곁다리로 끼어든 녀석이 있다.

구아바 화분 다섯개다.

 

거실에 갖다두면 잎이 말라서 죄다 떨어져버리는 모양새에다

창가의 햇살을 봄으로 착각하여 어줍잖게 돋아난 새싹이

종내 야윈 실가지를 길게 뻗어내고야마는 살풍경 또한 

두고 보기에 애잔하고 미욱해

차라리 여기에 곁방살이를 시키고 있다.  

 

 

 

 

 

오늘은 우수다.

 

현관이 갑갑하다.

구아바는 코에 바람을 넣고싶다.

 

 

 

 

 

 

 

 

 

 

봉긋이 솟은 꽃망울이 우수절기를 느끼게하는군요.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한동안 기승을 부리겠죠.
쌀쌀 하지만 마음의 봄은 벌써 저만치 가고있슴다.
현관 문턱을 넘어서질 못하는 구아바입니다.
지금 당장 나가면 업니다.
나오라고 바람을 잡아도 어림잡아 세 이레는
묵묵히 기다려야 합니다.
구아바가 CF에서 광고하는 그것 맏나요?
맞습니다. 구아바 원산지 아세요?
아니요, 모르지요 ㅎㅎ
그거 열매 맛있는 것이겠죠?
새콤달달합니다. 말만 해도 입에 신맛이...
남미,안데스 지방이라는군요.
거실이 정거장이네요
용도 변경되었습니다. 겨울에는 창고입니다.
올해는 참으로 싱싱하게 견뎌냈군요. 한파가 매섭지 않아서 인가 봅니다.
점점 갖고 싶어 지네요.^^*
작년에 너무 알찍 바깥 바람 쑀다가 죽는 줄 알았습니다.
그 통에 스트레스를 받아 구아바가 열리지않아
구아바 맛을 못봤습니다.
올해 꼭 구아바 열매 보여 주세요.^^
작년에 한약재 거름 먹인게 올해 효험을 보려나.
구아바도 먹은 게 있으니 가만 있지는 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