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하신다구요?

오솔 2014. 6. 8. 06:00

 

 

 

 

 

 

 

우리 집 컨테이너 박스는 서재다.

 

흔히 말하는

컨테이너 박스가 아니다.

 

애당초 가져올 때부터 별도 제작이라는 명목으로

돈이 좀 들어갔다.

 

단열 겸 보온재도 두배로 넣고 바닥에는 전기 장판을 깐데다

내장재도 꽤나 신경을 써서, 10년 전 그 때 수준으로 보면 

예사롭지않게 만든 물건이다.

 

게다가 작년에 태양광 시설까지 올려서 

우리 집으로선 주요 기간시설이라 아니할 수 없다.

 

그런데 엊그저께 내린 비에

천정에서 물이 줄줄 새는 게 아닌가.

 

옛 선비라면 집에 물 떨어지는 거야

대수롭지않게 여긴 고사, 익히 아는 터이나

선비도 선비나름

나는 황당했다.

 

그나마 마침 그 때 들어가보았기에 망정이지

그대로 밤을 넘겼다면 서재는 

뒤에 있는 바다로 떠내려갈 뻔 했다. 

 

궁하면 통하고

이럴 땐 또 힘이 나는 법.

 

사다리를 펼쳐대고서

기어올라가 갑빠를 씌우고 바람에 날리지않도록 기왓장 등등 올려다 눌렀다.

 

응급조치로 안팎에서 온갖 수선을 다 떤 뒤에야

낙숫물은 다소 진정이 되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

허사가 아니다.

 

말썽 피우던 테레비도 올 들어 바꾸었다.

신곡이 입력이 안되는 노래방 기기도 얼마 전에 바꾸었다.

 

오늘 서재 지붕 공사는 90만원 짜리다.

 

세월이 걷어가는 세금이라

속절없다.

 

공사 마무리 하고서 먹는 올 햇감자.

맛 있었다.

 

 

 

 

'어라, 탁자,

이것도 돈달라 하네.'

 

 

 

 

 

 

 

 

 

 

 

철판도 삭히는 세월의 힘이 대단합니다.
컨테이너가 새로운 지붕을 얻었군요.
태양광 판넬이 작업을 힘들게 하였을텐데...
위성사진으로 볼때 노르스름한 직사각형이 있길래 커다란 평상인줄 알았답니다.
일하는 양반들, 힘들었을 겁니다.꾸부리고,웅크리고 심지어는 들어누워서 망치질까지...
먹고살기에 쉬운일은 없나봅니다.
세월이 돈 달라하네...
들어본 말 입니다.
햇감자...오솔님의 농사 실력도
세월따라 늘어가니
주고 받고 사는게 인생이란 말도 맞는 말 이네요.^^
돈 달라 하기 전에 용돈을 줘야 하는데,
세월은 보채지도 않네요.
거금이 들어갔네요...
점심에 2500원 짜리 국수를 먹었더니 감자드시는 것을 보니 배고파요... ㅎㅎ
찐감자 몇개 드시면 딱 좋은 시간인데...거참.
에고 (~)(~)(~) 큰일 하셨네요....근데 난 일도 않고 찐감자에만 눈독드리고있는건 뭔 일이지 (?) (ㅎㅎ)(ㅎ)
눈독.
눈에 보이는 게 있다는 건 건강하시다는 증거입니다.
90만원에다 조금 더 보태면
새 컨테이너 장만하는 값 아닌가요....
아....태양열집열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