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일기

오솔 2014. 10. 29. 04:18

 

 

 

 

 

 

 

 

 

 

 

 

지금부터 100일 전,

7월10일 들깨 모종을 심었다.

 

 

 

 

 

들깨는

여름을 지나며 잘 자랐다.

 

 

 

 

3주 전, 10월 4일 들깨를 베어 마당에 옮겨

말리기 시작했다.

 

들깨 추수는 처음으로 해 본다.

 

 

 

 

들깨 타작.

 

작대기로 때려 털기도 하고

밟아서 털기도 했다.

 

아직 덜마른 건 말려서

다시 털었다.

 

눈에 띄는 들깨 한 알이

아까웠다. 

 

 

 

 

 

 

 

 

 

3주 동안, 들깨 들이는 데

별짓을 다했다.

 

밤이면 덮어두고

비 올 때면 처마 밑으로 옮겨두고.

 

드디어 오늘

들깨 추수기 끝났다.

 

1.7kg이라!!!

 

 

 

 

 

 

읍내 곡물상에서 사면

1kg에 7천원 한다니,

 

1.7kg이면

얼만가?

 

 

 

 

 

 

 

 

 

 

 

만 이천원 인가요? 후하게 받으면?
고생하셨읍니다!
집사람은 만원 쳐주겠다는데 만이천원이면
사가세요.
생각보다 적은양이네요.
고생많이 하셨는데. . .
저걸로 짠 들기름은 더 고소하리라는 믿음으로 위로를 받으세요 ㅎㅎ
고소하기야 하겠지만
땀, 생고생끝에 얻은 들깨를
눈물나서 어떻게 먹나요.
처음들깨농사 (!)(!) 성공하셨습니다 (!)(!)
그렇지요. 내년 내후년
(삼)의세판은 해봐야 되겠지요.
농군의 수고에 비해 지나치게 박한 셈입니다.
그래도 청정환경에서 정성을 다한 귀한 작물이니
그 가치를 단순한 셈으로 따질 수야 없겠지요.
첫 결실에서 무한한 기쁨과 만족을 얻는다면 더 이상 무엇을 바라리요.
들깨 한알이 농부에게는 땀 한방울입니다.
흘린 땀방울 숫자만큼 들깨가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