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

오솔 2015. 5. 4. 05:12

 

 

 

 

 

 

 

'비 오는 날이 공치는 날이다.' 

 

생업에 바쁜 중생이 비 오는 날 만이라도 치성으로 불공을 드리자 해서

불가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다.

 

비 오는 날은 허탕치는 날이 아님을 하늘이 가르쳐주기라도 하듯이 

진종일 비가 내린 오늘 하루는 나도 바빴다.

 

빗방울이 굵기에 하우스에 들어앉아 이른 아침부터

야콘 모종을 만들었다.

상토와 함께 담아둔 야콘 뇌두에서 싹이 돋아나므로

잘라서 수시로 모종을 만드는 것이다.

2백 개가 넘어섰다.

 

 

 

 

 

 

 

마침 버갯속영감 댁에 들렀더니 모판 펴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닷새 만에 볍씨가 싹이 트서 이렇게 자랐다.

바삐 움직이는 발길 손길을 보고 그냥 돌아올 수 없어

일손을 잠시 도왔다.

 

 

 

 

 

부슬비로 바뀐 오후에는

고추 모종 150개,피망 모종 50개,파프리카 모종 20개를 심었다.

 

고추 모종은

버갯속영감님 댁과 건너마을 문주남 씨 댁에서 심고 남은 걸 받아온 것이다.

 

피망과 파프리카는 내가 씨앗을 줘서

버갯속영감 님 댁 보온 온상에서 위탁 육묘를 한 것으로 반반 나누어

오늘 함께 찾아왔다.

 

 

 

 

 

 

모종 심기에는 오늘처럼 적당히

비 오는 날이 참 좋다.

 

누가

비 오는 날은 공치는 날이라 했던 가.

 

 

 

 

 

처마 밑에 빗자루도 일어나 일손을 돕고

정짓간에 부지깽이도 제발로 걸어나온다는 농번기다.

 

농촌은 지금

눈과 코가

뜰새 없다.

  

 

 

 

 

 

 

 

어제 이른 아침 사우나를 갔다오는 길에
각가지 모종파는 집을 봤습니다
사람들이 괘 많더군요.
문득 오솔님 생각이 났습니다. ㅎ
도시 농부들이 많아서 모종가게가 늘었습니다.
좋은 현상입니다.
어제 비가 짜증날만큼 온다고 생각했는데 태안에는 유용한 비였군요.
땀흘리고 마시는 막걸리 캬~~~~~~~~~~아..........................
밭작물에 단비였습니다.
모내기철 앞두고 약에 쓸 비였습니다.
오솔님 집의 초록이 너무 좋아요~!
저 많은 초록이 모두 어디서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신록에서 녹음으로 우거지고 있습니다.
비내리는 날의 농사...
아무리 적은 비라도 무시로 맞으시면 건강을 해칩니다.
도롱이에 비삿갓이라도 쓰셔야 되지 않을까요?
이를 대신할만한 적당한 용품은 있으시니요?
우비 있지요.
그거 잘 안입습니다. 그까짓 비.
저희 현장은 빗 방울 조금이라도 보이면
들고있던 망치며 톱이면 다 내 팽겨치고
술타령들 하러 우르르 몰려들 가는데요
진정 공 치는곳은 노가다 아닌가 싶네요
글쎄요. 노가다판에 공치면 간조는 어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