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하신다구요?

오솔 2016. 11. 27. 20:53








마당에는 잔뜩 뽑아둔 무, 얼기 전에 썰어 무말랭이 

만들어야 했다.


해야될 일 팽개쳐놓고 어제 일로 

오늘 참 피곤했다.


여북해서는 피곤하다는 말을 안하는 집사람과 나도 

오늘은 어쩔 수가 없다.


한 달도 안돼 또다시 

들이닥친 텔레비전 방송 취재 때문이다..







3주 전 1박 2일의 녹화 촬영에 이미 질렸기에 

극구 사양에 마다 하는데도 전화 통화 사흘 만에 

PD가 득달 새벽같이 나타났다.


오늘 촬영하고서 다음 주 화요일에 방영된다는데 

무리한 부탁이라며 양해를 구한다.


귀촌생활의 일상이 줄거리이지만 음식은 

'박속 밀국낙지탕'을 만들어 달란다.


박속밀국낙지탕은 이 고장이 자랑하는

대표적인 향토 음식이다.


겨울 초입에 생박이 어디 있나... 

알음알음으로 이웃에서 박을 구했고 

낙지는 요즘이 제철이라 개펄에 매일 나가는 안마을 

종철씨가 잡아다 주었다.







직장생활을 하는 자식을 키우는 입장에서 

젊은 PD의 고충을 충분히 이해했다.


촬영이 시작되자 

일거수일투족 PD의 요구사항이 봇물을 이루었다. 


바쁜걸음 쳐가며 숨 돌릴새 없이 밤 늦게까지 

15 시간을 하루종일 촬영했다. 


마침 이장댁에 혼사가 있어 이웃사람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화면에 담을 수 있었다.


이웃의 협조가 고마웠다.











 3년이나 안썼던 벽난로를 피우는 호들갑에다 

취재진의 요청대로 야외 솥에 불을 때서 박속 밀국 낙지탕을 

만들어 낸 건 처음.


장작 불맛이라 역시 푹 끓여낸 국물이 

한 맛을 더해 시원했다.


밀가루 손 반죽으로 일일이 뜯어 넣은 

수제비 맛 또한 달랐다

 







우연히 나의 블로그 <귀촌일기>를 보고서 

취재의 대상이 되었다는데 방송을 타는 일도 

귀촌 생활의 일부이기는 하다.







십수년전 sbs-tv의 '남편은 요리사'라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방영시간은 20분이었는데 13시간을 진 땀 빼며 녹화한 적이 있었습니다.
오솔님 내외도 고생길이 열렸네요.
한 번씩은 경험해봐야 합니다.ㅋㅋㅋ
바로 그 방송국입니다.

내 보고 취재와서는 주인공은 집사람입니다.
저는 보조. 아궁이 불 때는 화부.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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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솔님! 직장에서 젊음을 과시하던 시절보다 더 바쁘신 것 같습니다. 연달아 매스컴의 취재대상이 되셨으니 피곤하셔도
삶의 즐거움으로 범벅이 되시길 빕니다.
귀촌일기의 주인공이신 오솔님께서 귀농의 성공 사례로 이시대를 살아가는 중장년층의 관심과 호기심을 한몸에 받고 계신 것 같습니다. 아울러 조만간 전통 향토요리 전문가로 등극 하실 날이 머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 멀리있는 후배로서
자랑스럽습니다.
하하하, 소식주셔서 고맙구려.

귀촌에 강산이 한번 변하니 찾아주는 대상이 다채로워집니다.
변함없는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박속 밀국 낙지탕...
이름은 생소하지만 맛은 상상이 갑니다.
너무 먹고프네요.^^
같은 프로그램 맞지요?
지난번은 ebs,
이번에는 sbs-tv라네요
---오늘저녁 6시
방금 tv 봤어요.^^
야외 아궁이가 방송용이 되었네요.ㅎㅎ
사모님 팬이 될거 같아요.
중저음의 차분하고 정확한 발음의 목소리와 기품있는 미소는 누구든 끌어당기는 힘을 가지신듯 합니다.
빼꼼이도 꼭 나오네요? 귀여워라~~
낯익은 집 풍경이 고향집을 보는거 같았어요.
오솔님 화실도 보고 싶었는데...
기분이 좋고 풍요로운 모습이었답니다.^^
일부러 짬을 내서 봐주셨군요.
저는 시청을 못했습니다.
방송체질이 아니라 그런지 전파를 탄다는 게
겸연쩍습니다.
박속 예전엔 배채우려 국 끓여 먹었는데 요샌
정말 귀하고도 별미로 찾지요 요즘 사람들
박 속 먹을 줄 모르는데요
박나물 맛있습니다.
요새 젊은이 박속 알면 대단하지요
잊혀지는 미각,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