歸村漫筆

오솔 2018. 4. 23. 05:44








우리밭 바로 건너 언덕배기의 고사리는

작년까지 내 차지였다.

아침에 일어나 고사리 따는 일이 첫 일과였는데,

올해는 손 놓고 요양중이라, 어쩌다 무주공산

고사리 밭만 쳐다보면 손이 가렵다.


오늘 산봇길에 돌아오다 많이도 아니고

선 자리에서 한웅큼 꺾었다.


입맛 돋구는 햇고사리

나물이 되었다.  








어제는 오가피 어린 순.


쓰다는 머위보다 훨씬 쓰다.

쓴 맛이 일품이다.






봄이 되면서 

밭에서 식탁에 오른 나물을

손꼽아 보니...대충


냉이,

머위,

봄동시금치,

햇부추,

달래,

방풍,

두릅,

풋마늘대,

쪽파...


기회를 놓친

돌미나리, 돈냉이, 쑥은 건너뛰고도

그렇다.



 


궁핍스럽게 '풀만 먹고 사나?' 하는 말이

누군들 입에서 절로 나올 법...


영양의 3 요소 조화는 

읍내 재래시장의 어물전과

마트 고깃간에서 역할 분담은 물론

원근에서 배송되는 택배 물량으로  

고루 실천 중이니...

 

'봄나물 열전'은

귀촌생활의 자화자찬으로

오로지 밥상머리에서

나의 이야기일 뿐.





내일은

더덕 새순나물.


나문재

벙구도...




도시에서는 쉽게 구할 수 없는 귀한 자연산 나물들이군요.
고기, 생선이 부족하면 어떻습니까? 제철의 나물만으로도 풍족한 것을요.
쬐끔 모자란 영양소는 바깥 나들이 때 외식으로 해결하시면 되지요. ㅎㅎ
요새 하두 주위에서 균형 식사해싸서
걱정할가 해서...

만물이 생동하는 이 봄철에
주위 자연에서, 우리밭에서 나는
초본이 최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