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

오솔 2019. 8. 5. 14:50








햇살이 뜨겁기 전에 캐야 한다며

아침밥 서둘러 먹고 감자 캐느라

땅 만 보고 있는데 누군가가

소리를 지른다.

 

어촌계장이다.


"감자 잘 들었쓔?"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던 참에

엔진을 끄고 멀리서 소리질러 묻는 건

우리집 감자에 대한 궁금증이다.


"그류. 잘 들었슈."


내 대답이 못미더운지 기어이

다가와서 확인을 했다.


도무지 감자가 나올 것 같지 않던

잡초밭에서 나온 알감자를 보고

신기해 한다.


"...허긴, 이런 감자가 좋긴 좋아유.

이 맛으로 허는거쥬. 농사가 뭐

별거있깐유."


다소 싱겁긴 하나 내 입맛에

꼭 드는 말을 어촌계장이

대신해 준다.









"마침 잘 왔으니 감자나 좀

캐 주구 가슈~~."


진담반 농담을 했더니

이장한테 부탁하라나...


낙지 바지락 바닷일이면 몰라도

감자 캐는 밭일일랑은

자기 소관이 아니라면서 

총총 사라졌다.


 







더위가 장난이 아닙니다.
땡볓에 지열까지 두 분 너무 수고가 크십니다.
그저 건강 해치지 않으시도록 쉬엄싀엄,
목도 축이시면서 하시지요.
감재 캐기가 이제 절반은 넘어섰습니다.
캐다 안캐다 캐면서...

귀촌의 농삿일... 이런 재밉니다.